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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사랑과 공예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이래도 농업은 지켜져야 합니까? 스승님들 답을 주십시오!
여름지기 추천 0 조회 193 09.05.15 06:56 댓글 30
게시글 본문내용

 

 

귀농해서 13년동안 한번도 못자리를 상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난 내 남편의 행동을 평소에 하던 행위로 생각했습니다.

 

여기는 11일 저녁부터 비가왔지만,

윗지방은 11일아침부터 비가 내래기 시작한 모양이라서

고구마순 주문을 미리 예약하신 분들을 위해서 11일 겨우 할머니 3분을 모셔다가 순채취를 했었지요. 

 

 

그런데 고구마밭도 득달해야 되고 하는데도 꼼짝을 안하고 하늘 봤다 땅 봤다만 하시였다.

그리고 못자리가 다 타죽은 것 같다고 하시며... 비온뒤라 물은 적셨지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하시며 곧 어찌 할 요량이여서

오늘은 바쁘고 낼 가보마고 했습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묘순은 당일 오후에 채취해서 배송 마감전에 서천에 나가서 보내 드려야 하기에

매우 바빴습니다!

 

선예약 해주신 님들도 열심히 사시고 땅고개 고구마 드시고 신뢰로 부탁하신 분들이라

그분들의 소중한 자금을 선받아 놓고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하기에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튼날 어제 못간 묘취를 할머니 한분에게 부탁하고 못자리답을 가보니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릅답기만 하더이다.

 

어제 술에 만취 되어서 밤 늦도록 트랙터 몰고 다니며 원망하고 하소연 했을 남편을 생각하니

기가 막히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 오더군요.

대충은 농촌공사 한산지소는 물론이고, 서천지사 까지는 트랙터를 몰고 다닌것 같았습니다! 

 

결과는 꽝~~~~~~~!

아무도 돌아 보지도 내다 보지도 안 했다는 것 입니다.

   

 

못자리 답에 물장화를 신고 들어 가서 차례로 살펴보니  깊은곳과 높은곳의 피해가 현저히

보이고 있었으나, 혹시나 병해는 아닌가 하고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만...

 

 

모조리 물을 제때에 대주지 못해서 일어난 인재 였습니다.

그냥 주저 앉아 한참을 그리 있어봐야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질병으로 일을 많이 해내지 못하는 남편이지만, 성실하고 근면한 분인데...

물내려 달라 해야 대꾸도 없고 단상천에서 품어 올려 쓰라고 했다며

거친 숨만 할딱 거리고 계셨습니다.

 

 

보십시오~!

가뭄 대책이라고 축동 저수지에 물잡아두고 내리지 않으니

저~~기 끝에서 호스깔고 품어 대란 말씀 입지요!

 

처음 못자리 한다고 해서 물내려 줘서 옆에 논에다 잡고 한번은 댈수 있었습니다만,

같이 말라가니 어디서 물을 끌어 올려 주겠습니까?

 

몇해 전인가 본답에 모심고 논이갈라져서 소방차 불러다 목추김도 해봤지만

정말 정떨어지는 작태들 입니다.

 

 

못자리 답에서 본 저희 마을 입니다!

저희가 못자리를 이곳에 하는것은 들답 중앙에 위치해서 못판 이동거리가 좋기 때문이며

약300평가량의 답이고 농로옆이라 노약자분들 모시고 못판넣기가 용이해서 입니다.

 

저쪽 끝에서 마을 이장님과 남편이 수문을 열어 보려고 하네요!

다 저희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 일까요? 

 

 

못자리를 다시 해야 하겠기에 배수로를 살펴 보니

몹쓸 수초만 가득하고 비온 뒤라서 고인 물만 있었습니다!

 

비가 왔다지만 바싹 말라버린 못자리판의 논을 ?서 주기에는 역부족

아마도 남편은 이고랑 물을 품어 올렸나 봅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봅시다!

병해충이 득실거리는 배수로 물을 퍼서 올리고 싶겠습니까?

용수로 물로 충분히 물갈이 해주면서 산소를 공급해 주고 싶겠습니까?

 

그나마도 오염되서 저으기 염려 되는것이 요즈음 물 사정인데 말입니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아 살아야 반평생을 무난히 살 수 있다고 해서

그리 살고자 합니다만...

 

정말이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 이란 못봐 주겠습니다!

허긴 제가 싫어서 떠나면 그만이죠!

도시에서 농업 농촌을 찾아왔던것 처럼 말이지요!

