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무용실 안에서 누군가 미친듯이 춤을 추는 것이 보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도 무언가에 홀린듯이.
"아얏"
마찰음과 함께 춤을추던 여자아이가 넘어졌습니다.
발목을 삐었는지 발목을 부여잡고 엎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다시 일어나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때가 우리들의 첫 만남이었을 겁니다.
01.
"안녕하세요. 오늘 전학온 강보귤 입니다. 제 기숙사가 어디죠?"
"아..보귤이라는 학생이구나. 동생도 데리고 왔니?"
"네. 폐를 끼치게 되서 매우 죄송합니다."
"어쩌겠니, 하나뿐인 가족인데.."
강보귤.. 이제 내나이 17세.
고 1이지만 나는 소녀 가장이다.
소녀가장이지만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으로
기숙사 시설이 갖추어진 부산의 '브니엘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부산의 공기는 맑아도 참 맑았다.
항상 서울의 그 찌든 매연속에서 발레를 배웠던 나였다.
맑은 바다가 있는 그런 부산에서의 하루 생활이라면 왠지
발레가 더욱 더 잘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이곳은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나는 바다내음을 느낄수 있다.
내 마음만 바다에 왔다 생각하면 되니까.
앞으로 브니엘예고에서의 하루하루가 기대된다.
나는 브니엘예고에 이제 5살난 , 나와 12살 차이나는
너무 어린 동생 햇귀와 함께 기숙사로 들어섰다.
학교측에서는 나의 사정을 아시고 당장 승낙해주셨다.
내 생각이지만, 나의 집안 사정을 아시고 당장 승낙해주신듯했다.
하지만 받아주신게 어디냐, 감지덕지 해야지.
"보귤아..음, 너는 606호에 머물게 되있어. 근데 니가 전학을 늦게오는
바람에 남자애들과 같은 기숙사를 쓰게되었단다. 정말 미안하구나."
"아... 괘..괜찮습니다.."
"아이들 부류가 물이 좀 안 좋긴 하다만, 니가 이해를 많이해주렴."
"네.. 햇귀도 있는데요. 무슨일 있기나 하겠어요.."
"그래. 그리고 학교 수업있을때는 불안하거든 햇귀를 학교옆에있는
놀이방에 맡기도록 해라. 선생님이 미리 말해두었으니까 받아줄거다."
"고맙습니다. 이만 올라가보겠습니다."
"그래, 니가 수업할 반은 1학년 2반이다."
나는 햇귀를 손에 잡고 짐가방을 끌며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언니~ 우리 어디로 가는거야?"
"응, 우리가 지낼 방으로 가는거야"
"아, 그럼 나 거기서 맨날 언니랑 잘수 있는거야?"
"그럼,"
"이야~ 나 기분 너어무 쪼아!"
"언니도 기분 너무 좋아."
606호앞에 들어섰다.
6층이 끝층이라 그런지 햇살이 잘 들어왔다.
606호 앞에 서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귓청을 울렸다.
"언니이~ 너무 시끄러워."
"괜찮아"
- 덜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베개를 들고 날라다니던 남자애들이 일제히
문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뭐야. 애까지 있는 아줌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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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안녕하세요.
이스트보이입니다, 반갑습니다.
제 소설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