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김새벽 쟤 왜저래?안본세에 상태가 영…."
나는 태을이의 말에 씨익 웃어주었고 그런 나를 보며 태을이도 헤맑게 웃더니 내 손을 다시 잡았다.
이러면 안돼는건데…이제 우린,아니 나는 사랑하지 않는데…사귀는 사이라고 생각 되지 않는데….
또 다시 녀석과 얽혀버린 나는 언제쯤 녀석에게 도달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정말 죽도록 아프다.
학교에 도착한 나는 태을이와 강하의 이산가족 상봉 마냥 엄청난 폭풍물결세례에 식은땀을 흘리며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태을이는 나와 같은 반이 되었고 여기 저기서 잘생겼다며 누구냐며 물어오는 우리반 친구들 때문에 또 다시 마른침을 삼켜야했다.
"새벽아!"
다시 복도로 나가니 녀석에 옆에 그것도 다른 학교 교복인 여자애가 활짝 웃으며 녀석에게 팔짱을 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건 그렇고 또 응이라며 웃어주는 녀석은 또 어떡해야 되는건데…왜 자꾸 엇나가 짜증나게….
또 나 혼자 화내고 나 혼자 화를 갈아 앉히고 그러는것도 지겨워 죽겠는데 녀석은 왜 자꾸 날 이렇게 힘들게 할까.
나는 그대로 옥상으로 직행했고 뒤에서 내 목을 껴안으며 소리내어 웃는 태을이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향기에 잠시나마 내 마음을
묻어두었다.
"뭐야,왜 또 꽁해있어?서방님이 돌아온게 싫은거야?"
"싫긴,좋아죽겠다."
"그럼 지금 표정이 왜 이모양이야!내가 너무 강하랑만 있었나?"
"…키스,키스해줘 태을아."
머뭇거리는 말투로 태을이에게 말하자 태을이는 말 끝내기가 무섭게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로 돌진 시켰고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나 진짜 이기적인거 알아,권승혁도…강태을도.
하지만 어떡해,이게 내 버틸 수 있는 방법인데…잘못되었다는걸 알면서도 녀석과 마찬가지로 엇나가는 나를 막을 수가 없어.
그리고 지금은 권승혁도 녀석도 아닌 강태을과 사귀고 있는거니까…지독히도 눈물과 그늘에 얼룩져 있는 녀석이니까.
내가 없다면 태을이는 또 다시…그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릴게 분명하니까…내가 살리는거야.
잠시나마 녀석을 잊고 태을이와 행복해하는거야…이기적인 날 용서해 태을아.
탕-
"뭐냐,니네."
"어?들켰다."
천연덕스럽게 헤헤거리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태을이와 녀석을 멍하니 바라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 버린 나.
그리고 나와 태을이를 번갈아보며 지독히도 시린 냄새를 흩날리고 있는 그 녀석,김새벽이다.
옥상문이 이렇게 거칠게 열린적은 내가 녀석과 사이가 좋지 않았을 때,그리고 녀석이 무언가에 굉장히 열 받아 있을때.
"뭐냐고 묻잖아!!"
윽박지르는듯한 녀석의 목소리가 옥상을 울렸고 순식간에 내 눈에선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태을이가 놀라 나를 달래주고 있었고 녀석은 복잡하단 표정으로 나를 지독히도 중독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
었다.결국 나는 녀석의 눈을 피해버렸고 녀석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더니 분노로 가득 찬 듯한 말투로 나와 태을이에게 얘기했
다.
"안돼."
"새벽아,너 너무 놀란거 아니냐?별이 놀라서 울잖냐."
"이 별은 절대 안돼."
"뭐?"
"설령 그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강태을이라해도."
녀석을 흘겨보니 살짝 지친표정으로 옥상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흐리게 보였다.
한동안 나는 태을이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옥상을 빠져나와 선생님께 아프다고 뜨거운 숨을 내뱉으니 정말 열이 있는 것 같다며 쉬라며 내게 조퇴증을 끊어주셨다.
아까 옥상에서 찬바람을 너무 맞은 탓과 너무 울었던 탓인지 몸도 으슬으슬한게 열도 좀 있는 것 같았다.
가방을 챙기는 나를 보며 병원 가따가 꼭 집에 가서 보일러 최대한으로 켜놓고 이불 푹 덮고 누워있으라는 태을이의 걱정이 가득 베
어 나오는 말투에 나는 알았다며 말했고 연신 당부하는 태을이를 뒤로 한 채 병원에 들렸다 집으로 가는 중이였다.
"…권승혁?"
우리집 앞에는 저번에 녀석과 싸웠을 때 녀석이 야위었던것보다 훨씬 더 야위여 있는 승혁이가 보였다.
피식 웃는 승혁이의 웃음소리엔 힘이 없었고 어느세부터인지 나를 엎어줬던 등은 한 없이 앙상하게 말라있었다.
"왜 이렇게 됐어…밥은 먹고 다니는거야?"
"네 걱정이나 해."
"승혁아…."
"와,씨발 골때리네 진짜."
"일단 우리집에 좀 들어갈래?춥잖아."
