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의 토론회가 열린 지 2주가 지났다. 유권자들은 토론회를 보고 곧바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자기가 본 것을 바탕으로 주위 사람과 대화를 나눠 보고,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고 생각을 바꾸거나 굳힌다. 이런 프로세스가 아무리 느린 사람이라도 2주면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토론회는 두 후보의 지지율을 어떻게 봐꿨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바뀐 게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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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트럼프가, 역시 자기 인생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리스와 대결하는 선거가 2024년의 미국 대선이다.
이런 상황은 두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왜곡된 현상을 보여줄 수 있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승(landslide)을 할 거라는 얘기가 양쪽에서 나온다. 일반 유권자부터 진지한 데이터 과학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특정 후보의 압승 가능성을 이야기하는데,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초박빙을 보여주고 있다면, 투표일 다음날 나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들이 많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조 바이든이 넉넉한 표차로 승리한 2020년의 대선 결과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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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지만,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부정 선거 주장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압승할 거라고 굳게 믿었던 선거구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질 경우, 트럼프 지지자들은 부정이 개입되었다고 주장할 것이고, 트럼프에 호의적인 선거관리위원회(미국에서는 연방이 아닌, 각 주가 관리한다)에서 개표 작업을 중단하고 조사를 지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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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디언은 초박빙이었던 2000년 미국 대선에서 투표용지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 플로리다주의 사례를 들며 미국의 유권자가 아닌, 연방 대법원이 이번 대선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개표 문제가 법정 공방으로 번졌던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법률팀에서 일했던 변호사 중 세 사람(존 로버츠,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이 현재 연방대법관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2000년 미국 대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더 많은 표를 얻은 앨 고어 후보가 대의를 위해 기권하고 부시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번에는 그런 기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 연방 대법원이 승자를 결정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선거에 미국 민주주의의 운명이 걸려있다는 얘기는 과장이 아니다.
첫댓글
앞으로 벌어질 미국대선의 결과와 파장...ㅎ
유심히 지켜볼 일입니다.
연방대법원이 당선자를 결정하게 될 거라면...
선거는 무의미하다는?...ㅋ
다행히도? 트럼프는 대선불복 선동혐의 등
사법리스크를 대선이후로 미루었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이른 결론을 내지 않고 재판을 질질 끌고가는
이유가 뭘지는 뻔한?...ㅎ
이재용 경영권승계, 최태원 이혼소송...
한국재벌들에게 씌운 법의 올가미를 쉽게?
빨리 벗겨주지 않는 이유는?? ㅎ
질질 끌고 다니면서 정권말기까지 써먹어야지 ㅋ
떡도 좀 내놓아라고 하고 ㅋㅎ
미국도 한국도 검찰을 이용한 사법이
선거정치까지도 장악하고 있는 현실...ㅎ
이런 현실,,,자본이 정치를 좌지우지 하지만,
한편으로 자본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사법정치결탁 권력의 카르텔들이 정치를 수단으로 국가정책이나 투자명분 등으로 한몫 챙기는 것이
소위 자본주의의 자유민주주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