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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괜찮냐?"
"응응..."
12시정도가 되니까 강하가 한손에 '맛있는죽' 이라고 써있는
쇼핑백을 들고 집으로 왔다.
난 승환이도 같이 올줄 알았는데 강하 혼자와서 고갤 갸웃 거리다가
강하가 내민 죽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비구경이니 뭐니 다 쓸데없는짓이야"
"그래두...에...에취!!"
"겨울에 감기걸리면 잘 안떨어진다고"
"알겠어...근데...승환이는?"
"....."
강하의 잔소리를 듣기가 싫어서 승환이의 행방을 묻자
순식간에 굳어져 버린 강하의 얼굴을 보고
차라리 잔소리를 듣는게 나았을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강하가 대답을 안해줄꺼 같아서 죽을 계속해서 먹었다.
당근도 보이고...감자랑...야채들이 보이는걸로 봐서 야채죽인듯 보였다.
맛있다....헤헤...
"맛있냐?"
"응응...맛있다...인간계에는 맛있는게 많구나..."
"......인간...계....라고...?"
나도모르게 '인간계'라고 칭해버렸고 강하는 다시 되묻자
숟가락을 들고 있던 내 손이 정지했다.
그리고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하...하하하하...하하...그..그냥 장난이야...장난...하하...한국 말이야..."
"........너 엄청 수상한거 아냐?"
"수...수상하긴...뭐...뭐가~"
"너.....외계인같아......"
멈칫.............
외...외계인......그 안에......마녀도..포함이 되는건가....?!
인간한테 내 정체가 들통나면...난 그자리에서 바로 마법계로 가야하는데...!
아직 인간계로 내려온지 일주일밖에 되지도 않았는데
마법계로 가버려야 하는건가?! 그건 싫은데!!
"하하하하, 너 표정완전 구리다. 나도 장난이야"
"하.....하하....하하하! 그...그렇지? 장...난이지..."
호탕하게 웃어보이는 강하를 보고
긴장감이 싸악 없어지면서 몸이 추욱 늘어졌다.
씨이...놀랬잖아...!!
★
"열도 다 떨어졌고...기침도 많이 잦아 들었지?"
"네 언니. 헤헤...고마워요"
"내가 뭘, 강하한테 고마워 해야지. 강하이자식은 누나가 아플땐 눈하나 깜짝 안하더니..."
9시경, 약을 먹고 한숨푹 자고 나니까
감기가 말끔히는 아니였지만 거의 낳았다.
강희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뭔가 떠올랐다는듯 손뼉을 쳤다.
"아 맞다! 언니가 리아 선물 사왔지롱~"
"와!! 선물이요? 뭔데요??"
선물이라면 깜빡 죽는 나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언니를 쳐다봤다.
언니는 가방을 이리 저리 뒤지더니 상자하나를 내밀었다.
"자!! 선물!!"
"이게 뭐에요??"
"핸드폰! 리아 너는 미성년자라서 언니 명으로 해놨어.'
"와...우와!!"
마법계에서도 통화는 할수 있지만
인간계의 핸드폰은 희한하게 생겨서 너무 신기했다.
이리 저리 내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엉?!.............사라져?!
"이야!! 완전 최신이잖아!!! 너 뭐야!! 내가 사달라그럴땐 돈 없다며!!"
"이자식이!! 넌 핸드폰 있잖아!!"
"아오!!! 1년이나 썼다고!! 나도 바꿔달라고!!"
"너 맞아야 정신차릴래!! 빨리 그거 리아돌려줘!!"
내 손에 들린 핸드폰을 빼앗아간 강하는
어울리지 않게 강희언니에게 떼를 부렸다.
결국 언니에게 한대 맞은후에 내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줬지만...
"야, 줘봐"
"또왜!"
"안빼서!!"
내 핸드폰을 다시 가져가 버튼을 이것저것 누르더니
다시 나에게 돌려줬다.
"1번은 나고, 2번은 한승환, 3번은 최강희야. 오케이?"
"아....1번이 왜 너야?"
강하의 표정이 굳었다.
왜저러지...? 그냥...1번이 강하이라는게 무슨뜻인지 물은건데...
"그럼...1번은 누구로 하려고?"
"응?"
"절대 바꾸지 마라. 매일매일 확인할꺼니까"
"....어??"
뭘 확인한다는거야...?
"절대 바꾸지 마라 너!!!!"
나에게 신신당부를 하는 강하는 이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난 강하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아 고갤 갸웃거리고
쇼파에 앉아 핸드폰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덜컥-
"나 왔어"
"어!! 승환이 왔네!!"
"응, 근데 그 핸드폰은 누구꺼야?"
왠지 조금 기운없어보이는 승환이는
내 손에 들린 보라빛 핸드폰에 관심을 보였다.
"내꺼야! 강희언니가 사줬어. 이쁘지?"
"응. 이쁘다"
"근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 지금 연구중이야"
내 말을 듣고 승환이는 방에들어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은뒤
내 옆에 앉아 핸드폰에 대해 알려줬다.
통화하는 방법, 사진찍는 방법, 화면을 바꾸는 방법 등등...
