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春) 💗
봄은 생명의 계절입니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나고, 나뭇가지 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봄은 세가지의 덕(德)을 지닙니다.
첫째는 "생명(生明)"이요,
둘째는 "희망(希望)"이며,
세째는 "환희(歡喜)"입니다.
밀레와 고호는 "씨뿌리는 젊은이"를 그렸습니다.
네 마음의 밭에 낭만의 씨를 뿌리세요!
네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를 뿌리세요!.
네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리세요!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옛사람들은 봄 바람을 "혜풍(惠風)"이라 했고,
여름 바람은 "훈풍(薰風)"이라 했고,
가을 바람은 "금풍(金風)"이라 했고,
겨울 바람은 "삭풍(朔風)"이라고 했습니다.
봄은 환희의 계절입니다.
우울의 날이여 가거라!
비애의 날이여 사라져라!
절망의 날이여 없어져라!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의 새싹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얼어 붙었던 땅에서 녹색의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요 !
창 밖에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종달새가 지저귀고, 벌판에 시냇물이 흐르고,숲속에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요!
-지인의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UBJZx71sVr4
훈풍이 부나 했더니
어느새 쌩코롬 바람으로 변했다
늦겨울 시샘이 끝나지 않았나?
어젯밤은 잠을 꽤 편히 잤다
일어나니 4시 30분
일기써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못되었다
체조와 스쿼트
이달까지 하면 3개월
몸에 좀 변화가 일어날까?
효과가 있던 없던 꾸준히 해야겠다
오늘은 날씨 좋다니 바람 쐬러 가자고
곰소항 가서 쭈꾸미나 먹고 와야겠다
쭈꾸미는 봄에 먹는게 연하고 좋다
알도 차고 다리도 길어 먹을만하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우리가 없을 땐 풀어 놓지 않아야겠다
모두들 가두어 키우는데 간혹 난 솔밭에 풀어 주고 싶은 유혹이 강하다
그들도 자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일까?
허나 너구리등 산짐승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이젠 내 놓기 어렵겠다
어제 아산형님 집에서 가져온 싸래기를 닭장과 병아리장으로 옮겼다
싸래기 한포대가 40키로
내 힘으론 들거나 옮길 수가 없다
싸래기를 세포대로 나누어 담아 닭장과 병아리장 모이통에 고루 담아 놓았다
보름은 먹일 수 있겠지
쭈꾸미 라면 끓여 먹자고 야외용 코펠과 그릇 가스렌지를 챙겼다
물과 반찬 과일까지
예전 광주에서 살 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엔 야외에 나가기 때문에 항상 준비되어 있었는데 시골로 들어 온 뒤 야외 나갈 일이 별로 없어 야외용 그릇들이 없다
어딘가는 있을 건데 갑자기 찾으려니 찾기가 어려운 거지
대충 몇가지만 간단히 챙겨 바구니에 담았다
농협들러 농어민 재해 보험에 가입
내일까지 마감이라 미리 가입한다하니 보험료는 내일 인출해 가겠단다
농어민 재해 보험은 농어민에게 유용한 보험
농사일 하다 다치는 경우에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데 본인 부담 보험료는 30%이고 나머진 정부와 농협에서 부담해 준다
이 보험은 소멸형으로 일년에 한번씩 재가입을 해야한다
곰소항으로
오늘은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일반 국도를 탔다
고속도로보다 일반 국도가 아기자기
고창에서 흥덕을 지나 줄포로
우리가 수시로 다니던 곳이라 낯이 익어 마음이 여유롭다
곰소항에 도착하니
어? 날씨가 쌩코롬
아침엔 포근했는데 바닷바람 부니 절로 어깨가 움추러 든다
곰소항 어시장에 들어가 보니 물건 사러 온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생선 사러 온 사람은 우리뿐
이렇게 사람들이 없을까?
내가 지금까지 곰소항을 다녀본 중 가장 한가하다
오늘은 좀 춥지만 날씨 좋으니 나들이 나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같은데...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모두들 지갑을 닫아 버렸나?
