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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가 그동안 듣지 않았던 지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원정현 지음 | 133*205 | 224쪽 | 16,000원 | 2023년 1월 13일
분야: 과학>화학, 사회과학>환경/생태문제 | ISBN 979-11-976379-5-7 (03430) |
문의: 갈매나무 편집부 (031-967-5596)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는 기후 변화, 지구온난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과 지구, 과학과 환경의 공존을 의심하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이젠 누구나 환경을 지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꼽는 시대죠. 하지만 카페에서 권장하는 종이 빨대를 이용하고 분리배출을 잘하는 정도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겠거니 여길 뿐, 무엇이 왜 문제인지 자세히 알 필요는 딱히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환경은 우리 삶을 보호하는 터전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지 미래를 걱정하는 두려운 감정으로 소극적 노력에 그치거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 머물기보다, 과학적으로 환경을 이해하는 적극적 태도가 절실합니다.
화학을 아는 게 어떻게 지구환경에 도움이 될까?
땅속부터 하늘까지, 화학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 생태계가 한눈에 보인다!
과학사를 강의하며 환경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원정현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화학과 생물학과 지구과학 등 과학 교과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때 지구환경의 문제를 한층 더 넓은 시야에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또한 과학의 발전을 환경 파괴의 원흉으로 치부하는 인식, 덮어놓고 화학물질을 두려워하는 케미포비아, 녹색화학이나 ESG경영을 덮어놓고 그린워싱으로 매도하는 태도 등이 환경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어쩌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느꼈는데요.
이에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화학물질에서 시작하여, 그것들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과정을 관통하는 ‘물질 순환’ 흐름의 관점으로 지구시스템을 이해하여 그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기를 제안합니다.
원리를 알고 행동을 선택하자!
화학의 눈을 뜰 때 더욱 구체화되는 실천들
일상의 하루 동안 내 선택이 지구 이산화탄소 증가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그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했을 때 단순히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어떤 다른 구체적인 문제들이 토양과 대기와 바다를 통틀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지, 나아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각 분야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과학과 사회를 아울러 이 책에서 속속들이 짚어보고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총 4부로 구성된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는 먼저 1부에서 샴푸와 비누 속 합성계면활성제나 교복(의류), 안경, 운동화 등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을 살펴보며, 우리 일상을 둘러싼 인공 화학물질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이들이 환경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이 환경오염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고, 환경을 위해선 작은 일상부터 바꿔나가야 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 지구로 시각을 넓혀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인 이산화탄소의 주 배출원을 살펴보고, 이산화탄소가 토양, 바다,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구의 현주소를 살펴보았습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망가진 지구의 흐름을 되짚어가다 보면 지금 인간의 방식이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를 모색해가야 할지 윤곽을 잡아갈 수 있을 거예요.
3부에서는 지구가 몇십억 년 동안 체계화하고 진화시켜 온 지구의 방식, 즉 ‘물질 순환’에 대해 소개하면서, 인간이 과학이나 기술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지구의 방식을 따라갈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4부에선 국가와 기업이, 또 과학자와 민간단체들이 실제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돌아보며 어떻게 과학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엿봅니다. 친환경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꼼꼼한 소비자이자 적극적 감시자가 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살기 위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추천사
환경 문제가 전 지구적 관심사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환경 교육이 미흡하다. 교과를 앞세우다 보면 아무래도 현실적 사안을 놓치기 십상인데, 미래 세대는 환경 문제를 외면하고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교과와 연계하여 지구 시스템을 통합과학적 시선으로 탐구하면서 문제의 원인부터 해결책까지 파고드는 이 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지구 생태계의 순환 흐름을 이해하고 이에 거스르지 않는 환경친화적 삶을 고민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_ 최돈형 | 한국교원대학교 환경교육과 명예교수,
국가환경교육센터 센터장, 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 역임
우리 주위는 모두 물질이다. 물질을 이루는 분자, 그리고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까지 화학이 아닌 것이 없다. 한데 물질과 화학의 중요성은 당연한 만큼 쉽게 잊히곤 한다. 책은 인간을 편리하게 해준 플라스틱과 전기, 의류까지 흔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물질의 환경적 의미를 이야기한다. 편안한 삶에는 모두가 걱정하는 이산화탄소가 연결되어 있다는 불편한 진실도 소개한다. 원자와 원소가 끝없이 순환하며 세상을 이루는 것처럼, 지구를 돌고 돌아 현실로 닥쳐온 위기는 우리에게 숙제를 남긴다. 환경과 공존하는 인간의 미래를 위해 생각과 행동을 바꾸도록 책이 남겨주는 조언에 나 또한 귀 기울여보고자 한다.
