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동생들이 묻는 말입니다.
제가 초6을 키우다보니 흔히 질문을 많이 하네요..
울애가 특별히 반에서 1,2등 하는 아이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애라서 평균이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해요..
제 신조는 학교 공부만 잘하는 애보단, 학교 공부 즐기면서 평균만큼만 하고 자기 소질 개발하는 아이로 키우자거든요.
참고로..이건 제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입니다..다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는거 아니니 딴지는 상처받습니다.
그러면 저는 주저없이 딱 세가지만 말합니다.
주산, 운동, 책읽기!
책읽기는 어려서부터 초등 고학년이 될때까지도 엄마와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를 많이 본답니다.
울애는 한글을 7세에 배웠음에도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늘 즐겨와서 그런지 쉽게 두달만에 ㄱ,ㄴ,ㄷ으로 떼었습니다.
배울때가 되니 한글 조합표 설명만으로 다 이해 하고 읽더군요..
열심히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짧은 내용을 소리내어 읽게 해줬습니다.
읽기만 잘 해줘도 띄어쓰기, 받침쓰기등.. 많은것들을 해결할수 있습니다.
둘째도 같은 방식으로 키우고 있어요..
아직 5살이지만, 얘는 글자에 흥미를 좀 빨리 보이고 있지만, 좀더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운동..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요즘은 학교들어가는 동시에 움직이는 시간이 적어져서 비만이 생깁니다.
또한 운동은 자신감을 갖게도 하죠..어떤 운동이든 엄마아빠가 함께하면 그보다 좋을순 없지만, 안되면 학원이라도
보내서 또래와 몸으로 규칙을 갖고 어울리는 시간도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울애는 태권도 3품딴지 3년이지만, 아직도 비만때문에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늘 그시간을 즐거워 합니다..밤9시에 집에오는데도요..
학교 가보면 공부 잘하는 애보다 운동잘하는 애, 특기가 있는 아이들이 인기가 더 있습니다.
주산.. 학교의 수학은 초3까지는 연산만 합니다. 그런데, 연산은 초기에 잘 잡아줘야 합니다.
저도 그걸 간과했습니다. 결국 초4때 성적이 바닥을 치고서야 연산의 중요성을 알았죠..
계산식은 맞는데, 계산하면서 다 틀려버리더군요..숫자 하나 차이로..답이 다 틀어지는 것입니다.
연산력이 딸리면 시험시간 마저도 부족합니다. 자신감은 바닥이고, 수학에 흥미마저 잃어버립니다.
보수의 연결성과 사칙연산,암산에 가장 강한게 주산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가 그랬구요..아직도 남들보단 계산에 강하죠..
큰아이는 흥미를 보이지않아서 한달만에 포기시킨덕에 초4때 부랴부랴 철저반복을 몇십권씩 풀리며 다잡았지만..
아직도 계산에서 한번씩 실수 합니다. 몰라서 틀리는거 아니고 집중력과 연산력 부족의 대표예죠..
그래서 둘째는 필히 주산을 시킬껍니다.
초4부터는 공식의 수학입니다. 연산력이 빛을 발하는 시기라 연산력을 그때 잡기는 힘듭니다..
영어는 안하냐구요??저는 어려서 부터 영어 원어 비됴(지금은 vod가 많지만, 울애 어릴때는 직접 투니버스에서 일일히 아침 시간 투니스쿨 원어 비됴 나오는것을 일일히 녹화했었답니다)를 같이 보고,
같이 원어 동화책을 사서 같이 테입들으면서 읽었지요..(요즘은 cd더군요) 울 둘째도 좋아하네요..
하지만, 영어는 우리말 확장이 다 되어야 확실히 늘어납니다.
어려서 부터 영어를 해서 술술 읽고 말한다는 애들..분명 천재가 맞겠죠...우리말로 설명하라하면????
저는 영어는 모국어의 확장만큼 따라가고, 모국의 문화와 영어권나라의 문화를 확실히 알아야 이해하기 쉽다고 믿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동화책을 같이 읽고, vod를 같이 보는것은 그런 준비과정입니다.
그러다 집에 오시는 선생님을(윤**) 1학년 겨울방학 부터 모셔서
파닉스 기본부터 4단계까지 시킨후 영어전문 그룹수업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리딩,독해,스피킹, 모두 좋았지만, 문법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요.. 중학교부터는 문법이 많이 차지하죠..
지금은 6명 그룹반에서 중학교 과정과 토플베이직 급수따고, 토플주니어 준비중인데,
기본이 다른 학원다닌 애들에 비해 잘 되어 있다고 그러시더군요..
친구들은 7세에 시작했지만, 울애는 2년 늦게 시작했음에도 충분히 따라잡았습니다.
저는 집에서 영어로 대화 같은거 못합니다.걍 미드나 조금 보고 듣는 정도구요..
