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흐윽…"
"…서…향…누나?"
미안.
이렇게 다짜고짜 불러내서 울는 거 미안한 거 아는데…그냥 너한테 다 미안.
내가 서럽게 울자 날 자신의 품에 가둬 등을 토닥여 달래주는 녀석의 손길이 부드러워 자꾸만 더 서러워진다.
"……미안……다 미안…네 마음 무시한 것도 미안하고…괜히 너한테 뭐라 한 것도 미안하고…"
멈칫-
은성이도 내가 왜 찾아왔는지 알게 된 걸까…
날 달래던 손길이 멈칫했다.
나도 그 틈을 다 녀석의 품에서 빠져나왔고 옷 소매로 눈물을 닦아냈다.
잠시만…잠시 동안만 아파 은성아.
나같은 거 그냥 잠깐 심심해서…그냥 심심해서 좋아해본 거라고 여겨…
"……이은성.난 너한테 전에 했던 일 사과했어…나 이혁이랑 잘해볼려고…근데.네가 방해돼.알아?"
"…류서향…"
"이름도 부르지마!내가 네 친구야?아니면 하하웃으며 얘기를 나눌 후배라도 돼?"
"…함부로 말하지마!!"
"…다시는…나랑 이혁이 앞에 나타나지 말아줘."
그러겠다고 해줘 은성아.
그냥 너같은 거 좋아한 적 없다고…
녀석의 눈이 흔들린다.
아니야…내 눈이 흔들리고 있는거야.이대로 있다간…녀석에게 들통나 버릴 것만 같아…
마지막으로 나쁜 말만 내뱉고 뒤돌았다
"가지마…"
녀석의 애절한 목소리에 발걸음이 멈췄다.
안 돼…제발 움직여!!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란 말야!!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라고!!…
네 남동생이잖아 류서향…이제 좀 있음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될 애잖아…
넌 선우이혁을 좋아하잖아…이제 선우이혁 없으면 안 되잖아.
"이것 봐 류서향…울고 있잖아."
"…너…넌 나 좋아하면 안 되잖아!!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악지르듯 하는 내 울음소리에 녀석은 가만히 날 내려다보고 있더니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을……해버렸다.
"…알아버렸네."
"………뭐…뭐?"
"…알고서 이렇게 찾아왔지?…알게되버려서…16년만에 재회하는 남매라…너무나 꿈같은 일이지?아니-개같은 상황인가?"
"…하-이은성…어떻게…알고 있었어!?알면서도 날 좋아한다느니 어쩐다느니 그렇게 함부러 지껄였어!!!?"
"…그딴식으로 말하지마!!몇일전에 제길스럽게 아버지가 술 취해서 중얼거리는 말 주워들은 것 뿐이니까…
너 지금 내가 상처 받을 거 알고 미리 온 거 아니야?내가 알게될까봐!일부러 떼어놓으려고?…그래서 네가 모르길 바랬어."
"…"
"…왜…왜 몰라…"
"은성아…"
"그게 더 상처가 될거라는 걸 왜 몰라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날 안아오는 녀석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그냥 그렇게 그 품에 안겨있었다.
따뜻해서…이기적인 류서향은 은성이가 알고있단 사실에 살짝 안심했으니까…
난 이제 괜찮다고 나쁘게도 혼자 안심했으니까…
"…그냥 가벼운 마음이었다면 나도 이런 미친짓 안해…누나라는게 무슨 상관이야…호적도 다른데…상관없어."
"…은성아…상관있어.적어도 난 상관있어…이러지 말자.응?"
"…사랑해…너 처음 봤을 때부터였어.그 학교에 처음 입학하자마자 나 보고 소리지르는 년들 사이로…
그냥 멍하니 앉아있던 너…처음부터 좋아했다고…"
"…은성아!!"
"…선우이혁 그 새끼보다도 내가 먼저 널 좋아했어!!내가 만나자는 연락 보내도 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거야!?"
"…연락이라니?"
은성이는 우리반 아이들한테 기다릴테니 옥상으로 나와달라고 몇 번 부탁한 적이 있다고 했다.
난 한 번도 못 들었는데?
그럼 우리반 애들이…모른척 했다는 거네?하…이거…또 웃긴 상황이잖아…
"…은성아…나도 이제 너 사랑할꺼야…아니 사랑해야해…내 동생으로써."
"…시끄러…그딴소리 내뱉지마.이대로 너랑 난 영원히 남남이야.한 가족따위 될 수 없다고!!"
"…은성아…이러면 너만 힘들어.난 너 평생 좋아할 수도 없어…"
"…선우이혁…때문이야?…"
"…나랑 같이 집에 가자.엄마가…너 많이 보고싶어하더라…"
내가 손을 뻗자 녀석은 저 멀리 떨어져나갔다.
"어떻게…나한테 그딴 말을 할 수 있어?…널 계속 좋아하던 내 마음은 이제 안중에도 없다 이거야!!!??
어떻게 보면 편하지?괜히 하나 거슬렸는데 마침 그게 동생이라니까!!"
"…그게 아니야!!…그 마음을 아니까…이러는 거야…동생으로써라도 사랑을 받았으면 해서…그것마저 뿌리치지마…"
"…"
"은성아…"
은성이의 손을 잡아 우리집으로 이끌었다.
순순히 끌려오는 녀석…넌 지금 무슨 표정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난…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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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절 사랑해주셨던 분들 모두 해피 뉴 이어!!!!!!
후회스러운 일든은 다 제치고 2010년에느 좋은 일만 따르기를♥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첫댓글 작사님도 해피 뉴 이어 담편 기대할게여
으엉 ㅠㅠ 은성이불쌍혀 ㅠㅠ
매용이뭔가이상....!!이런말해서 죄송
다음편기대요 ㅋㅋㅋㅋㅋ 재밌어요 업쪽좀요
이웅..ㅠㅠㅠㅠㅠ체리퀸님두 해피뉴이오,..ㅠㅠ
이웅..ㅠㅠㅠㅠㅠ체리퀸님두 해피뉴이오,..ㅠㅠ
ㅋㅋㅋ우엉ㅋㅋ꼬이고꼬이는..ㅋㅋ
잘 보고 갑니다 해피뉴엘
담편~기대할께요^-^
재미있게봤어요
역시 잼있는 소설이에여ㅋㅋㅋ
ㅋㅋ
역시 잼있어여 작가님 늦었지만 해피뉴이어 예요 ㅋㅋㅋ
재미있어요
연재 빨리 플리즈요업쪽지 주세요
오랜만이에요ㅋㅋ 넘잼써요~ㅋㅌ
담편 기대!
담편보러가요ㅎㅎㅎ
ㅜㅜ불쌍한 은성이...
은성아...
잼있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