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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그래서!!! ......-그렇게 된거지!!"
"하늘아..그...그만해 부끄럽잖아~~"
"부끄럽긴~ 연지야 이런건 원래 여기저기 말하구 다니는거라구~"
"둘다 그만해 제발 밥 좀 먹자"
"야옹아 아무리 부러워도 그렇지~ 심술부리고 그럼 못·써·요!"
"......"
"그건그렇고! 그래서 말인데~ 그뒤에 어떻게 된거냐면~"
"나 안먹어!!!!"
"야..양이야!!! 어디가?!"
"누구들때문에 속이 니글거려서 바람쐬러간다!! 쫓아오지마!!"
하루종일 하늘과 연지를 피해서 도망다녔던 양이였지만
급식시간에는 어쩔수없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앉아마자 시작된 진하늘의 일명 '하늘과 연지의 핑크빛 러브스토리'.
끝도없는 이야기지만 듣다보면 결론은 하늘이 화가나서 가던 연지를 붙잡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됬다는것
처음 들었을땐 축하한다며 진심으로 기뻐하던 연지였지만 하루종일 그이야기만 떠들면서 닭털이란
닭털은 지들끼리 다 날리고있는 하늘과 연지를 보자니 슬슬 속이 니글거리던차였다.
거기에 밥을 먹으려고 앉아있는 양이 앞에서 하늘이 끝임없이 이야기를 펼쳐가자,
결국은 더이상 참지 못한 양이는 니글거리는 속이라도 풀자며 학교 식물원으로 향했다.
'식물원'
세명고등학교의 교정을 보통 일반고등학교들과는 비교도 되지않을정도로 컸다.
교정에는 수영장,음악실,강당,체육관,동아리실등 수도없는 건물들이 차리하고 있었다
그중 고양이가 가장 자주 찾는곳이 바로 식물원이였다.
식물원답게 항상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기온과 인공적이지만 시원한 바람
그리고 식물원중앙에 위치한 성인남성 20명은 있어야 그 둘레를 다 안을수있을정도로 큰 커다란 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위치한곳이 가장 구석진곳이기 때문에 찾는사람이 없어서 였다.
고양이는 이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식물원 중앙에 있는 커다란 나무의 둥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휴..이제야 살겠네 진짜 진하늘이랑 강연지 때문에 편히 쉴수가 없어 정말"
작게 중얼거리고 있는데.. 그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인위적인 바람이였지만 식물원의 향기를 가득 품고 있어서 꼭 숲속에 들어온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기분좋은 바람에 한껏 취해있길 한참.. 나무위에서 부스럭소리가 들렸다.
"거기 누구있어요?"
'조용..'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분명 무슨소리를 들었는데..'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평소에는 따뜻하고 기분좋은 풍경이였던 식물원이 갑자기 어둡고 무섭게 느껴졌다.
사람이 잘 오지않는곳이라 여기서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든 위치
그때 다시한번 무슨 소리가 들렸다
'샤락'
"누구세요?! 있으면 대답해요!"
"풉"
"응?.."
작은웃음소리와 함께 나무위에서 한사람이 땅바닥으로 뛰어내렸다.
"이런모습 처음인걸?"
"........."
고양이가 자신의 눈을 비볐다.
그리곤 믿기지 않는다는듯이 입을 쩍벌리고는 물었다.
"이거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윤신우씨..에요?"
"주인얼굴도 못알아보면 섭섭하지."
"주인은 무슨!!..후..윤신우씨가 여기 왜 있어요?!"
"내 마음이지"
"(울컥)진짜!!! 후.. 여기 어떻게 들어왔는데요"
"걸어들어왔어"
"입구에 아무도 없었어요?"
"응"
'이 경비원들아!! 돈받고 일하면 똑바로 해야될꺼아니야!!(버럭!!)'
고양이는 지금 이상황이 심각하게 곤란했다.
윤신우가 지금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지않은가? 아마 있다면 분명 자신을 보러왔을텐데
어떻게 식물원까지 찾아온건지는 몰라도 여기서 학교측 사람들한테 걸리면 곤란했다.
자신과 윤신우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해도 곤란한 관계지 않은가
돈으로 묶인 윤신우 자칭 주인과 고양이(동물)의 관계인데..
'걸리면 안돼! 어떻게든 이인간을 학교 밖으로 탈출시켜야되!!'라고 생각한 고양이는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로했다.
"내가 미쳐 진짜..조용히 따라와요!"
"어디가는데?"
"집에 가야될꺼아니에요!! 여기 있다가 걸리면 좋은꼴 못본다구요!"
