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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 여러분
제 글에 기분 상하신 분들이 계신 거 같은데요 일단은 죄송합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아무리 잘생기고 키도 크고 똑똑한 남자라고 해도
일부러 멋있어 보이려고 하고 허세 부리면 아무 소용 없다는 거예요.
남자분들을 싸잡아서 욕하려는 마음은 없어요
그리고...간만에 느낀 설렘을...
이런 식으로 날려버리게 된 게 너무 서글플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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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커 여러분
20살 흔녀에요
가끔은 흔녀가 아니라 오크녀라고 해야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흔녀라고 해놓고 사진 인증하면 훈녀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슬프군
암튼 지금부터 편하게 음슴체 ㄱㄱ할게요
난 꽤 관심 있었던 미팅남에게 한 순간 오만 정이 다 떨어진 경험이 있음
그 이후로 걔가 뭘하든 두근거리지가 않음...
덕분에 많이 설렜는데 내 유일한 낙이 사라짐
지금부터 스압 주의
1. 쎈척&허세
그 미팅남은 쎈척과 허세가 정말 심했음.
친구들끼리 놀러갔다가 친구랑 싸움 붙었던 얘기,
술 먹고 시비 붙어서 합의금 물어줬다는 얘기를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했음.
그것도 나한테만 얘기한 거 아니었음
주변 친구, 선배 모두에게 다 말하고 다녔음.
내가 그 놈 자식 날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얘기하는 것만 세 번 넘게 봤음...ㅡㅡ
아놔 그 노무 몹쓸 주둥아리를 확 꼬매버릴까보다
군대 갔다 오면 군대 얘기만 주구장창할 스타일임.
별 일도 아닌 일 가지고 조카 빡친 척하기도 함.
언제 한 번 같이 밥 먹으러 갔을 때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자들이 좀 시끄러웠음.
그 때 "이따가 나 일어나면 나 말려라. 나 지금 진짜 빡치려고 그런다."
지가 그 여자들한테 가서 깽판치기 전에 지 말리라고 하는 거임. 헐
순간 내 손발이 이렇게 되는 줄 알았음
이 글을 보시는 세상의 모든 남자분들...
나 보고 사귀고 싶은 남자의 조건 딱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난 과감히 "쎈척 안하는 남자"라고 말하겠음!!
"그래봤자 얼굴이 잘생기면 좋아할 꺼쟈나!"라고 한다면
노노 절대 그렇지 않음!!
동아리 활동하면서 선배 하나를 알게 됐는데
키? 크지 않음. 얼굴? 도라에몽의 진구처럼 생김.
근데 선배에게든 후배에게든 굉장히 예의 바르고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말하는 게 재미있고 성격 좋음.
이런 남자가 정말 진국임.
2. 노래방 허세
한 번은 이 미팅남이랑 노래방을 갔음.
허세 가득한 스타일이라 노래방 갔을 때부터 불안불안했음.
근데 역시나....................................
억지 바이브레이션을 하는 거임!!!!! 으아아아아악!!!!!!
여자들 바보 아님.
바이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건지 억지로 쥐어짜서 나오는건지 다 앎.
억지로 만들어낸 바이브레이션이라 바이브레이션이 중간에 끊기는데
그걸 꿋꿋이 이어서 부름!!
걔가 박지헌의 '보고싶은날엔'을 어떻게 불렀냐면
"너의 전화번~호
다시 또 누르게 되
미여어억 으어어언~!!!!"
이렇게 불렀음...하....ㅠㅠ목 터지겠다 이 새키야
그 때 그 애를 보던 나의 표정이 딱 이랬음
여자들이 노래 잘하는 남자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인데
노래 못하는 편이면 그냥 평범하게 부르세요...ㅠㅠ
3. 욕
이 놈 자식은 아주 그냥 입에다 걸 to the 레를 물었음.
하는 말마다 삑!! 삑!!! 임. 톡커님들의 눈을 위해 약간 순화하겠음.
"알바하느라 조카 힘들었어. 아 시베리안 허스키"
"아 비 ㅈㄴ 많이 오네. 이런 십장생"
"나 그 개나리랑 조카 싸웠잖아."
조카 무시무시한 놈
그 놈 말을 듣고 있노라면 오금이 저리고 손발이 사시나무처럼 떨림
아이고~ 무서워 죽겠네 이러다 사람 하나 잡겠네 그쵸?
4. 옷차림
남자들 옷차림 사소한 것 같아도 아주아주 중요함.
이 자식...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진짜 민망하게 입고 다님.
목 부분이 가슴까지 파인 데다가 블링블링한 옷을 입고 다님.
아놔 이거 눈 어디다 둬야 돼...........ㅡㅡ
그리고 금목걸이, 해골목걸이, 십자가 목걸이 이런 거 꼭 함.
비싼 거라고 자랑하기까지 함....
남자 여러분, 우리가 바라는 건 깔끔하고 심플한 옷차림임!!
이게 어려움??
"그래봤자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외치려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님.
어줍잖은 GD 따라잡기보다 깔끔한 게 훨씬 보기 좋음
5. 잘난척
이 미팅남은 스스로에 대해 프라이드가 쩜. 그래 다 좋다 이거임.
근데 가끔 학벌 얘기를 해서 내 자존심을 건드림. 아놔
얘가 고등학교 때 고려대/서강대 정도는 정시로 충분히 뚫을 수 있었다 함.
근데 수능을 개떡쳐서 K 대학을 가게 되었다 함.
