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힘 충북지사 후보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7일 충북 청주에서 언론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는 ‘조작 기소’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은 “입법 내란”이라며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이 금강 전선을 사수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7일 언론사 인터뷰에서 “재선이 되면 대학·병원·연구소가 결합된 ‘K바이오 스퀘어’를 조기 완성하겠다”며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세대 교체’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신용한과 맞붙는다. 김 후보는 1955년생, 신용한은 1969년생이다. 김 후보는 “나는 국회의원, 장관, 치과 의사도 했는데, 신용한에게 ‘뭐 하던 사람이냐’고 묻고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받은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과 이재명 정부에서 받은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 밖에 보이지 않더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는 ‘조작 기소’ 특검법을 추진하고 이재명 측도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입법 내란”이라고 했다. 그는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이 금강 전선을 사수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6·3 지방선거는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선거”라고 했다.
-지난 도정을 대표할 정책은 무엇인가.
“‘일하는 밥퍼’와 ‘의료비 후불제’다. 일하는 밥퍼는 취약 계층 어르신에게 무조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대신 지역 기업에서 소일거리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생산형 복지 모델이다. ‘공짜 밥을 타 먹는 게 아니라 내 힘으로 번 돈으로 밥을 사 먹으니 당당해서 좋다’는 어르신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 계층에게 의료비를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주고 무이자로 분할상환하게 하는 정책이다. 지난 3년간 3000명이 넘는 도민이 혜택을 받았다. 도덕적 해이 우려가 나왔지만 손실률은 1% 수준이다.”
-이번 선거 핵심 공약은.
“K바이오 스퀘어 조기 완성이다. 2024년 오송 제3 국가산업단지 내 절대 농지(농업진흥지역) 385만㎡(약 117만평)를 풀어 대학, 병원, 연구소 등을 유치했다.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서울대병원 R&D 임상 병원, AI·바이오 영재고가 들어선다. 영재고가 바이오 인재를 키워내고 카이스트는 연구를 도맡고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을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 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컷오프됐다가 가처분 소송,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됐다.
”처음에는 분했다.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나에 대한 악감정이 있어서는 아닐 것이라 본다. 다만 (각종 수사를 받고 있는) 나를 잘라야 전국 선거에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억울하지만 지도부가 이해가 되는 면도 있다."
-사법 리스크는 해소됐나.
“도지사가 된 후 수사를 받다가 무죄가 확정된 사건만 4건이다. 당에서 나를 컷오프하자 경찰이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되지 않았나. 혐의 소명이 안 됐다는 것이다. 2018년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내가 TV 토론에서 이 대통령 형의 정신병원 입원 문제, 형수 욕설 문제 등을 거론했고 이 대통령은 당시 토론으로 재판까지 받았다. 이후 날 (정치적으로) 죽이려 탈탈 털었다.”
-민주당 신용한은 세대교체를 주장한다.
“이노베이티브(혁신적) 행정을 해내고 디퍼런트 싱킹(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74세의 삼성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을 발표했고 71세의 강감찬 장군은 거란 침입에 맞서 대승을 거뒀다. 난 아직도 내가 젊고 경륜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벅성준은 이재명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작 기소’ 특검법을 두고 “시민 대부분이 ‘공소 취소’ 뜻을 잘 모른다”고 했다. 선거에 영향이 없을 거란 의미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있다는 소리다. 이번 특검은 이재명의 재판을 없애려는 거다. 입법 내란이고 이재명이 탄핵을 열 번 당해도 마땅한 일이다.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이 금강 전선을 사수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6·3 지방선거는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선거다.”
-당 지도부를 흔드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장동혁 지도부 하에서 컷오프를 당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 일에 원한을 갖고 지도부를 흔드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보수는 전투력을 회복하고 지지층과 국민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중에 고쳐 쓰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하나로 뭉쳐서 외부의 적과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은 위기 아닌가.
“지금 국민의힘의 문제는 장동혁 대표 한 사람의 일이 아니다. 공과 과가 있지만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이 가진 실력을 갖추지 못해 지금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이재명에 대한 비판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지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내세웠으나 결국 참패했다. 이번 지선도 마찬가지다. 심판론만 내세우면 어렵다. 대안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유능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환은 누구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민주화 운동을 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수감됐고, 노동운동을 했다. 김대중 때인 2001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고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 2022년 충북지사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