"피식..딱히 상관없어 그딴건"
"윤신우씨는 상관없지만 난 곤란하다구요 조용히 와요 그냥!"
그때 식물원 입구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히익!! 윤신우씨 이리와요!!"
고양이와 윤신우는 가까이 있던 풀숲으로 몸을 숨겼다.
식물원문을 열고 들어온사람은 박재영이였다.
"고양이!"
'저 자식은 여기 왜온거야!!'
"여기 없나? 진하늘녀석이 여기있다고 했는데.. 어디 간거야.."
박재영은 고양일 찾으러 온듯 식물원내부를 훑어보고는 없다고 판단했는지
다시 몸을 돌려 식물원을 나갔다.
그제서야 한숨돌리며 윤신우를 바라본 고양이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윤신우는 눈 한가득 재밌다는감정을 띄고는 자신의 몸위에 올라타서는 한쪽손으로
신우의 입을 틀어막고있는 고양이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우..우왓 급하게 숨는다는게 왜 이리된거냐구!!'라고 생각한 고양이는 얼른 비켜야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지
한참을 신우의 몸위에 올라타서는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때 신우가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있던 고양이의 손을 잡아올리고는 말했다.
"아아..과격한것도 좋지만 조금 살살해줬으면 좋겠는데.."
"(화끈)지금 무슨소릴 하는거에요 진짜!!"
"그나저나 방금 그 꼬맹이는 누구지?"
"꼬맹이요??"
"여기 들어와서 널 찾던 꼬맹이."
"에? 재영이 말하는거에요?"
"재영이?.."
"그냥 반친구에요 어찌나 유치하고 싸가지없는지 저런자식 처음본다니까요 진짜
근데 날 왜 찾지?..할말이 있어서 저러나.."
"친해?"
"친하긴 무슨! 그냥 점심에 밥 같이먹는 정도에요 흥 안친하다구요"
"아..아..그래?그냥 하는말이지만 저 꼬맹이랑은 가까이 지내지않는게 좋아"
"왜요?"
"(중얼) 질이 나쁘거든"
"뭐라구요? 좀 크게 말해요 안들려요!"
"아무것도.."
"쳇 이상한소리 그만하구 빨리 일어나요 나가야죠"
"(피식)"
몸을 일으킨 고양이와 윤신우는 식물원을 나와 식물원에서 가장 가까운 중앙문이 위치한곳으로 향했다.
대략 도보로 10분정도의 거리지만 가는길에는 운동장과 사육장,동아리실들이 위치했다.
보통때라면 별로 사람이 많은곳들이 아니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이였던지라 점심후 자유시간을 보내기위해
이쪽으로 향하는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었다. 그리고 유난히 오늘따라 교정에는 선생님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왜 오늘따라 이렇게 선생님들이 많이 돌아다니는거야.."
"학교에 중요한 손님이라도 왔나보지"
"그런 소리 못들었다구요 난.."
"학교일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게 어때?"
"씨이..조용히 따라오기나 해요!"
"피식"
운동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가로수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을 해 이제 사육장 초입에 들어섰다.
사육장엔 올일이 없었던지라 고양이 자신도 오늘 처음와보는곳이 였지만,
그리크진 않았지만 보이는 우리마다 하나같이 사랑받고 자란듯 털에 윤기가 흐르는 동물들이 가득했다.
그때 연지가 해준말이 떠올랐다.
'아! 세명고엔 사육장도 따로 있는데,양이 너 동물좋아하면 그쪽 동아리로 들어봐 사육장관리는 동물쪽 동아리부서에서 하거든'
곤란했다. 점심시간이면 시간을 내서 동아리활동을 할수도 있는시간이였다.
고양이 혹시나 사육장에 온 학생이 있지는 않을까 온 신경을 곤두세워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걸어오던 윤신우가 갑자기 멈춰섰다.
"뭐해요?"
"...."
어떤동물의 우리인듯 보이는 울타리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응? 와....고양이네요 새끼를 낳았나봐요 이쁘다.."
"저 고양이 널 닮았어"
"에?..절요?"
윤신우가 가르킨 고양이는 아직 많이 어린듯 손바닥 두개를 합친정도의 크기였고,
온통 까만색의 몸에 진한하늘색의 눈만이 반짝이고 있었다.
확실히 고양이의 길고 검은생머리와 커다란눈망울이 아직 어린 그 고양이와 닮았었다.
"헤에..진짜 이쁘네요"
"피식..고양이 좋아해?"
"네! 참 매력있는 동물이잖아요.겉모습은 차갑고 냉정해보이는데 그 안은 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걸요"
이야기를 하고있던 고양이의 눈이 사랑스럽게 반달모양으로 휘어지더니 고개를 돌려 윤신우를 바라봤다.
