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6일부터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가축분뇨시설 신축관련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은 우리마을이라고 해서 참석해야 하는데 하필이면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소식이 있어서 감자수확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궁여지책끝에 새벽에 날이 밝자마자 농장에 올라가서 감자를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열흘사이에 감자순도 완전히 누렇게 말라버리고 텃밭이 온통 풀밭으로 변해 버렸다.
감자를 수확하면서 밭고랑에 풀도 함께 뽑아 주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감자를 캐면서
양쪽 두둑에 심어 놓은 고추모종에 달라붙은 노린재 벌레를 잡아 주고 고추모종 옆에 풀을 뽑다보니 감자를 반두둑도 캐지 못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누님댁에서 시간에 쫒겨서 아침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집에 내려와서 샤워하고 마을회관으로 갔더니 오늘 집회에 참석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차에 세명을 태우고 갔더니 한사람은 자기 차량으로 면사무소로 먼저 출발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마을에서 다섯명이 참여하고 다른마을에서 두명이 참석해서 집회를 위해서 개조한 트럭과 내차량과 개별적으로 타고온 차량으로 도청에 도착했다.
도청에 도착해서 북문 출입구에서 반대 피켓을 들고 도청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이용하여 피켓시위를 했는데 우리와 달리 다른곳에서 온 두팀은 생존권 투쟁 집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청에는 동서남북으로 네개의 문이 있어서 도지사가 어느문으로 출근할지를 모르니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집회 신고를 하고 합법적인 집회를 하고 있으니 담당 사복 경찰과 도청에서도 도지사에게 보고하기 위함인지 직원이 나와서 사진 촬영을 했다.
도청이 새로 이전해서 도청직원들의 출근시간이 끝나면 인적이 뚝 끊어지고 거리가 조용해서 집회 효과가 없기 때문에 피켓 집회는 오전에 마무리 하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농장에 올라가서 감자수확을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서둘러서 두두둑 심은 감자를 모두 수확했다.
올봄에 가뭄이 너무 심해서 그런지 감자 씨알도 작고 수확량도 예상보다 얼마 되지 않았다.
고추나무를 지지대에 한번 끈으로 묶어주기는 했었지만 그때보다 크게 자라서 비가 내리면 바람이 불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도록 다시 끈으로 두번째 지지대에 묶어 주었다.
토마토 나무도 지지대에 한번 묶어 주기는 했었지만 크게 자라서 땅으로 쓰러져 있어서 가지치기를 해주고 추가로 묶어 주었다.
참외 덩쿨이 몰라보게 자라서 순을 잡아 주고, 수박 덩쿨도 길게 뻗어 나가는것을 순을 잡아 주었는데 곳곳에 열매가 달린것이 보였다.
집에 내려와서 사과나무에 그제께 운반해 두었던 퇴비를 뿌려주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다.
올봄에 퇴비를 뿌려 주었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방치하고 있었는데 사과 열매가 맺혔기 때문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뿌려 주어야 할것 같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도청으로 가축분뇨시설관련 반대 집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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