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선이 끊어져 행인이 감전된 사고와 관련해, 끊어진 전선이 불과 4개월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선 관리는 한전이, 전선과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인접 시설물은 제주자치도 등 지자체가 각각 따로 관리하면서, 이와 비슷한 위험 지점이 얼마나 더 있는지도 파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사고는 전주에 걸려 있던 전선이 와이어로 된 CCTV 지지선과 부딪치면서 끊어져 피복이 훼손된 부분이 A씨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끊어진 전선이 고압선이 아니라 인근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220V 저압 전선이었기 때문에, A씨는 왼쪽 발가락 부위에 2도 화상을 입는 정도의 부상에 그쳤습니다.
CCTV 선은 제주자치도가 관리하는 것으로 범죄예방을 위해 관제센터로 영상을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걸로 파악됩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이 CCTV 선을 지탱하는 와이어 재질의 지지선입니다. 한전이 먼저 전선을 설치한 이후에 CCTV 선이 나중에 설치됐습니다.
한전 측은 지난 6월 3일 이날 사고가 발생한 대정읍 하모리 일대의 전선에 대한 정기점검을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충분한 거리가 있었고 (시설물과)접촉이 되어 있지 않아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한전 정기점검은 2년에 한 번씩 진행됩니다.
설명대로라면, 4개월 만에 전선이 늘어져 CCTV 선과 접촉해 전선이 끊어졌다는 얘기가 됩니다. 당초 설치와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물론, 여름 역대급 더위와 순간적인 강풍 등 여러 요인이 전선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를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설비규정에 따르면, 저압 전선의 경우 통신용 케이블 등 다른 시설물과 최소 0.3m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아니 왜 이런일이?(;;,
와 ... 고압선이었으면 어쩔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