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덕(懷徳)♡
"어진이는 가슴에 덕을품고,
어리석은 사람은 가슴에 재물을 품으며, 어진이는 잘못했으면 형벌을 받을 생각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혜택을 받을 궁리를 한다."
<논어> 이인편 제 11장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입니다.
덕(德)은 곧 '득(得:얻음)'이다.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뭔가 좋은 일을 얻는다면 그 '얻음'이 바로 덕인데, 그 덕은 언젠가는 내게로 돌아와 나의 '얻음'이 된다.
어진 사람은 늘 가슴에 이런 덕을 품고 산다.
먼저 남에게 베푸는 이타적 삶을
사는 것이다.
이에 반해 어리석은 사람은 부의 상징인 많은 재물을 소유할 생각을 품고 산다.
어진 사람은 작은 잘못에도 형벌을 받을 생각을 먼저 하는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죄를 짓고서도
누군가의 혜택으로 벌을 면할 궁리를 한다.
2500여 년 전의 말임에도
오늘날의 현실과 딱 들어맞는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뜻이리라.
가슴에 덕을 품고 살면 재물은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지만,
늘 재물만 가슴에 품고살면
덕은 물론 재물도 들어오지 않는다.
설령, 땅이나 돈이 많다고 해도
덕이 없으면 재물을 지키는 노예(守錢奴)일 뿐이다.
재물만 지키다가 마치는삶!
얼마나 가엾고 부질없는 삶인가!
덕(德)으로써 부(富)를 빛나게 해야 가치 있고 후세에도 아름다운 삶의 자국을 남길 수 있을것이다.
ㅡ펌글ㅡ
💜세월은 쉬어가지 않는다
https://m.cafe.daum.net/dreamt/Snn0/9685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강의 듣느라
8시간을 꼬박 앉아 있었다
와
내 체력이 그걸 버티다니
일어나니 새벽 세시
어제 커피를 마시지 않았건만 다시 잠들지 못하겠다
뒤척이다가 일어나니 4시가 넘었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
일기를 써서 한시간 이상 고쳐야하며 개별로 보내는 시간만 해도 40여분
또 다음날의 좋은 글귀와 유트브 사이트를 찾는 일도 시간 걸린다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마음은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까지 하고 싶은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집사람이 목욕을 가잔다
체조와 스쿼트로 땀을 흘린뒤 가자고
40여분 하고 나니 땀이 쭉 흐른다
집사람이 일곱시 20분까진 나오란다
그래야 동물 챙겨주고 식사한 뒤 교육받으러 갈 수 있겠다고
반신욕을 20여분
반신욕하는게 좋아 빠질 수가 없다
샤워하고 나오려는데 집사람이 빨리 나오라고 사람을 보냈다
부리나케 옷을 입고 나오니
갈치조림을 데우기 위해 인덕션을 켰었는데 끄지 않고 목욕하러 와버렸단다
아마 다 탔을 것같다고
아이구 정신도
이젠 우리가 깜빡이는 나이
금방 해놓고도 잊어 버린다
냉장고 문을 열고 서서 내가 무얼 꺼내려 문을 열었지 할 때가 있다
식탁위엔 약병만 늘어가고
그래서 어떤 시인은 인생이란 식탁위 꽃병ㄱ화 약병 사이라고 읆었던가?
집에 와 보니 다행히 불을 약하게 켜놓고 가서 풀치 지짐이 새카맣게 타지진 않았다
그만도 참 다행이다
타지지 않은 위만 떠서 그릇에 담아 놓고
냄비는 따뜻한 물에 불려 놓았다
얼른 동물 챙겨주기
육추기 안을 보니 전구 하나가 꺼져 병아리들이 한쪽 전구에만 몰려 있다
영하로 떨어져 무척 추웠겠다
물과 모이를 주고 꺼진 전구불을 다시 켜 주었다
닭들은 싸래기와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기온이 떨어져서인지 알을 낳지 않는다
녀석들 먹었으면 알이나 퐁퐁 좀 낳지
문사장이 올라왔다
어제 소 새끼보를 삶았다며 좀 주고 간다
이걸로 저녁에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니 밤낚시 갈지 모르겠다고
내일이 쉬는 날이라 치구들과 어울려 밤낚시를 가나보다
그럼 어쩔 수 없지
달걀 한줄을 담았다
오늘부터 교육받으니 고마움의 표시로
교육원 원장님께 가져다 드려야겠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고 도시락도 쌌다
컵라면이나 사서 점심 대용하자니 그래도 밥을 먹는게 낫지 않겠냐고
귀찮아서 그렇지 밥을 먹는게 낫겠지
난 빠가탕에 아침 한술
남들은 같은 음식을 두세번 먹으면 질린다는데 내 입맛은 묘한지 질리는 법이 없다
먹을 때마다 새롭고 맛있다
그래서 살만 찌는가 보다
8시 30분에 영화마을 내남성당 옆에 있는 한순교육원으로 출발
도착하니 이미 교육생들이 대부분 와 있다
빨리들 온 걸 보니 교육열이 대단하다
8시 50분 되어 전자 출석체크
지난 번 핸폰에 깔아 교육출석 앱을 열고 출석을 누르니 1교시 출석 체크가 된다
출석은 교육 시간 10분 전부터 10분 후까지 체크가 되고 그 다음에 누르면 지각 처리 된단다
지각 조퇴 퇴실등이 있는데 사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며
마지막 시간이 끝나면 반드시 퇴실을 눌러야한다고
그래야 하루 일과 출석체크가 끝난단다
참 꼼꼼하게도 처리한다
50분씩 8교시 교육을 어떻게 받지
내가 교육받아 본지가 언제일까?
