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시들!
오늘 정말 화가나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쓰게됨 ㅠㅠ..
난 아직 저학년이고, 다른 학교 사정도 잘 모르는 편이니까 일단 이해해주고
암튼 우리학교 특히 문과대학 안에있는 과들은 매년 춘계 혹은 추계 답사를 꼭 가
영문학과는 답사를 갈 수 없으니까 영어캠프같은걸 가더라 뭐 철학과도 답사가고 ㅋㅋㅋ
근데 우리 학과장님이 되게 열정적으로 과 행사에 간섭하고 참여하시는 편이야
그래서 3월에 MT도 같이 가셔서 애들 누가누가 왔나 일일히 체크도 하셨대.
나는 개인사정으로 MT를 안갔는데, 그걸 또 어떻게아셨는지 애들한테 내가 왜 MT안왔는지 물어보고 다니셨었더라구
심지어 MT끝나고 첫 수업때도 왜 MT안왔냐고 물어보고;;
워낙 기억력이 좋으신 분이라 아..진짜 무섭다 이러고 말았어
그리고 4월 초반에 답사 일정이 나왔는데, 과제다 뭐다 해서 안가는 사람이 많으니까
학과장님이 화가 많이나셨나봐
그래서 교수진들이랑 회의해서 이번 답사 안가면 수업 결석처리에다가 학점에도 영향을 줄 거고 장학금도 안줄거래
못가는 사람은 정당한 사유서를 써서 제출하라는거야
마침 나는 답사 기간에 친가쪽 제사를 지내러 시골로 내려가봐야해서 제사같은것도 사유서를 써야 하냐고 물었어
교수님이 병원입원 같은것만 예시로 드셔서 이해가 잘 안갔거든
근데 뭐 할머니랑 얼마나 친했는지 구구절절하게 써오라는 식으로 농담하시면서 다음 강의 들어가시더라고
나는 좀 혼란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교수님 강의하실 시간 동안 사유서 작성했고,
교수님이 강의끝나고 연구실 들어가시는데 앞에서 기다리기 뭐해서 그 근처에서 서성거리다가 같은 과 선배를 만났어
근데 그 선배가 "너가 제사지내야 해서 답사못간다그랬어?" 이러는거야
"네 왜요?"
"교수님이 그러더라고 어떤 애가 자꾸 집안일있다면서 과 행사에 불참하는데 그런식으로 하다간 나한테 찍힌다구 "
"헐..찍힌다구요 ㅡㅡ;?"
"ㅇㅇ"
순간, 나는 원래 모든 교수님들이 다 인자한 아버지, 할아버지같고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주시는 분들로 알고있었는데
그게 와르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드는거야.
일단 내가 없는 수업에서 교수님이 할머니 돌아가신것 까지 이야기하면서 내 이야기를 한 거에 좀 실망했고
교수라는 사람이 찍힌다라는 표현을 썼다는것도 참.. 어이가 없더라고. 나는 그랬어 암튼
그래서 그 교수님 연구실로 사유서 들고 갔지 솔직히 되게 흥분한 상태였어
암튼 교수님한테 사유서 제출하면서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제가 두번이나 집안일을 핑계로 과 행사에 안가셨다고 하셨다는데.. 저 제사 이번이 처음이에요 "
그랬더니 교수님이 "어...그걸 또 누가 일렀니?" 이러시는거야
"일른게 아니라, 교수님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풀어드리려고 왔어요" 라고 했어
그랬더니 "오해 많지.. 나는 너랑 이야기도 하고 싶고 그런데 자꾸 행사 안오니까..내가 너한테 섭섭한것도 있고 오해도 많지"
이러시는거야.
아무튼 계속 과 행사때 일이 겹쳐 나도 못가는건 정말 죄송하지만
교수님이 막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것 보다는 날 추궁하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들어서 되게 억울했어
그래서 결국 해명하다가 눈물이 또르르르 떨어지는거야..
근데 그때부터는 아예 내 얼굴도 안보시더라
"아무튼 사유서는 내가 접수했구, 다음에는 꼭 가라" 이러고는 나가보라 하시더라.
연구실 나오면서도 계속 눈물이 나는데.....
내가 사유서를 제출했어도 이 교수님은 뭔가 학점도 잘 안주실것 같고, 장학금도 안줄 확률이 되게 높아진것 같은거야
선배들은 사유서냈고 인정받았음 됬지 뭐~ 하는데 꽁기꽁기한 앙금같은게 계속 서로 남아있는것 같고..
그래서 우리 과만 이러나 했더니
경영학과처럼 좀 크거나 유망한 학과?들도 엠티만 안가도 장학금 안주고 그런다더라...
아님 아싸같은 애들은 과 행사 참여하는게 어려우니까 그냥 엠티도 포기, 장학금도 포기해버리고.
여시들은 이런 제도 어떻게 생각해?
1)과 행사이므로 안가면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 과 행사에 열심히 안하는데 과에서 주는 장학금을 왜 받아야 하냐는게 우리 교수님 뜻인거 같아
2)안가도 상관없다
3)기타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문제있으면 꼭 댓글로알려줘 ㅠㅠ
유난히 과에서 좀 튀고 이런애들 싫어하는 교수들 있더라 ㅡㅡ? 언니과 진짜 비리쩌는듯.....
333333333333333333333333 엠티에 관한 한 나는 2번에 가까운데 답사는 저렇게 할 바에야 수업으로 개설해가지고 1학점짜리 전공필수선택 이런식으로 하는게 더 합리적인것 같아... 물론 성적평가는 pass/fail 이런식으로만 하는걸로 하고!! (((((((((((((나))))))))))))))))
2222 분명 과행사도 중요하지 1학년때 학생회애들이랑 놀아봐서 알고 2학년때 과동아리간부맞아봐서알아 근데 처음부터 차라리 MT는 전원참석해야 한다고 하면 모를까 선택이야~ 이렇게 말해놓고 결석처리, 장학금안줘 이런말하면서 강제로 가게하는거 진짜 답없어 ㅋㅋㅋ 올해도 갔다고 그렇게 대놓고 대선배한테 나 안간다그랬는데 싸웠는데........ ㅋㅋㅋ 거기다 올해학회비올려서 돈도많은데 왜 또 따로 내라그러냐고 ㅋㅋㅋㅋㅋ 학회비로 엠티가야지? ㅋㅋㅋㅋㅋ 따로 돈 받을꺼면 학회비 왜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33333333솔직히 뭐라 말할순없는데 답사가면 솔직히 진짜로 도움은되거든? 엠티야 술먹으러가는거고 근데 학교행사나 답사는 가야된다고 봄 ㅇㅇ 장학금까지 영향을 끼칠껀아니지만 확실히 과행사고 그런거안가면 교수님한테 안좋은 인상남는것보다 가면 교수님한테 좋은인상남는다고 하는게 더 우리맘은 편하겠지 ㅋㅋㅋㅋㅋㅋ
2 안가 시발 골치아픈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기서까지 스트레스받을 생각없ㅋ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