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는 8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5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 서울 대동정산고와의 결승전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신승, 이 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제8회 금강대기(5월) 우승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정상이다.
반면 대동정산고는 준결승까지 벌인 6경기 중 5경기를 승부차기로 이기는 진기록을 세우며 '승부차기 불패신화'를 자랑했으나 대망의 결승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이날 결승전은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이었다. 대성고는 3학년생을 주축으로 내세웠고, 대동정산고는 1,2학년생 중심으로 맞섰다.
하지만 주도권은 양 팀이 전-후반 번갈아 틀어쥐었다. 대성고는 전반에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대동정산고는 후반들어 체력을 앞세워 대성고의 문전을 줄기차게 위협했다.
연장 들어서는 양 팀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막판 승부수를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대성고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최병준(18)이 전형주(17)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GK 이경구와 1대1로 맞섰지만 이경구의 선방에 막혀 가슴을 쳐야 했다.
장장 100분간의 불꽃튀는 공방전을 벌인 두 팀의 승부차기는 예상 밖으로 싱거웠다. 2-2 동점 상황에서 3번 키커로 나선 대동정산고 임대현(17)이 GK 정면에다 슛을 쏘더니 4번 키커 고경민(16)마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잇단 선방을 펼친 대성고 GK 김석중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면서 대접전은 막을 내렸다. < 용인=최만식 cms@ 김성원 기자 newsme@>
"시원한 경기 못해 아쉬워"
▲남기영 청주 대성고 감독=이런 맛에 축구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한 힘든 훈련을 소화한 것을 생각하며 경기가 끝난 뒤 한없이 울었다. 결승에서 맞붙은 대동정산고는 힘있고 조직력이 강한 팀이었다. 다만 우리팀이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해 아쉽다. 지난 5월 금강대기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무엇보다 이운재가 뛸 당시의 3관왕 기록을 깨고 싶다.
첫댓글 ㅋ대성고..버스타고가면 15분인데 놀러갈까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