교장자격 강습이후론 교육 받은 적 없으니까 이십여년이 넘었다
이 나이에 과연 8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처음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이왕 받으러 왔으니 최선을 다해야겠지
1교시는 자기 소개와 임원 선출
난 집사람이 받으러가자해 마지못해 끌려 왔지만
이왕 시작한거 열심히 배워 보겠다고
모두들 자기의 각오를 나름 잘 이야기한다
114기 대표로 집사람이 뽑혔다
원장님이 나이드시고 적극적이시니 맡아주면 좋겠다니 집사람이 그렇게 하겠다고
그래 이왕이면 반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좋겠지
2교시부터 원장님이 노인성 질환에 대해 강의
원장님은 경찰학교 교수 수사과장 등을 거쳐 대덕 과학수사 서무과장으로 재직하시다 퇴직
마지막 장성에서 근무하시다 퇴직하며 장성 축령산이 좋아 금곡 내남마을에 자리를 잡고 교육원을 열었단다
장성의 자연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교수를 하셔서인지 참 쉽고 재미있게 강의를 이끌어 가신다
듣다보니 지루한 줄을 모르겠다
노인은 모든 신체 인지 기능들이 저하됨으로써 발생되는 병들이 많다고
그런 걸 이해하고 요양보호사로서 대처해야한다고
그러나 요양보호사가 지레 짐작으로 말해선 안된단다
관찰한 걸 그대로 가족과 상의하고 센터나 간호사에게 보고해야한다고
아마 이럴거라고 말해선 절대 안된단다
보호사로서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보호를 해야한단다
노인성 질환들에 원인과 증상들을 하나씩 설명해 주었다
12시에 점심 시간
오늘은 첫날이라고 앞에 기에서 점심을 준비했다
아이구 고맙다
우린 밥을 싸갔지만 준비한 점심과 같이 먹었다
집사람이 교육받는 날은 우리가 밥을 해먹는게 어떻겠냐고 제안
모두들 그러면 좋겠단다
한분이 그럼 자기가 쌀을 대겠단다
한분은 김치를 가져오겠다고
집사람은 봄동 무침을 가져오겠다며 집에서 반찬 한가지씩만 가져오면 좋겠다고
모두 그러잔다
난 점심먹고 휴게실에 들어가 잠 한숨
한숨 자고 나야 오후 시간을 때울 수가 있다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있어 교육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
부재중 제자 전화
전화해보니 사거리에 왔단다
저런 내가 있었음 점심이라도 같이 할 것을
교육중이라니 김가네에서 점심 먹고 가져 온 염장다시마를 집에 놔두고 가겠다고
아이구 맨날 고맙다
오후엔 4교시가 들어 있다
6시에 수업이 끝난다
참 길기도 하다
원장님은 힘드신 분은 쉬라고 하지만 모두들 씩씩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뇨 위염 위궤양 위암 독감 만성기관지염 폐렴 천식 폐결핵
노인이 쉽게 걸릴 수 있는 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치료법들에 대해 교육 받았다
원장님이 72세란다
8시간을 쉼없이 이야기하는 체력이 대단하다
나에게 하라고 하면 저리할 수 있을까?
참 수고 많았다
5시 50분에 수업이 끝나 출석앱에서 퇴실을 눌러 체크하고 집으로
내일 가지고 갈 봄동을 아래밭에서 캐왔다
내일 아침에 다듬어 가져가야겠단다
저녁은 막걸리 한잔으로
어침에 문사장이 가져다 준 삶은 새끼보 전복 염장 다시마 두부 안주
푸짐하고 맛있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앉아만 있었어도 힘들었나 보다
대충 하루 정리하고 바로 잠자리로
창문을 여니 찬공기가 쑥
영하로 떨어졌나보다
님이여!
오늘은 주일
햇빛좋고 기온도 쑥 오른다는 예보
봄을 찾아 즐거운 나들이로 힐링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