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새벽까지도 계속 울다 자서 퉁퉁 부었는데 친구들에게도 주변에도 어디 말도 못하고 속상해서 여기다 씁니다
남자친구와 올해로 만난지 6년이에요 그 전에 알고 지낸 시간까지 하면 거의 7년 됩니다. 24살에 만나 둘 다 이제 31살이니 오래 만났네요.
사귄지 5년이 되었을때 남자친구가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전보다 더 좋은 회사였기때문에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이 회사에서 자리잡고 우리 내년에 꼭 결혼하자 약속했는데 막상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니 적응하기도 힘들어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은 더더욱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어지저찌 1년 정도 흘렀네요. 그러다가 최근에 주말에 만나 데이트를 하던 중에 남자친구와 카페를 가게 되었는데, 커피랑 디저트가 너무 맛있다고 얘기하니까 핸드폰으로 뭘 보느라 정신이 팔린건지 “우리 여기 몇번이나 왔잖아.” 라고 말실수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뭔소리냐고 너랑 나 여기 처음이라고 하니 오히려 심하게 당황하면서 짜증내듯이 진짜 여기 세네번 왔다고 우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차분한 목소리로 나 이 동네 자체을 너랑 처음 왔는데, 너 왜그러냐고 하니 “안그래도 일땜에 힘든데 그만 싸우자” 라며 회피해버리네요.
이 때 느낌이 왔습니다. 이미 한참 전부터 여기를 다른 여자랑 들락날락 했구나, 그리고 우리는 분명 권태기가 왔구나.. 일단 둘 다 기분이 상한거 같아서 저는 어떻게든 남자친구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는데, 남친은 오히려 생각할 시간 좀 달래요.
그리고는 3일째 연락두절이었습니다. 기다리다 너무 답답하고 저도 화가 나서 4일째 되던날 연락 없이 남친 집에 가서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현관에 걸쇠? 라고 하나요 자물쇠 같은게 잠겨서 덜커덩 하고 안열리는거에요.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5분 정도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기다리니 남자친구가 무표정으로 문을 열어주는데 옆에 모르는 여자가 있어요. 누구냐고 지금 이 상황 뭐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다 설명하겠다며 일단 이 사람 먼저 보내래요. 저도 이성을 잃고 그 여자한테 누구냐니까 아주 당당한 얼굴로 “저는 할 말 없으니까 직접 들으세요.” 라고 하더니 가버렸어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여자분이 올해 초 남친 회사로 들어오게 됐는데, 남자친구가 업무를 가르치다가 많이 친해지게 됐고 작년에 그여자가 이혼을 하게 되고 힘들었는데 제 남자친구를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되고 사랑하게 됐대요.
머리로는 조목조목 따지고 밟아버리고 싶었는데, 당황하니 눈물부터 나오더라고요. 이게 6년동안 너를 믿고 지내온 댓가냐고 당장 정리하라고 하니 그렇게 못하겠대요. 자기도 고민 많았는데, 이미 한참 전부터 너랑 나는 끝난 관계였다고 사실 이성으로도 아니고 만나온 시간이 길어서 가족같은 사이라며 우리 솔직히 스킨십도 아예 없지 않냐며 저 여자 제외하고도 너랑 나에 대해 고민 많이 하던 중에 자기 이상형을 만나게 되어서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돌싱이어도 상관없대요. 누가 뭐라 하든 서로 좋으면 된거지 걸림돌이 아니라고 생각한대요. 진짜 눈이 뒤집혀서 돌았나봐요.
다행히 지금 저희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집에는 저 혼자에요.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밥도 못먹겠고 잠도 못잡니다. 장기간 연애하다가 이런식으로 뒷통수 맞은 사람 있나요? 이혼이 흠이 아니라지만 여자친구 있는 남자까지 꼬시다니요.. 권태기가 와도 결국 돌아오겠지 하고 믿은 제가 미련한건지.. 정말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남자 잃으세요
장기연애 한남 뒤로 전부 바람핌 100프로야 ㅋㅋㅋㅋㅋㅋㅋ장거리면 더 볼것도없고 ㅋㅋㅋㅋ 6년 이상넘어가면 최소 성매매 유사연애는 다 하고있음 여친은 당연 아무것도 모름
댓글들 진짜 위로되게 잘 쓴다... 앞으로 시간을 번 거라니 ㅋㅋㅋ 저 글들 보고 남자 잘 잃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