K대학도 만만치 않게 센 학교임.
근데 글쓴이는 K 대학보다 낮은 서울 SS 여대를 다님.
물론 나도 여기 붙었을 때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음.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대학까지 와서
"나 연대 갈 수도 있었는데 수능 망쳐서 여기 왔어" 이런 말하는 게 정말 찌질해보였음.
그래서 난 절대 그런 말 겉으로 내뱉지 않았음.
그리고 다니다보니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학과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좋은 동기, 선배들도 많이 만나면서 학교 자체가 좋아져서 즐겁게 다니게 되었음
근데 이 새키 하는 말을 들으면 진짜 자존심이 무너짐.
"아~나 진짜 서강대 정도는 껌으로 갈 수 있었는데...담배만 안 폈어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까진 봐줄 수 있음.
근데 얜 나한테 대놓고
"나 수능 망치고도 너보다 대학 잘 갔다." 이렇게 말했음.
그 때 속으로 진짜..... 개빡쳤음.
근데 원래 바보가 바보 소리 들으면 발끈한다고 하잖슴?
그래서 겉으로 티는 못 내고 "그래 잘났다" 이러고 말았음.
근데 그게 미팅남에게 정이 떨어지게 한 결정적 요인이었음.
그래 너 학벌 쩌는데 인성은 글러먹었다 개스키야.
이건 그냥 덧붙이는 글인데 진짜 학벌주의 너무 싫어요
학벌 하나로 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어요
얼마 전 고인이 되신 인하대 과학동아리 학생 분들에 대한 기사 밑에
"솔직히 인하대 주제에 학생들 가르치겠다고 나선 게 웃기지 않냐"
"지들이 뭐라고 애들 가르치겠다고 설치냐"
이런 댓글...한 두 개도 아니고 셀 수 없이 많이 달려있었어요
대체 학벌이 뭐라고.....
그 얼어죽을 학벌주의로 고인들을 욕되게 하다니요.
우리나라의 현실이 참 개탄스럽습니다.
6. 귀척
귀척은 귀여운 애가 해도 싫고 안 귀여운 애가 하면 더 싫음.
근데 미팅남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게 생겼는데 귀척이 굉장히 심함.
문자나 네톤같은 거 할 때 ㅇ 받침은 기본이고 > < 이런 이모티콘 쩔게 씀
여자인 나도 안 쓰는 이모티콘을 이 놈은 아주 그냥 밥 먹듯이 씀
보는 내 손발과 오장육부까지 오그라듦
아놔 진짜 올라오네 이거
7. 근자감&자뻑
미팅남은 자뻑이 쩜.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미팅남?
괜찮음. 키도 꽤 큰 편이고 얼굴도 준수하게 생김.
근데 문제는 지가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ㅡㅡ
솔직히 너랑 나랑 비교하면 지가 더 아깝다고 얘기하는데
장난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게 딱 티남
난 내 외모에 별로 자부심 없지만 걔가 그렇게 얘기하면
나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어서 쉽게 인정하기가 싫음
그래서 "뭘 내가 더 아깝지" 이렇게 얘기하면 진짜 정색하고
"너 나랑 내기할래? 둘 중 누가 지나가는 사람 번호 많이 따는지?"
이런 식으로 나옴. 그러자고 하면 진짜 할 기세. 아ㅡㅡ조카 찌질하지 않음?
막 친구들이나 선배가 자기한테 연예인 닮았다 그랬다고 계속 얘기하고
푸딩 얼굴 인식했더니 김남길 나왔다고 계속 자랑함.
야 이 새끼야
수염만 있으면 다 김남길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미팅남은 초딩 시절 초울트라 돼지였다 함.
그 이후로 다이어트를 독하게 해서 30kg 가까이 감량했다 함.
물론 근성 대단한 다이어트 종결자임.
근데 문제는 살 많이 뺀 남자들 특유의 허세가 있다는 거임.
지가 원래 통통이었다가 살 빼니까 조카 이병헌이라도 된 줄 알고 몸 자랑함.
얼마 전까지는 식스팩도 있었다고 하면서 자꾸 그 시절을 그리워함
입만 열었다 하면 자꾸 복근 타령이고 다시 에잇팩 만들고만다 이런 글 써대고.....
아 진짜 짜증나기도 하고 오글거려서 미치겠음
여기까지임.
아무튼 이 놈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음.
혹시..내가 너무 싫은 나머지 정 떨어뜨리려고 이러는 건 아닐까?
사실은 날 떼어내려는 고도의 지능적인 전략이 아닐까?
등등...혼자서 소설을 썼음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허세종결자 선물세트를 받을 수가 있음..
난 그래도 얘가 착하고 나한테 잘해주고 그러니까
처음 몇 번은 그냥 웃어넘겼음. 근데 보면 볼수록 이건 아니지 싶음.
남자분들 혹시 떼어내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저렇게 행동하셈.
잘 떨어질꺼임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12292476
이건사담인데..나내일휴가가..잘잇어언니들..주말에돌아올게..만수무강해^.~!
ㅇ 은 편해서 쓰는건디.
진짜 허세심한 사람은 재수없어요 ㅋㅋㅋ
여자들 생각에서 명품,화장품,남자돈빼면 뭐남을까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이요*-_-*
아... 다 안한다고요 ㅠㅠ
4번 잭에프론은 외모도 외모지만 핏자체가 장난아닌데;;;
357 죽이고 싶다
공감ㅋㅋ허세는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