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왕열전기
※ 본 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거의 무관함을 알려드리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사마왕은 백제의 25대 왕, 무령왕을 칭하는 다른 말입니다.
# 05 [소진사의 눈에 뜨이다]
" 흠… 저 아이가 누군지 한 번 알아보거라. "
" 예! 방령 나으리. "
소진사는 처음 보는 한 소녀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
금지옥엽 같은 자신의 딸을 보러 없는 시간도 쪼개어 금강변 마을에 도착했는데,
딸의 선물을 살까 하여 나온 시장에는 처음 보는 소녀가 소금을 팔고 있었다.
딸 정화 또래로 보이는 아이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어여쁘다고 소진사는 생각했다.
아직 말조차 한 마디 나누지 못한 그 아이가 마치 딸같이 느껴졌다.
" 자, 여기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 소녀는 두어 번 허리를 굽히고 맺힌 땀을 닦으며 환히 웃었다.
그 때 하인이 다가와 말하길,
" 저 소녀는 한 이주 전쯤부터 이 점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참 어여쁘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이름은 혜빈이라고 들었사옵니다, 나으리. "
' 혜빈이라. 참 어여쁜 아이구나.
한 몇 일 더 지켜봐야겠다. '
하인은 방령 나으리의 명을 시행하면서도 어리둥절했다.
자신의 주인이 시장에서 일하는 하찮은 계집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시다니?
평소에는 정화 아기씨밖에 생각하지 않으시던 분이.
무슨 바람이 들어 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시는 것일까?
" 저 아이는 고아라더냐? "
" 예. 아무래도 그런 것 같사온데…. 나으리, 무슨 일 있으십니까? "
호기심 어린 하인의 표정이 소진사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소진사는 괜히 민망하였다.
" 어험! 어험! 예끼 이놈이. 상전이 시키는 대로나 제대로 할 것이지 어디 관심깨나 가지는 것이야! "
" 아 예에~ 예에~ "
- 진시(오후 7시~9시), 소진사댁.
" 게 있느냐! 소운호 방령이시다! "
우렁찬 아랫것의 목소리에 시녀 삼순이가 버선발로 달려와 현관을 벌컥 열어제꼈다.
" 아니 소진사 나으리! 이 시간에!
마님! 마니임! 소진사 나으리 드셨습니다!
어서 나와보십시오! "
오두방정을 떠는 삼순이의 목소리에 마님이 마당으로 나와 소진사를 뵈었다.
" 삼순이 이년, 정화 놀래킬 일 있니? 좀 조용히 부르지 못하니. "
" 죄송합니다! 마님! "
짐짓 삼순이를 흘겨보는 해연의 눈에도 미움이 담겨져 있지는 않았다.
" 허허, 임자, 왜 이렇게 역정이시오. 내가 든 것이 탐탁치 않은 거요? "
소진사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진사님도 참!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아 참, 그러고 보니 한 달 전에 새로 들어온 아이가 있는데…. "
해연은 소진사가 별로 좋게 여기지 않는 건 아닌가, 하고 소진사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끊었다.
" 지금 새로 들어온 아이라니, 누구란 말이오? "
" 음… 그것이, 정화가 한 달쯤 전에 금강변에서 그 아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더이다.
그래서 아랫것을 시켜 데리고 왔는데, 오갈 데 없는 사정이 안타까워…. "
해연은 다시 한 번 눈치를 살피며 말끝을 흐렸다.
" 삼순이 얘야, 혜빈이 좀 데리고 나오너라. "
' 혜빈이? 이름이 왜 이렇게 낯설지가 않지?
아, 혜빈이라면 아까 그 점포에서 일하던 소녀의 이름이 아닌가?
그 소녀가 우리 집에 있을 리는 없으니 동명이인이겠지.
혜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가 어디 한둘인가. '
소진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삼순이가 데리고 나온 혜빈은 바로 그 혜빈이었다!
----------------------------
오늘따라 좀 어머니의 잔소리가 많은 까닭으로 주저리를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ㅠ
항상 성원주시는 먹거리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식상한가요 ㅠ
하여튼 저 오늘 친구와 신촌을 다녀왔답니다 +_+
쇼핑을 어느 정도 하고 떡볶이도 배터지게 먹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0^
이런 기분 여러분이 덧글 하나로 좀 더 업!시켜주실 수 없나요?
꼭 선플이 아니라 저의 부족하거나,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 덧글이라도,
무플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지만 잘봤어요. 이 한 마디라도 더! 남겨주시면 안 될까요? ㅠ-ㅠ
첫댓글 재밋게봣어요 ~~담편기대 ~
너무 감사해요!! 덧글을 주시다니!! 정말 복 받으세요 ㅠㅠㅠㅠㅠㅠ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하루에 한 편씩 올리고 있답니다.
염치없지만 많은 성원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