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가 무섭다는 것을 늘 알고 있지만 그게 자기 앞에 닥치기 전에는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겁니다. 제가 오늘 일이 있어 네 시에 칼 퇴근을 했는데 그때 까지는 인터넷 뉴스로 일본의 지진이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집에 와서 티비를 보니 특집 방송을 내보고 있어서 너무 놀랐습니다.
솔직이 예전에는 일본이 싫어서 일본에 무슨 사고가 나면 속으로 고소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에 일본 NHK에서인가 생방송으로 종일 보여주면서 일본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라고 시시덕거리고 일본의 소위 전문가들이 나와서 어쩌구 떠드는 것을 보고
정말 분개했고, 그 뒤의 고베 지진이 났을 때에 저도 '너희도 별 수 없지 않느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철이 안 들어서였나 봅니다....
일본이 싫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렇다고 일본 사람을 다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근래에
하고 있습니다. 오늘 큰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 방송들도 좀 자극적인표현은 삼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의 일이니까 그렇지 직접 피해를 입은 곳에서는 지금 얼마나 슬프고 안타깝고 불안하겠습니까?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인명피해가 많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 진심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루
첫댓글 일본인몇명과 일하고 있지만 검소하고 성실하고 양보심강하고 배울게 많은 나라입니다.저도 인명피해가 많지 않기를 바랍니다.
싫고 좋고를 떠나서, 이웃 나라가 어려움을 당했으니 우선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빨리 어려움에서 회복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오월동주는 아니지만 위급할 때는 조금 나은 곳에 있는 사람이 돕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