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왕열전기
※ 본 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거의 무관함을 알려드리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사마왕은 백제의 25대 왕, 무령왕을 칭하는 다른 말입니다.
# 04 [소진사 댁 전혜빈]
한 달 후.
혜빈은 점점 이곳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항상 혼자 있을 때는 막막하고 서글프기도 한 게 사실이다.
벌써 대한민국, 21세기를 떠나온 지가 한 달이 된 것이니까 말이다.
알고 보면, 첫인상이 좀 까칠했던 소녀와 아주머니께서도 친해지고 나니까 정말 좋은 분들이셨다.
소녀는 혜빈보다 한 살이 어렸다.
그 소녀의 이름은 정화라고 했다. 소정화.
' " 저기…. "
" 예, 정화아기씨. "
"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
" …? "
" 그냥… 언니라 부르고 싶었어요. " '
그 떄 그 대화.
혜빈도 이제 이곳 생활에 물이 들어, 다른 하인들 혹은 시녀들과 같이 정화를 '정화아기씨'라 칭했다.
갑자기 다가온 정화의 순수함, 그리고 비록 겨우 한 살 차이라도 느껴지는 풋풋함에 혜빈은 작게 미소지었다.
' " 뭐 여부가 있겠습니까. 대신 오직 저희만 있을 때 부르십시오.
아니하시면 제가 마님께 혼납니다. " '
정화의 아버지, 소진사 댁은 생각보다 지체 높은 집안이었다.
정화는 소진사를 일컬어 '학문에 전념하시는 청렴한 선비'라 하였지만,
벌써 몇 년 전에 과거에 급제하시고 지금은 한 방(坊, 서울의 오부[五部]를 다시 나눈 행정 구역)의 방령이었다.
그런 소진사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정화는 당연히 금지옥엽일 수밖에.
더군다나 정화는 손재주가 좋아, 요리라면 요리, 수놓기라면 수놓기… 못하는 것이 없으니,
더더욱 집안에서 예쁨을 받는 귀한 딸이었다.
혜빈은 정화가 정말 친동생처럼 느껴졌다.
언니라 부르고 싶다며 두 볼을 붉히는 모습이 참 어여쁜 아이….
혜빈은 마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마님은 이제 삼십대 후반이라고 하셨다.
처음 마님을 뵈었을 때 많아야 28? 그 정도로 예상했던 혜빈은 기가 막혔다.
그만큼 해연 마님은 '최강 동안' 이었다!
또한 여자라고 무시할 수 없는, 그 작은 몸에서 나오는 기품 있고 도도한 카리스마를 가진 마님이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따뜻한 그런 마님.
그렇지만 이제 이곳에 온 지는 한 달이 되었는데도, 진사님은 모습을 비추시려고도 않으셨다.
하여튼, 이런 사람들의 눈에 뜨이게 된 것이 혜빈은 너무도 다행스럽고, 고마웠다.
지금 혜빈이 하고 있는 일은 '장사'였다.
갈 곳 없는 혜빈을 딱하게 여긴 마님께서 한 점포를 얻어 내주셨다.
혜빈은 소금을 팔고 있었다. 지금 돈을 이렇게 벌면 꼭 소진사댁에 갚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혜빈은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수익금에 혜빈은 행복해졌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예쁜 혜빈은 벌써 그쪽 사람들에게는 많이 예쁨받고 있었다.
오늘도, 혜빈은 시장통에서 열심히 소금을 팔고 있었다.
" 소금 두 되만 주쇼! "
" 예! 감사합니다! "
" 처자는 늘 봐도 참 예쁜 것 같소. "
혜빈은 대답하지 않고 웃음으로 넘겼다.
이곳에서 일하다 보면 손님들이 종종 장난으로 추파를 던지곤 했다.
" 자, 여기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항상 그렇듯이, 혜빈은 손님에게 허리를 깊숙이 두 번 굽혔다.
혜빈은 그때만 해도 소진사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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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흑흑흑 ㅠㅠㅠㅠ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ㅠㅠㅠㅠ
하여튼 항상 조회수는 5,6,7을 맴돌고!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ㅠ
제발 덧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정말ㅠㅠ
제가 요즘 힘이 나질 않는답니다 ㅠㅠㅠㅠ
여러분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작가인데 ㅜ
하여튼 지켜봐 주시는 독자여러분 감사드려요 ♬
독자분들 꼭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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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쪽4편드렸어요 ♡ 감사합니다 ♬
아 그럼 앞으로 완결까지 쪽지고고싱인걸로 ;; 일단 알아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