항상 다니던 가게에서 쭈꾸미 1키로를 샀다
어제까지만 해도 4만원이었는데 오늘은 시세가 삼천원 내려 3만 7천원이라고
꽤 비싸다
알 밴 것으로 달라니 10마리 정도 밖에 안된다
4마린 회로 먹을 수 있도록 썰어 달라 하고 나머진 바닷물에 헹구어 비닐봉지에 담았다
집사람이 풀치를 지져 먹으면 맛있겠다며 썰어놓은 걸 한바구니
갈치 속젓인 순태젓도 한병
순태젓으로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다
바닷가에서 쭈꾸미 삶아 라면을 끓여 먹으려 했더니 바람불고 넘 춥다
안되겠어 줄포 생태공원으로 가 보자고
생태공원이 바닷가 옆에 있으며 거기가면 정자도 있을 것같다
줄포 생태공원으로 갔더니 하늘이 흐려지고 바람이 더 세다
도저히 밖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가 어렵겠다
차라리 집으로 가서 편히 먹자고하니
이왕이면 아산아짐네랑 먹으면 좋겠단다
전화드려 보라하니 일보고 집에 막 들어오셨단다
쭈꾸미 사가니 식사하시지 말고 잠깐 기다리라고
아산형님집에 가니 12시
야왼 넘 추워 여기가 곰소라 생각하고 쭈꾸미 라면 끓여 먹자고
쭈꾸미를 데치는 사이 쭈꾸미회에 막걸리 한잔
아산형님은 회를 좋아하시지 않는데 아짐은 좋아하신다
쭈꾸미가 부드럽고 맛있다신다
데친 쭈꾸미도 맛있다
쭈꾸미 데친 물에 라면을 끓였다
쭈꾸미 머리를 건져 잘라보니 모두 다 알이 꽉 차 있다
알이 마치 쌀밥같다
쭈꾸미 라면까지 한그릇씩
모두들 맛있게 포식했단다
함께 먹으니 더 맛있는 것같다
막걸리 한잔에 취해서인지 잠이 펄펄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자는데 난 안되겠다며 다녀오라고
난 낮잠 한숨이 필요
늘어지게 한숨 자고 나니 어느새 3시
아침에 냉동실에서 봉지 하나 꺼내 놓았다
내용물을 모르니 녹으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봉지에 든게 녹아 있다
열어보니 빠가를 손질해 넣어 놓았다
시래기국을 끓였으니 빠가를 넣으면 빠가탕이 되겠다
빠가를 작은 냄비에 넣고 푹 끓였다
자잘한 고구마도 쪘다
쪄서 닭들 주면 좋을 듯
고구마도 쪄지고 빠가도 끓길래 불을 껐다
전지한 가지들을 치우는게 좋겠다
먼저 병아리장 옆에 있는 택사나무 가지를 잘랐다
이 나무는 꽃이 피면 꿀이 풍부해 벌들이 아주 좋아한다
꽃향기도 좋다
그러나 가지가 넘 무성해 그대로 두면 보기가 싫다
큰 가지들을 솎아 주었다
잘라 놓은 헛개 나무가지중 큰 가지는 야외 부엌으로
잘게 잘라서 불을 때면 좋겠다
나머지 작은 가지들은 모아 동백나무 밑에 놔 두었다
감나무 전지한 가지도 큰 건 가져다 산밑에 버리고 작은 건 나무 주변에 모아두었다
집사람이 파크볼 치고 왔다
어디 있냐고 전화
나뭇가지들 치우고 있다니 알았단다
여기저기 다니며 전지했던 가지들을 한쪽으로 치웠다
모두 치우고 올라오니 집사람은 꽃밭의 풀을 매고 있다
새싹들이 거의 다 올라왔다
이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 오르겠지
헛개나무 큰가지를 기계톱을 가져와 잘게 잘랐다
잘게 잘라 말려 놓아야 불을 땔 수 있겠지
어느새 다섯시반
일을 꽤 했는지 왼쪽 고관절이 아프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끓여 놓은 빠가를 살만 발라 시래기국에 넣었다
여기에 된장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풀고 양파를 하나 썰어 넣었다
이럼 빠가탕이 되겠지
밥을 짓고 탕을 끓였다
빠가탕에 저녁 한술
난 빠가탕이 맛있는데 집사람은 비린내 난다고 질색
입맛이 다르니 별 수 없지
난 빠가탕에 막걸리도 한잔
또 술이라지만 맛이 좋아 술술 잘 들어 간다
빠가탕을 무려 두그릇이나 먹고나니 배 만땅
참 잘도 먹는다
어제 설치해놓은 깜빡이 등에 불이 들어 오지 않는다
이건 태양광 전지로 깜빡인다
가서 태양광 전지를 켰더니 불이 들어와 오색빛을 내며 깜빡인다
집사람이 보기 좋다고
진즉 설치할 것인데...
이발한지 달포가 넘어가니 염색물이 빠지고 보기 싫다
내일은 꼭 이발하란다
왜 몸하나 단장 못할까?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로
짙은 어둠속 고요
수탉이 홰를 쳐 깨뜨린다
님이여!
하루가 다르게 새싹들이 커 오르네요
봄날같은 싱싱함으로
오늘도 예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