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행기 다시 올립니다 ㅋㅋ 전편이 궁금하시다면 지난 글을 검색하시길 ㅎㅎ
침대차를 타고 가다가 알람 소리에 일어나보니 어느덧 열차는 독일땅을 달리고 있더군요. 차장이 와서 여권과 유레일 패스를
돌려줬고, 저는 마지막으로 아침 샤워후에 짐을 정리하고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6시 50분쯤 뮌헨 중앙역에
도착!
제가 내일 플랫폼에서 좀만 이동해보니 이제 저를 스위스로 데려다줄 열차가 보입니다. 아마 기억엔 루체른 행이었던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망설였습니다. 스위스 말고 북부독일로 가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걍 올라타서 ㄱㄱ
아침은 이탈리아서 사온 우유와 샌드위치 ㅋㅋ 기차가 출발하기전에 대충 우걱우걱했습니다. 실은 새로 구운 빵을 먹고 싶긴
했는데, 그냥 역밖으로 나가려니 귀찮고 힘들어서 ㅋㅋㅋ
1등칸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이른 새벽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이 노선이 인기가 없는건지 이 열차에 손님이라곤 저 혼자
ㅎㅎ 차장도 지나가면서 저 혼자 있는걸 보고 늘상 있는 일처럼 굴더군요 ㅋ
스위스 행 열차는 오스트리아 서부를 거쳐서 스위스로 들어갑니다. 독일 남부를 출발했을때만해도 날씨가 흐렸는데, 스위스로
갈때마다 날씨가 좋아지더군요.
몇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루체른 시간을 보시면 알겠지만 대충 5시간은 걸린것 같더군요. 여기서 바로 인터라켄행 열차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잠시 시간이 비어서 주변을 관광했습니다.
인터라켄으로 들어갈때 골든 패스라인이라고 관광전용열차가 따로 있긴한데, 저는 그냥 평범한 일반 열차를 탔습니다.
일반 열차도 풍경감상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ㅎㅎ
호수 옆 철길을 따라 이동하는 열차라서 그런지 몰라도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풍경사진으로 잠시 글을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ㅋ
물 색깔이 아주 끝내주죠? ㅋ 이게 다 알프스서 내려온 물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게다가 제가 간 시기가 초여름이었던지라
물의 양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ㅋ
인터라켄역에 설치된 코인락커 여기가 왜 유명한 관광지인지를 설명해주는 문구가 붙어있군요. 네 여기서 알프스의 여러 봉우리
중 하나인 융프라우를 올라갈수 있는 등산열차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일단 숙소는 근처 한국인 민박집으로 하고, 한국인 아저씨를
만나서 거의 몇주만에 한국어를 쓰면서 물어보니, 내일 날씨가 영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올라가서 안개만 보고 올수 있다!란
이야기를 들으니 살짝 그렇더군요. 하여간 숙소에 짐을 맡겨놓고 동네 한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아까 기차에서 본 그 에메랄드 빛 물을 직접보니, 예쁘다라는 생각보다 무섭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ㅡㅡㅋ 왜냐하면
이 물이 졸졸졸이 아니라 무슨 홍수난것 처럼 급류로 흐르는 겁니다 ㅎㄷㄷ 아마 저기에 빠지면 수영은 커녕 그대로 물귀신이
될것 같다는 생각(실제로 수영하는 사람은 한명도 본적이 없습니다.) 근처 난간에 앉아서 물속에 손을 넣어봤는데 이건 ㅡㅡ;
잘못해서 중심을 잃어가지고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그대로 죽을것 같아서 바로 손을 뺏습니다.
이렇게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을 보면 홍수난 마을위에 있는 느낌? ㅋㅋㅋ 한국인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평소에는 지금 보는
물의 양의 반정도지만 여름만되면 얼음 녹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서 물의 양도 많아지고 자연스레 급류가 된다고 하더군요. ㅎㅎ
하여간 흘러가는 급류를 보면서 내일은 융프라우에 올라가야지 마음먹고, 한국인 숙소에 들어가보니 마침 내일 융프라우 올라
간다는 일행을 발견 거기에 껴서 같이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첫댓글 저길 제가 네번은 가봤답니다. ^^;;;;숙박비도 장난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고3때 갔는데 스키장 보고는 국내스키장 절대 안갑니다
인터라켄좋죠.....가봤는데 옛날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