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가 참여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연인과의 이별 후 불치병으로 야위어가는 프라이어 윌터 역을 맡은 유승호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생생히 전달하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승호는 첫 공연 후 기억이 없다며 "세 시간 이십분 동안 바들바들 떨었다. 일단은 '틀리지 말자'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배운 대로만 하자. 처음에는 (관객들의) 반응을 어디서 봐야 할지도 몰랐다. 내가 배운 대로 했고 틀리지 않은 거에 감사한 마음을 갖자. 이후에 회차가 지나면서 보니 배우분들이 끊임없이 디벨롭을 시키더라. 그걸 무작정 따라 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첫 연극 도전인 유승호의 연기에 아쉬운 반응도 존재했다. 유승호는 "이후에 반응을 보게 됐는데 차라리 안 봤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아시겠지만 못한 걸 어떡하겠냐"라며 "내 연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임한 건 아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했지만 부족한 게 많았다. 그런 반응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긴 했다. 난 삼 개월 동안 모든 시간을 할애해서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아픈 건 둘째 치고, 내가 뭐가 부족했을까 수정하자가 먼저였다.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지 못하면 당당하지 못한 연극이 될 것 같아서 그걸 해결하려고 많이 했다. 집에 가서도 대사를 웅얼거렸다. 관객분들이 '이 부분이 이렇다' 짚어주시더라.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첫댓글 연극봤는데 거슬리는거 없이 잘하던디
잉 나는 엄청 잘 했다고 생각했는ㄴ데
엥 개잘했는데? 반응도 꽤좋지않았어???
여러번 봤는데 초반엔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갈수록 진짜 존나 잘했음 연극연기랑 드라마,영화 같은 연기랑 결이 아예 다른데 승호헴은 그 두 갈래가 너무 잘 섞여서 감정선이 작위적이지 않고 섬세하게 와닿아서 좋았음 특히 4명 다 나오는 씬.. 혼자 압도하던데 그냥
그냥하는말 아니고 진심 좋았는데 2막 3막 갈수록 압도적이었음
난 좋았어요 승호야
엥 잘했는데... 어디서 보고 기죽은거야
난 연극 끝날 때쯤 봤었는데 다들 잘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