원어책 볼때도 스마트폰 전자사전 찾아보길 밥먹듯이 합니다. 그래도 울애들은 같이하길 좋아하고,
아직도 영어를 참 재미있다고 좋아합니다.
학교 공부를 어찌 시키냐고 학습지하냐고 묻습니다..
저는 3학년까지는 천재 우**을 1년 구독해서 했어요..처음에 한 2년은 못풀리고 버리는게 몇권씩 되었죠..
요즘은 동아 백***도 있고, 신사고 우**자습서도 있고 다양하잖아요..
엄마가 봐주면 됩니다. 한달 플래너가 들어있어서 좋더군요..
엄마가 핵심정리 보고 설명해주고 풀리고..채점해주고, 틀린거 설명해주면 됩니다.
방학때는 미리 예습, 학기중엔 진도1주전 복습,그후엔 중간고사/기말고사로 다시한번 복습할수 있어서 좋습니다.
공부방이나 학원 보내도 똑같이 합니다.
우리 학교 다닐때보다 많이 어려워진것은 사실이지만, 엄마가 조금만 신경쓰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4학년부터는 조금 양이 늘어서 조금 힘들어요..
저는 영수만 전문그룹공부방 보냈고, 나머지 국사과는 지금 신사고 "우**"로 하고 있어요..주말에 조금씩..
울애는 지극히 평균 성적이지만..이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서 1등해도 중학교가서 그만큼 한다는 보장 없으니까요..
단지..몸에 베이게 해주는 중입니다..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겠죠..
나머지 시간은 제가 좋아하는 것 하는 시간입니다.
취미활동도 좋고, 독서도 좋고, 나가서 실컷 놀아도 좋고요..
어차피 고학년 되면 정말 시간 없습니다. 싸울시간조차도..T.T
집에서 있어서 아무것도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워킹맘이라고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한시간정도 매일 아이한테 집중하는 시간만 있으면 됩니다.
고학년이 되면 그런시간조차 주말밖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초등학교때까지 같이하지 않으면 이 소중한 시간들을 날려버리게 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시절입니다.
유치원때는 열심히 놀리고, 초등학교때는 같이 준비하고, 공부하고, 중고등학교때는 뒤를 밀어 주고...
그게 제가 할수 있는 전부인것 같습니다.
어려워만 않는다면... 엄마는 사교육비 줄어서 좋고, 아이는 엄마랑 함께해서 좋고..윈윈입니다.
첫댓글 대단하시네요...ㅜㅜ저는 집에 있어도 못해주는데...
처음이 어렵지 시행착오 몇번 겪고나면 저보다 훨 잘하실껍니다.가끔은 저도 한계에 부딪힐때도 많거든요.
좌절은 해도 포기는 안하니까 다시해보고, 바서꿔해보고..그러다보면 맞는 방법을 찾는거 아닐까 싶어요.
숙경님도 해보세요.늦었단 생각이 들때가 바로 적기일때도 있어요^^화이팅!
좋은 말씀^^ 감사해요. 저도 독서와 운동은 꼭 해야겠다했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짚어주시니 더 와닿네요.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예요^^
확고한 신념이 계셔서 부럽네요...
엄마와 아들이 함께 즐거우면 정말 좋은데...더 망치지 않을까 고민되네요...
엄마의 성격이 참을성도 없고 욱욱하다 보니 아이에게 더 상처만 주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입니다...
저는 화가 날때는 화장실에가서 한박자 쉬고 나와요.
선생님이 아닌 엄마니 당연하지 않을까요?
저도 몇번 포기해보기도 하고, 제공부 알아서 하라고 놔두기도 했는데, 머리 커지니까 제시험점수보곤 알아서 구박받으면서도 해요.
그때쯤되면 엄마의 인내심도 신선급이 되요^^
욱 할땐 저처럼 화장실을 가시거나, 아이와 차한잔 해보세요.그리고, 피곤하지 않을때가 젤 효과가 좋답니다^^
울딸램도 내년에 학교가는데 어찌해야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님글 읽으며 다시한번 마음 다져봅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기분좋은 하루네요^^
아이랑 즐겁게 준비하세요^^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많은 도움이 되네요.
글을 써놓곤 괜시리 구설수 오를까싶어 지우고 싶을때마다 답글을 달아주시는것 같아요.
대단한건 아니예요. 다들 저보다 더많이 잘하실텐데, 전 여러가지 시도끝에 꼭 해야할것만 짚어본것 뿐이죠.
다시키자면 애들도 고달프고, 부모들도 사교육비가 장난 아니니 요령만 안다면, 제가한 실수 다른분들은 하지않겠죠^^ 도움된다는 님 한마디에 더워서 쳐졌는데,기운나게 하네요.행복한 하루 되세요~^^
어쩜 제3가지랑 똑같나요 ㅎㅎ저도 그리생각합니다^^
아~~올려놓고 잊었었는데, 찾아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같은 생각 가진 엄마들이 많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