_ 장홍제 |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화학 연대기》 저자
저자 소개
원정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사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한국 지질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질학과 고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생명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과학사를 강의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바꾼 지구과학》, 《세상을 바꾼 화학》, 《세상을 바꾼 물리학》 등이 있으며 《아이히슈테트의 정원》에 해설을 썼다.
책 속으로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하는 케미포비아(chemiphobia)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과연 화학과 녹색이 어울릴 수 있을까요? 화학이 환경친화적일 수 있을까요? 화학이 지구를 살리는 일은 전혀 불가능할까요?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5쪽 (<시작하며>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왜 필요할까요?)
그런데 한번 형성된 물질 순환고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속도의 균형이 갖춰져야 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생물의 몸에 고정되는 속도와 호흡을 통해 다시 대기 중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같아야 탄소가 순환하고 지구 시스템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이산화탄소가 석회암이나 화석 연료 속에 고정되는 속도와 화산 폭발이나 연료 연소 등으로 대기 중에 되돌아가는 속도가 같아야 하겠죠. 탄소가 잘 순환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적절하게 조절되니,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 118쪽 (<Part 3> 물질 순환, 자연에 이미 답이 있다)
그렇다면, 지구 시스템의 생태적 순환고리를 벗어난 물질들을 어떻게 다시 순환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생태계의 순환고리, 즉 원을 닫아서 지구 시스템을 평셩 상태로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물론 우리가 매일 하는 플라스틱 수거와 재활용도 순환고리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합성하는 속도가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속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므로, 재활용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려워요. 이산화탄소가 고정되는 속도보다 배출되는 속도가 더 빠르면 탄소는 순환하기 어렵습니다.
━ 146쪽 (<Part 3> 물질 순환, 자연에 이미 답이 있다)
목표를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회복으로 설정하면, 그 다음 단계로 해야 할 일은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면서도 지구에 피해를 주지 않는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을까?’로 질문을 바꾸고, 화학물질을 생산·소비·폐기하는 과정을 지구 시스템과 생태계 순환의 원칙에 맞게 재조정하면 되니까요. 기술을 개발하는 첫 단계부터 친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거죠.
━ 160쪽 (<Part 4>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차례
시작하며 |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왜 필요할까요?
Part 1. 편리한 만큼 무심했던, 일상의 화학물질들
<1장 합성계면활성제, 꼭 청결하기만 할까?> - 샴푸가 기름때를 머리에서 떼어내는 원리 - 고작 비누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을까?
<2장 플라스틱, 일상을 지배하고 바다를 장악하다> - 플라스틱 없이 등교할 수 있을까? - 하교 후 만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환경에도 일회용일까? - 플라스틱이 위험한 진짜 이유
<3장 우리에게 닥친 실질적인 위협, 방사성 물질> - 원자력발전소는 멀지만 오염된 고등어구이는 가깝다 - 침대까지 침투한 방사성 물질, 라돈
Part 2.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돌고 도는, 이산화탄소 추적하기
<4장 어디서 그 많은 이산화탄소가 나올까?> - 왜 전력을 아끼라고 할까? - 편안한 주거와 맞바꾼 이산화탄소
<5장 대기의 이산화탄소, 토양에 스며들다> 복사평형이 깨진 지구의 운명은? 망가지는 토양, 풀려나는 탄소
<6장 더는 바다에서 헤엄칠 수 없게 된다면?> 바다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시스템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 증가와 해양 산성화의 관계 |
Part 3. 물질 순환, 자연에 이미 답이 있다
<7장 지구를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이유> 상호작용하며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 물질 순환고리는 어떻게 작동해왔을까?
<8장 생태계의 법칙에서 해법을 찾아보자> 첫 번째 법칙: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두 번째 법칙: 모든 것은 어딘가로 가게 되어 있다 세 번째 법칙: 자연에 맡겨두는 편이 가장 낫다 네 번째 법칙: 공짜 점심 따위는 없다
Part 4.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9장 화학의 새로운 목표, 생태계와 조화 이루기> 환경을 대가로 지불한 화학물질, 편리함과 파괴 사이 이제 목표는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회복!
<10장 아직도 화학이 녹색과 상관없어 보인다면?> 지구를 되살리는 데에는 화학이 빠질 수 없어 새롭게 디자인된 친환경 화학 들여다보기
<11장 실체 없는 온실가스가 실제적인 위협이 되지 않도록> 전 지구적 문제에 전 세계적 대응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통제할 수 있을까?
<12장 탄소중립을 위해선 실생활의 변화도 필요해> 그저 생산하고 소비하면 끝일까? 플라스틱,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재활용하면 새것이 된다
마치며 | 앞으로 우리 무엇부터 할까요? 참고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