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마리 먹어보기
사골곰탕 한 그릇 먹어보기
그동안 소고기를 구워먹고 끓여먹었는데 오늘은 입맛도 거시기한 관계로 느닷없이 뼈다귀 곰탕을 한 그릇 먹어보도록 하겠다.
대체로 소뼈는 영양가가 비슷하기 때문에 잡뼈든, 사골이든, 우족이든, 꼬리든, 도가니든 별 차이가 없다. 맛의 차이는 확연한데 영양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뼈중에서 가장 맛이 좋고 국물도 끝내주는 사골을 끓여먹도록 하겠다.
전통 보양식, 한우 사골
소뼈는 임산부나 수유부, 허약한 사람에게 여름철엔 더위를 이기는 식품으로, 추운 겨울철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신용 전통식품으로 각광받아 왔다. 특히 사골은 구수한 맛과 양질의 우수한 칼슘의 공급원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어, 곰탕 및 설렁탕 등 대중적 조리의 재료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시판되는 사골의 종류에는 소의 품종별로 한우, 젖소, 육우, 수입사골로 구분할수 있으며, 성별로는 암소, 황소(수소), 거세소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사골의 길이나 굵기는 소의 몸집과 비례하여,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우, 그 중에서도 암소의 앞다리에 해당하는 앞사골이 가장 작다.
소 한마리에는 사골이 8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다리에 있는 뼈를 앞사골, 뒷다리에 있는 뼈를 뒷사골이라 칭하고 있다. 앞사골은 가늘고 긴 전완골(쪽사골)과 짧고 굵은 상완골(왕사골)로 되어 있으며, 뒷사골도 가늘고 긴 하퇴골과 짧고 굵은 대퇴골로 구성(일부에서는 뒷사골도 앞사골과 같이 대퇴골을 왕사골, 하퇴골을 쪽사골이라 부르기도 함)되어 있다.
사골의 구조는 크게 구분하여 기다란 중앙축인 골간(diaphysis)과 골간의 양끝에 골단(epiphysis)이라는 뼈의 팽대부로 구성되어 있다. 골단의 주위에는 치밀한 뼈로 된 엷은 층으로 덮여 있으나, 안쪽은 스폰지상의 해면질(spongy substance)로 되어 있다. 골간의 바깥쪽은 골막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내부는 골수(marrow)로 되어 있는데, 이 골수가 어릴 때는 주로 붉은색을 나타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석회화 되어 점차 붉은색을 잃어가다가 노란빛을 띄게 된다.
사골을 골라보자
먼저 사골을 고를때는 시구대로 얼마나 먹을 것인지를 결정하고 적당한 크기로 고른다. 사골의 표면에 살이 많이 붙어있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소가 얼마나 비싼데 사골에 살을 마구 붙여놓느냐구...사골의 표면이 지나치게 흰것은 피한다. 약간의 미색을 띄는 것을 고르는데 표면에도 약간의 핏기가 흐르는 것이 좋다. 단만 이것은 얼지않은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얼린 경우는 약간 고르기가 귀찮아진다.
표면이 암갈색으로 되어있는 경우는 냉동실에 보관할때 밀페하지 않은 경우인데 골수가 빠져나가서 재미없다. 또는 냉동에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그냥 보관한 경우인데 사골도 부속이라 부패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사골을 절단해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절단면의 뼈의 색이 역시 미색이고, 내부의 골수는 밝은 흰색에 표면에 붉그스름한 핏기가 있는 것으로 고른다.
골수의 크기에 비례해서 뼈의 두께가 두꺼운 것은 대체로 한우가 아니라고 보면 되겠다. 뼈가 두껍고 비례해서 골수가 작은 것은 육우라고 보면 되겠는데 육우는 교잡종이나 홀스타인종의 황소, 또는 불임한 암소를 말하는데 뼈의 생김새가 한우와는 약간 다르다.
영양가에서는 한우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정도이기때문에 기피할 것은 아니다.
정육점에서 쇠고기는 등급이 표시되어 있어 일반인이 손쉽게 좋은 고기를 구별할 수 있으나 등급표시가 없는 한우 뼈는 사정이 다르다. 모두 엇비슷한 하얀 사골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 것인가?
먼저 품종이 한우인 것, 둘째, 높은 육질등급의 고기에서 나온 뼈, 셋째, 뼈의 단면이 유백색이고 치밀한 것을 고르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뼈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품종과 연령이다. (수입)육우와 젖소의 뼈보다는 한우가, 한우 암소보다 수소나 거세우가, 소의 연령이 지나치게 어리거나 늙은 소에서 생산된 뼈보다는 젊고 건강한 소에서 생산된 사골이 견실하다.
육우나 젖소 품종의 뼈는 한우에 비해 크지만 아무리 푹 고아도 한우와 같은 담백한 맛을 내지는 못한다. 아마 한우가 일하는 소(역용우)였고 뚜렷한 사계절 속에서 혹한기를 견디기 위해 뼈와 근육에 많은 무기물을 저장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사골은 무조건 황소를 고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것도 비거세가 거세보다 국물이 진하고 맛도 좋다.
한우 수소 사골의 형태 (1:대퇴골, 2:상완골, 3:하퇴골, 4:전완골)
첫댓글 사골곰탕! 시원하고 조치요..^^ 설명이 너무 리얼해서 약이 오를 정도입니다..글을 읽고 입맛만 다시고 있을 회원님들을 위해 5월 정모 때 암소 한마리, 아니면 반의 반마리라도 내놓을 의향은 없으신지요..^^ 붉은노을님이 직접 요리를 해주신다고 해도 누가 말리겠습니까.. ^^
뭐...맛의 고장 광주에서 음식자랑할 일이 있습니까?
아고! 먹고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