 

 

혹시나 싶어서 못판을 뒤집어 봤습니다!

이것은 깊은 쪽의 상태이고요!

 

 

깊은 쪽도  상자가에는 말라 죽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약간 높은 쪽의 상자를 뒤집어 봅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만, 물이 없어서 말라 죽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큰 상심과 아쉬움에 살아 남은 못판을 기념해 봅니다!

역시 이넘들도 왼편을 보시면 상자 네 귀퉁이 쪽부터 타들어 가는 중이였습니다.

 

 

소리 없이 가슴속에서 철철철 눈물이 강물되어 이곳에 쏟아지고 있었고

다시 회생 할 수만 있다면 제 목숨과 바꾸고 싶었습니다! 

 

 

가장깊은 곳도 이렇게 갈라 졌으니 2400판 못판에서 살고자 내는 아우성 소리를 듣지 못했던

제 자신이 한 없이 원망스럽고 가증스러 웠습니다!

 

 

가장 깊은 곳에서 도 더 깊은곳도 이리 된것을 어찌 못 본단 말입니까?

어려 어머니 돌아가시고 보모망자의 한을 알지 못하나

이한을 어찌 풀어 보리까?

하늘이시여~!

답해 주소서~!

저에 죄가커서 그리 하신다면 차라리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이라도 주소서!

달게 받겠나이다!

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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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5.15 09:01

    첫댓글 한국도 물 부족 국가라는 실감이 남니다. 요즘 묘판을 별도 안 만들고 직파로 모심기 단계를 줄인다는군요.

  • 작성자 09.05.16 09:42

    ㅎㅎㅎ 직파라... 저희지역은 철새 도래지로서 직파 하면 잼 나는 일이 많이 생기거든요! 그러면 또 철새들을 어찌 할까요? 할테지요! 연구사들의 노고가 있으니... 그리고 쑥대밭 되어가는 마을에 기계만이 오만하게 돌아 다니겠지요!

  • 09.05.15 09:23

    여기저기 가뭄 피해가 심각하네요 . 아주 오래전에 초등학교 다닐적에 가뭄이 심해서 벼농사를 절반도 못 하고 메밀 심었던 적 있었죠 . 논마다 웅덩이 파서 바가지나 모터로 퍼올렸던 기억이 ...

  • 작성자 09.05.16 10:00

    아~~ 저도 그때가 생각납니다! 울어머니 강천답 거의가 모래 였는데 3년 가물고 3년비오고 하는 바람에 애태우시다가 암으로 돌아 가셨답니다! 그땐 하늘의 뜻이라 했지만, 지금은 저수지가 있어서 조금은 덜한데도 가뭄대책이라고 물을 내려 주지 않아서 그리 되였답니다!

  • 09.05.15 10:09

    뭔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하겠네요. 땅이 마르면 농심도 마르고, 땅이 갈라지면 농심도 갈라진다는데 목숨과 바꿔서라도 살리고 싶은 애타는 마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 작성자 09.05.16 10:02

    고맙습니다! 이차저차해서 두번째 못자리 완료 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느자를 돕는다고 이제는 주룩주룩 비가옵니다!

  • 09.05.15 14:02

    도움도 못드리고~ 힘내세요~ *

  • 작성자 09.05.16 10:04

    고맙습니다! 이제 막 친근함이 생길 즈음에 이런 낭패를 보여 드리게 되여서 죄송합니다!

  • 09.05.16 05:32

    힘내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보게요

  • 작성자 09.05.16 10:05

    네에, 염려에 힘 얻어서 두번째 못자리완료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09.05.16 07:22

    저 절절한 농심을 하늘만 알까요?

  • 작성자 09.05.16 10:06

    네에, 아신듯 합니다! 물 가둬두고 내리지 않았던 님들 혼이라도 내주는 것처럼 이제 주룩주룩 비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 09.05.16 11:15

    여기나 그기나...자두가 물을 못먹어서 그냥 떨어지는데....오늘은 비가 내리네요..부실부실 많이 내릴것 같네요...같은 농사꾼...힘 냅시다요~~

  • 작성자 09.05.16 12:57

    아 도편수님께서 자두 농사를 서로 윈윈 할 수있는 점은 없는지 대화하고 싶네요!