그리고 승환이는 이쁜 오르골 소리를 내 핸드폰 벨소리로 지정해줬다.
"한번 전화해볼까? 내 번호는 몇번에 저장되있어?"
"어?? 음..2번이였나?"
".........그럼....1번은 누군데?"
내 말을 들은 승환이는 살짝 얼굴이 굳혀지면서
1번을 물었다. 분명 방금 강하가 1번은 자기라고 했으니까...
"강하"
".........."
"...왜...그래...?"
"어? 아니...아니야...내가 바꿔줄께"
"뭐를?? 강하가 절대 바꾸지 말랬는데..."
강하의 보복이 아주 조금 두려운 나는 개미소리만하게
중얼거리자 핸드폰버튼을 누르던 승환이의 손이 멈칫하다가
다시 능숙하게 핸드폰 버튼을 누르면서 물었다.
"리아 너는 몇번 좋아해?"
"응?"
"좋아하는 번호 두개만 말해봐"
좋아하는 번호라....
좋아하는 번호...딱히 없는데...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냥 아무 숫자나 말했다.
"6이랑...8번?"
"그럼6번은 나고 8번은 강하. 3번은 그대로 강희 누나"
"음...알겠어."
"번호를 꾹 누르고 있으면 저장되 있는 사람한테 통화가 갈꺼야"
"음...."
"필요할때나 급할때 꼭 전화해. 알겠지?"
"응!!'
활짝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는 승환이는
작게 중얼거렸다.
"되도록이면...6번 먼저 눌러줘"
★ 작가시점
승환이가 알려준 핸드폰 사용법을 복습하고 있는 리아에게
강희가 슬며시 다가와 만원짜리 지폐를 쥐어주며 말했다.
"리아야, 편의점에가서 스타킹좀 사다주면 안될까? 쟤네들한테는 시키기가 좀 그러네..."
"네!! 근데 스타킹이 뭐에요??"
밤 10시경이라서 리아에게 부탁하기가 좀 그랬지만
남자에게 스타킹을 사와달라고 부탁하기도 좀 꺼림직한 강희는
하는수 없이 리아에게 부탁했다.
리아는 활기차게 대답하며 돈을 받았다.
"점원한테 커피색 스타킹 달라고 하면 알려줄꺼야"
"네!! 다녀올께요!!"
"혹시 무슨일 생기면 전화 꼭 해!!"
늦은밤에 여자아이를 보내서 좀 걱정되었지만
리아는 씩씩하게 근처 편의점까지 가서 강희가 부탁한
스타킹을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승환이가 지정해 준 오르골 벨소리가 울리자
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꺼내 [최강하]라고 뜬 문구를 보며
폴더를 열고 대답했다.
"강하야!!"
-어디냐
"강희 언니 심부름 나왔어. 집이야?"
-집 앞. 너 기다리는 중이야
강하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고갤 갸웃거리다
추운 날씨에 강하가 많이 기다린건 아닐까 걱정된
리아는 걸음을 빨리했다.
-너 어디까지 왔냐?
"음..여기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려던 참에....
어디선가 커다란 손 두개가 나타났다.
"으읍!!! 으...우웁-!!"
-여보세요?!! 야!!!! 야!!!!!!
그 두 손은 리아의 입을 단단히 막았고
또다른 손 하나가 타나나서 강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
핸드폰을 빼앗아 폴더를 닫았다.
"읍-!!!!!! 우웁-!!!!!!!"
Thank You
꺄아>_< 오늘 기분 너무 좋아요!!!
엄마 몰래 산 물건이 마침 저 혼자 집에 있을때 배달되서
안틀키구>_< 오늘 방학하구>_<
저 눈 엄청 좋아하는데 함박눈이 내려서 길에 눈이 쌓였지 뭐에요>-<
너무 이뻤어요!!! ㅎㅎ 너무너무 기분 좋은날이네요~♡
여러분들도 기분 UP!!! 하시길 바래요>_<@
첫댓글 악~ 리아 어떻게 된거야???ㅇㅅㅇ?? 궁금해죽것다~>ㅡ<ㅋ 강하가 리아 구해주는겨???ㅇㅅㅇ??? 뭐가뭔지~ㅠㅠ 방학했구낭~ ㅊㅋ행~>ㅡ< 이제 폭연 ㄱㄱ싱???ㅋ 한국은 눈왔구나~ㅠㅠ 여기는 오늘 눈 쪼~끔 내리다가 말았어...ㅠㅠ 눈이 쌓이는게 보고싶은데...ㅠㅠ
마법사랑은 스토리가 너무 빨리 나가는거 같아ㅠ_ㅠ....난 원래 50편을 기준으로 잡았는데....50편도 못가면 어떻하지...ㅠ_ㅠ....ㅎㅎ...방학해서 너무 좋아>_< 맨날 6시 반에 일어났었는데 방학해서 푸~욱 자고 일어나니까 9시 반이였어 ㅋㅋㅋ 이제 방학때니까 시간이 남아 도니까 폭연 ㄱㄱ씽!!! ㅋㅋ 한국에 눈 쌓인거 보러 와>_< ㅎㅎ 나 은음언니 보구 싶다>_<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