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
육상선수 출신으로 알려진 앙리는 그 영향 때문인지 스피드로 상대수비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30~40m를 단독돌파, 직접 득점포를 터뜨릴 정도의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고 오른쪽 측면 돌파후 이어지는 크로스의 정확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02~03시즌 앙리가 수립한 20-20클럽(20골-20도움)이 그의 플레이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95년 모나코에서 데뷔한 앙리는 96~97시즌 르 샹피오나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을 4강까지 이끌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자국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을 통해 앙리는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는데, 두 대회에서 모두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앙리는 3골씩을 기록하며 '아트사커'의 차세대 주역으로 손꼽히기에 이른다.
99년 세리에 A의 유벤투스로 이적했으나 수비위주의 이탈리아 축구에 적응하지 못했고, 곧 1,700만 유로의 이적료에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로 소속을 옮겼다. 당시 앙리의 아스날행은 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니콜라 아넬카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하자, 이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무대에서 부진했던 앙리에게 부정적인 의견도 꼬리를 물고 따라다닌게 사실.
하지만 앙리는 아스날에서의 활약을 통해 특급 스트라이커로 거듭날 수 있었다. 입단 첫해 18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우려를 털어냈고 매시즌 20골 전후의 득점포를 가동하며 소속팀을 '제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할 유일한 팀으로 격상시켰다. 02~03시즌 잉글랜드 PFA, FWA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했고, 04년 2월 11일 사우샘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의 위업을 쌓았다.
데니스 베르캄프
네덜란드 프로리그의 '명문' 아약스가 배출해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탁월한 득점력과 도움능력을 겸비, 90년대 축구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69년생인 그는 어느덧 은퇴를 앞둔 30대 중반의 노장 선수가 됐다.
86년부터 93년간 아약스에서 100골 이상을 득점한 베르캄프는 소속팀 아약스에게 리그 우승을 포함, UEFA컵과 컵위너스컵 트로피를 안기면서 단번에 명성을 얻었다. 93년 세리에 A의 인터밀란으로 적을 옮겼으나 50경기 출전-11골이라는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남겼고, 95년 현 소속팀인 아스날에 1,230만 유로의 이적료로 입단했다.
비행공포증으로 해외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특이성을 안고 있지만 베르캄프는 아스날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으로 격상시켰다. 특히 98년 베르캄프는 아스날의 더블(리그, FA컵)을 견인했는데, 당시 FA컵 결승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PFA(잉글랜드 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앙리의 합류 이후, 화려한 득점보다는 팀의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02~03시즌 사우샘튼을 상대로 잉글랜드 무대 100호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자국에서 개최됐던 유로2000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베르캄프는 A 매치 70경기 출전-37골의 기록을 갖고 있으며 98년 월드컵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터뜨린 감각적인 키핑 후 득점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로베르 피레
아스날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활을 수행하는 정상급의 미드필더이다. 주로 오른쪽에서 활약하는 피레는 크로스와 패싱 타이밍이 돋보이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현 소속팀 아스날에서는 앙리, 비에이라와 함께 '프렌치커넥션'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앙리와의 콤비 플레이는 프랑스대표팀 뿐만이 아니라 아스날에서도 강력한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고, 왼쪽에 포진하는 륭베리와 함께 아스날이 특유의 콤팩트 축구를 구축하는데도 기여했다. 미드필더지만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력까지 과시하고 있어 팬들의 사랑이 끊이지 않는다.