"나 왜 여기있냐.나 왜 여기있지,존나 청승이지 않냐,나."
"아니,아니야."
"간다,아픈것 같은데 약 잘챙겨먹고…아픈데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점점 멀어져 가는 승혁이의 모습에 눈물을 떨군 나는 승혁이가 했던 말을 되내였다.
그리고 점점 더 멀어져 갈 때쯤 나는 조금씩 멀어져 가는 승혁이에게 크게 외쳤다.
"너 나 아프지마!!술 많이 먹지 말고!!!담배 많이 피지 말고!!!!그리고…내 생각하지 말고."
아무리 귀가 밝대도 승혁이는 영영 듣지 못할 내 마지막 말…너무 나쁜 이 별이 너무나도 멋진녀석에게 하는 말….
나는 승혁이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 승혁이가 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집으로 들어왔다.
점점 거칠어지는 숨 때문에 나는 교복도 갈아입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웠고 밥 한수저 떠 먹지 못한 채 잠을 청해야했다.
내 몸은 정말 미친듯이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식은땀과 어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탁상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아무래도 태을이에게 연락을 취해야 할 듯 싶었지만 태을이는 아직 한국에 온 지 이틀째여서 핸드폰이 없었다.
결국 남은 건 녀석과 권승혁…하지만 나는 결국 강하의 번호를 있는 힘껏 눌렀고 신호가 빨리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긴 통화음 끝에 받는 강하.
-지금 윤강하 화장ㅅ….
"강하야…도와줘."
-…….
"나 지금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아."
-….
"제발 도와ㅈ…."
나는 결국 핸드폰을 내 손에서 놓아버렸고 점점 감겨오는 눈을 막지 못했다.
강하야,제발 나 좀 도와줘…나를 도와줄 사람은 너 밖에 없어,제발 도와줘….
-씨발,이 별!
D:)
와우 여태까지 안오던 삘이 이 야심한 새벽에 팍팍왔네요!
그래서 저는 이 야심한 새벽에 휙휙 휘갈기고 사라진답니다 뿅!
08편에 댓글을 남겨주신 고마운 분들:)
졍이당님
꿍지얌★님
푸훼훼님
솔망지님
별들의소원.님
인소닷..님
천소하님
행운7님
홈즈♡님
와우우와님
미치게하다..님
♥귀여니♥님
다시 한번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업뎃 쪽지를 요청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응어리-을 남겨주세요!
첫댓글 승혁이ㅠㅠㅠㅠㅠㅠ 정말 다음편이 궁금해요 ㅋ
인소닷..♥승혁이 완전 안됏져ㅠㅠ...흑흑..담편 지금 열심히 쓰구 잇답니다!
담편~ 기대할께요^-^
행운7♥넹 많이 기대해주세요!
새벽이가 와주면 좋을텐뎈ㅋ
돌멩이방가♥그러니까여..ㅎㅋ새벼기 화이팅!!
재밌어요! 근데 태을이의 악의 구렁텅이가 궁금해요 ㅋㅋㅋ 담편 기대할게요~
졍이당♥그건 담에 번외로 나가드릴께요!!!!
근데 새벽이 진짜 너무 이기적인것같아요 .......
별이가 너무 착한것같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마음알아줬으면 ...
dfsjiusdus♥그러니까 새벽이가 쫌 그런 나쁜남자 스타일이예혀..ㅎㅋ빨리 마음을 !!!
-응어리- 꺄악 완전 짱이에요 대박 ㅋㅋ 기대할게용 ♡♡
홈즈♡♥오홋 홈즈님두 짱짱!
-응어리- 꺄악 완전 짱이에요 대박 ㅋㅋ 기대할게용 ♡♡
-응어리-태을이가 오면 좋겟어요ㅎㅎ 근데 새벽이가 올꺼같은...재밋어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푸훼훼♥태을이 아 이것이 운명의 장난인가여 헿...새벽이 헿..
-응어리- 담편도 기대할께요..ㅎㅎ 새벽이의 정확한 마음은 뭘까요?
솔망지♥그러게여 대체 새벽이는 뭔 생각으로 이러는걸까여!?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우우와♥넹 폭연은.ㅠ^ㅠ제가 알바를 하느라..ㄱ흐흑흑...
-응어리-새벽이가 받은듯..우하하잼당
미치게하다..♥새벽이?일까욧?헿..
-응어리-재밌어요
천소하♥감사합니다!!
-응어리-완전재미잇네용 ㅋㅋ
엄지공쥬0001♥완전감사드려용ㅋㅋ!!!!!
-응어리-완전재미잇네용 ㅋㅋ
-응어리-
오왕!!!!매력적인 세남자의 사랑을 받고있는 별이가 부럽ㄴㅔ요ㅠㅠㅠ ps.별들의소원입니당 닉체했더요 뿅
붉은 별♥아하 별들의 소원님이시군여!!!ㅎ헿...세남자의 사랑을 저도 한번 받아봣으면..
-응어리 -재밋어용 ㅎㅎㅎ
으하헤후♥감사합니다!!!ㅎㅎㅎㅎ
-응어리-재미있어여ㅎㅎ
꿍지얌★♥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