  • 09.05.16 11:25

    저도 농부의 자식으로자라나 많은것을 보고 느끼지만 우리 인간은 한해살이가 아니기에, 또 시련과 고통은 이길수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들었읍니다. 오늘 힘겨운 자연앞에 힘을 잃는다면 내일주어지는 삶은 어떻게될까요.아픔의 눈물로 저린가슴으로 거름을 다시 깔아두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보게될 것입니다. 힘내세요.

  • 작성자 09.05.16 13:01

    고맙습니다! 유대성님! 제가 여성이긴 하지만 불의를 보고 못참는 편이라 순탄한 삶을 산다고 볼수는 없답니다! 산소많이 생산해서 좋은일 많이 하려고 한 제 욕심이 과한 탓이지 싶습니다!

  • 09.05.16 13:18

    그래도 길 은있슴니다. 하늘 한번 처다보고 열심히 하다보면 풍성한 가을이 될 것 임니다.....

  • 작성자 09.05.16 13:36

    네에, 잘알겟습니다! 좋아 하는 하늘 더 보고 살겟습니다! 감사합니다!

  • 09.05.16 17:36

    시작이 쉬우니 끝이 힘든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이번농사도 그런 경우라 생각하시고 힘들게 시작하신만큼 마무리는 쉽고 풍성하리라 생각하시면 힘이 좀더 나시리라 봅니다,, 힘 내십시오,,^^

  • 작성자 09.05.17 04:40

    감사합니다! 서로가 반반의 책임을 지고 노력해 보자고 해야 들어 먹들 안해서 불미스런 개수작을 버리는 헤프닝을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결국은 해 줄거면서... 그들이나 농민들이나 서로가 믿고 의지 해야하며 돕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지요!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입니다!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농업이니 소중히 합니다!

  • 09.05.16 18:50

    수로는 그림처럼 뻥 뚤려 있는 데, 수로에 물이 다니지 않으면 누가 다닙니까? 옛날 같으면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발이시리도록 물을 잡았겠지요 발에 흙묻치지 않고 물 뭍치지 않고 짓기는 합니다면 농심이야 옛날이나 지금예나 별 다름이 없겠지요 못자리를 다시 했다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 작성자 09.05.17 04:43

    고맙습니다! 염려의 맘 덕으로 한 것 같습니다! 너희들 농민은 무식하다 입니다! 그들보다 밥을 더 먹는데 왜 우리가 무식한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합니까? 나무세상님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이 그나마도 간당한 식량주권을 지킬 것입니다!

  • 09.05.17 10:20

    비단 농업인에게만 다가오는 행정은 아니겠지요 모든 분야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이 우리눈에는 보이지요 그저 답답함을 호소할곳이 없다는것이 행정권자들의 편리함 이겠지요 허허허

  • 작성자 09.05.18 06:03

    네에.. 농촌공사의 가뭄대책에 의해서 못자리가 말라 죽어버린 일로 인해서 다른 모든이들의 행적적 불합리한 일들이 들춰지는 것이 몹시도 맘이 아픔니다.삽질 한 번 해보진 못한 이들이 농촌공사에 있으니 어찌 농심을 해아리 겠읍니까? 이와 같이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 논 할 수는 없겠지요! 하오나 이대로 가면 소농은 서서히 사라지고 수입농산물과 이것을 가지고 가공에 뛰어들어 농사짓는 이들입네 하며 국금은 다 가져다 쓰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저에 짜잘한 소견일 뿐 입니다!

  • 09.05.17 12:39

    힘내세요..

  • 작성자 09.05.18 06:08

    고맙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가뭄대책 때문에 일어난 일이긴 합니다만, 민원재기를 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해서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드렸습니다. 너무나 죄송하고 미안함이 듭니다! 격려에 힘입어 열심히 살겠습니다!

  • 09.05.19 12:31

    멀리서 응원할께요

  • 작성자 09.05.19 13:32

    감사합니다! 에다와님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09.05.19 22:23

    저도 농군의 자식으로 맘이 상당히 아프네요...힘들게 고생하셧는데.....그래도 힘내시고 ...저도 지난주 가서 모내기 준비로 모판떼고 비료주고 논두랑 손보고 ....아자 여름지기님 화이팅....

  • 작성자 09.05.20 00:13

    네에,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판 넣은 뒤로 비가 계속와서 부직포가 착 달라 붙어진 상황이라서 모두 떼어주고 물도 살짝 걸러 주기 했습니다! 뽀쪽뽀쪽 아얗고 파란 싹이 보이기시작 했습니다! 목요쯤에 비가 또 온다고 하니 더욱 관리를 잘 하여야 겠습니다.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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