르 샹피오나의 메츠, 마르세유를 거쳐 2000년 980만 유로의 이적료로 아스날에 정착했다. 아스날 이적 이후 빠쁜 적응력을 선보인 피레는 01~02시즌 아스날의 더블(리그, FA컵)을 견인했고, 그 해 후반기 막바지에 부상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FWA(축구 언론인과 비평가들의 모임) 선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98년 월드컵과 유로2000을 통해서 '레블뢰' 프랑스의 초강세를 이끈 인물이지만 2002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01~02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피레는 2002 한일월드컵 출전을 포기해야만 했고, 결국 프랑스는 대회도중 지단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예선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파트릭 비에이라
7살에 고향인 세네갈을 떠난 비에이라는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고, 결국 프랑스인으로 귀화해 대표팀에까지 발탁된 인물이다. 비에이라는 '귀화선수의 정당성'을 논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는데, 그만큼 세계축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힘을 앞세운 플레이가 돋보이고 장신을 이용한 고공플레이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이다. 현재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 포지션의 마케렐레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비에이라의 주전자리를 넘보지 못하고 있으니, 그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르 샹피오나를 거쳐 95년 AC 밀란으로 이적했으나 별반 활약하지 못했다. 96년 밀란이 이탈리아 정상에 등극했으나 비에이라가 뛴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도 있었던 위기였지만 비에이라를 유심히 지켜보던 아스날의 아르센 웽어 감독은 5백만 유로의 헐값(?)에 그를 영입했고, 곧 본인의 예리한 식견을 확인시킬 수 있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믿을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대던 비에이라는 01~02시즌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고 97~98과 01~02 시즌 아스날이 FA컵을 석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솔 캠벨
188cm, 91kg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캠벨은 그 신체조건만으로도 상대에게 충분히 압박감을 주는 스타일. 당연히 왠만한 공격수와 맞서도 파워와 제공권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 스피드에서도 남다른 캠벨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지역방어에도 탁월한 능력을 과시하고 있어 잉글랜드 대표팀과 아스날에서 주축 센터백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흥미로운 사실은 북런던을 대표하는 아스날과 토튼햄의 최근 감정대립은 2001년 캠벨의 이적과 관련, 불거져 나왔다는 것. 토튼햄에서 246경기를 소화하며 97~98시즌 칼링컵 우승에도 기여했던 캠벨은 여타 명문클럽들의 이적제의를 뿌리치고 하필이면 아스날에, 그것도 FA 신분으로 입단하게 됐으니 토튼햄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것도 당연지사.
캠벨의 대표팀 경력은 96년 헝기라전부터 시작됐다. 이후 유로96, 98월드컵, 유로2000 예선과 본선무대의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주전과 비주전을 오갔으며 2002한일 월드컵을 통해서야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캠벨은 스웨덴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베컴의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하며 잉글랜드의 첫 포문을 열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와 함께 '무적함대' 스페인의 영건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이나키 사에즈 감독이 "레예스는 놀라운 스피드로 질주하면서도 절묘하게 볼을 컨트롤한다"고 칭찬할 정도로 기술과 속도에서 남다름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이고 좌우 날개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다재다능함 역시 레예스의 장점이다.
스페인 세비야 태생인 레예스는 99~00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고, 01~02시즌 리그 29경기 출전-8골을 기록하며 풀타임 리거로 도약했다. 03~04시즌에는 스페인 현지언론으로부터 '세비야 전력의 60% 이상'이라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성장했는데, 세비야 클럽이 7년 계약연장을 제의했고 바이아웃 조항을 1억 유로로 끌어올릴 정도였으니 그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레예스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던 아르센 웽어 감독은 결국 '대어' 영입에 성공한다. 팀 공격의 대들보인 베르캄프, 카누 등의 노쇄화와 클럽과 마찰을 빚던 윌토르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이유. 4년 반의 기간과 2,560만 유로의 이적료가 '신성' 레예스의 계약조건이었다
첫댓글 Arsenal에 대한 정보...정말 캄사~제가 Arsenal 팬이거든요...저는 Ljungberg도 좋던데...아무튼 캄사~잘 읽었습니다...ㅎㅎ
헉 비에이라 세네갈
다비즈랑 클루이 등은 수리남인가 하는 나라인 걸로 아는데... 비에이라도 수리남인가 거기인줄 알았는데... 세네갈이라니... 세네갈은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일지도... 베르캄프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이름...
프랑스 출신 선수중에 세네갈 귀화 선수들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