"꼭 윤신우씨를 닮았죠?"
"날?"
그때였다.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거기 누구야?"
"흐..흐악! 윤신우씨 이리와요 여기서 걸리면 곤란하다구요"
인기척에 놀란 양이는 윤신우의 손을 잡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이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정신없이 달려 사육장을 벗어난 고양이는 눈앞에 보이는 나무밑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아..하아..다행..이 따..라오진 않았나봐요"
"그래"
"우왁!"
숨을 돌리고서야 자신이 신우의 손을 잡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는지
깜짝놀라며 신우의 손을 놓아버리는 양이.
"이..이제 조금만 더 가면 중앙교문이 있을꺼에요!"
"왜 그렇게 날 보내려고 하는건데?"
"그야 곤란하잖아요. 혹시라도 학교선생님한테 잡히기라도하면 윤신우씨랑 나랑 무슨관계라고 말해요"
"주인이랑 고양이관계잖아?"
"...후 이제 아니라고 말하기도 귀찮아요 그렇게 말하면 누구든지 오해한다구요!"
"오해라고 할께있나? 사실이잖아?"
"하긴 사실이긴하죠..엑?! 그게 아니잖아요!"
"풉"
"뭐에요 왜 웃는건데요!"
"널 보고있으면 참 재밌어"
"사람보고 재밌다고 그러는건 예의가 아니라구요!"
"걱정마 좋은뜻이니까 그건그렇고 이제 슬슬 움직여야 하지않아?"
그때였다. 누군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땅에 주저앉아있던 고양이가 일어날 틈도 없이 이쪽으로 달려온건 다름아닌 학생주임선생님이였다.
'망했다'라고 좌절하고 있던 고양이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었다.
그 까다롭기로 유명한 학생주임이 식은땀을 뻘뻘흘리면서 윤신우에게 인사를 하고 있지않은가?
"아이고 이런데 계셨습니까? 한참을 찾아 헤맸습니다"
"잠깐 학교좀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러셨으면 말씀을 하시지요 저희가 모셨을텐데!"
"아닙니다 이쪽에 있는 학생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네? 아! 넌 분명....그렇군요 구경은 다 끝나신겁니까?"
"네 피식"
"(흠칫) 기..기분좋은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글쎄요"
"허허..그거 다행입니다 그럼 일단 자리를 옮기실까요? 교장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끄덕)"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고양이는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는
윤신우를 불렀다.
"유..윤신우씨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지금 그게 무슨 말버릇인가! 소리를 지르다니 이분이 누구신줄 알구!!!"
"(움찔)누..누구신데요?"
"피식"
"인사하세요 고양이학생이 이학교로 전학올수 있었던것도 다 이분 덕분입니다. 세명고등학교 이사장님이십니다."
"마..말도안돼"
"고양이학생!!"
"괜찮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슬슬 이동했으면 좋겠는데요?"
"아 죄송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고양이학생은 얼른 교실로 돌아가세요"
그렇게 학생주임과 윤신우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을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던 고양이는
그제서야 파티장에서의 유한나의 말이 이해가 갔다.
이사장을 어떻게 움직이고 할것도 없이 자신이 이사장이였으니까 움직일수 있었겠지,
왠지모르게 속은기분이 들어 괜히 분해지는 고양이였다.
"씨이!!! 진짜!!! 내가 자기 숨겨서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고 고생하는거
보면서 혼자 즐겼을꺼 아니야!!! 아악 짜증나 정말!!!!"
고양이의 천적은 개가 아니라 윤신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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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매일 들쑥날쑥하네요..
앞으론 암만 늦어도 3일에 한편씩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편은 길게 올렸으니 용서를..허허..
눈치가 빠르신분들은 전에 이사장이야기랑 s그룹소개 이야기때 눈치채셨겠지만
넵 이사장의 정체는 윤신우였어요!
항상 학교쪽 이야기로 넘어오면 등장하질 않는 윤신우때문에
재미가 없었죠? 이젠 학교에서도 자주자주 등장한다구요.!
첫댓글 와우 내가 1등이네염ㅎㅎㅎ잼 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 ㄱㄱ
아오지용님 항상 잊지않고 리플달아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ㅋㅋㅋㅋ담편기대
올렸습니다~ㅎㅎ
헤헤 재미있어요~저 이거 기다리는라 정말 힘들었어요오>_<
ㅋㅋ 윤신우가 이사장이었구나><ㅋ
너무재미있어요~~
너무잼있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