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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산(597m) 등산 후기
대아저수지로1546(주차장)->새재->암릉->암봉안부->운암산->전망바위->무덤->저승바위->암봉->대아리(산천상회)
오늘은 인천푸르네 산악회에서 전북 완주군 운암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동막역에서 06시 42분 출발한 버스는 08시 04분 정안휴게소에 도착하고 08시 32분 다시 출발하여 대아저수지로 길 운암산 등산로 입구(주차장)에 도착하니 09시 40분이다. 등산준비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09시 45분 운암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앞을 보니 회원님들이 모두 앞장서서 오르는데 너무 빠르게 오른다. 회장님이 뒤에 오시고 좀 빠르게 오르니 아라곤님과 쩡아님이 보인다. 아라곤님에게 올 6월 5일 도락산 갔을 때 등반후기를 올렸는데 채운봉, 검봉으로 하산하였는데 제봉으로 하산했다고 기록했었고 아라곤님이 채운봉 방향으로 하산하였다고 하여 정정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같이 등반하려는데 천천히 간다며 먼저가라고 하여 오른다. 강원도에는 비가 온다지만 전북지방의 날씨는 좋았지만 입산하니 무더워 처음부터 땀이 많이 흐른다.
앞에는 커다란 타원형의 통이 보이는데 물을 저장하는 곳으로 보였고 더 오르니 바위에 글씨가 많이 새겨져 있는데 특별하지는 않고 낙서수준이다. 오늘 겨울전용 등산화를 신고 왔고 지난번에 이 등산화를 신고 왔다가 발뒤축에 물집이 생겨 고생한 경험이 있어 반창고를 붙이고 왔는데도 욱신욱신하여 신경이 쓰인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대아댐 전경이 보이고 주변의 산이 보여 여름산행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경광이 나타났다. 사진을 찍으며 30여분 오르니 소나무 한 그루가 대아댐 방면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아이조아님 부부가 계셔서 사진 찍었다. 아아조아님은 항상 부부동반으로 오시는데 보기에도 좋고 행복해 보인다. 오를수록 전망은 더욱 빛을 발하고 볼거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오르니 앞에는 높은 암벽이 나타나는데 위에는 기태강 대장님이 가지 않고 올라오는 회원님들을 도와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태강 대장님은 정말 인천 푸르네 산악회의 보배다. 나는 네발로 기어서 올랐지만 여성분들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주변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있고 참나무가 많이 보였다. 봉우리를 지나니 선두 그룹이 기다리고 있어 도착하니 모두 출발한다.
나는 오늘 산행을 하지 않으려했는데 어제 지리산 반야봉(성삼재~반야봉 왕복 17.02km) 산행을 마치고 성삼재에 도착하는 순간 전화가 왔고 받아보니 가O현 대장님인데 내일 산행은 운암산이고 박매니아 대장님이 선정했으니 꼭 산행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망설여졌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일부러 전화를 할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아 반 수긍을 하고 버스에서 박매니아 대장님에게 전화를 하니 좋은 코스라며 100대 명산은 아니지만 가볼만한 산이라고 하셔서 아직은 60대인데 2일 연속 산행을 못하겠나 싶어 참석하겠다고 했었다. 어제는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10분, 씻고 약간의 작업을 마치고 01시 30분 잠자리에 들어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기분은 상쾌하고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운암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작은 봉우리들이 연속하여 나타났고 봉우리에서 바라본 전경은 어떤 산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다. 봉우리마다 분재 같은 소나무가 서 있는데 자신의 사진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 모두 사진을 찍어주며 오른다. 출발하며 단체사진을 찍었지만 카메라가 뿌엿게 보여 어제 산행하며 비를 많이 맞아 카메라가 잘못된 줄 알았는데 오르며 보니 깨끗해져 카메라를 다시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운암산의 모습은 악산으로 변하는가 싶으면 완만해 지고 완만하다 싶으면 다시 악산으로 변하는 2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분의 여름산은 수목이 울창하여 나무만 보고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운암산은 대하댐과 마을이 잘 보여 지루하지 않았고 능선길은 바람이 많이 불어와 이 시원함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좋았다.
산을 오를수록 바위가 많이 나타나고 로프 없이는 오르기 힘든 코스가 나타나 팔 힘이 부족하면 오르기 어렵다. 이번에 참석한 회원님들은 거의 등반에 일가견이 있어 도움 없이 오르니 대단하다. 높이 오르면 멀리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모든 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운암산은 그런 면에서 여름산행으로 적합한 것이다.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 등산객들의 이마의 땀방울을 식혀주니 이런 시원함은 산행하며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시원하여 초등학교 때 배웠던“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노래가 저절로 입가에 맴돈다. 동심의 심정으로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이어간다. 목이 말라 배낭 속을 보니 막걸리 2병은 있는데 물 2병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집에서 안 가져왔단 말인가? 목은 마르고 주위 회원님들도 안보이지만 있다고 해도 물을 달라고 할 수는 없다.
막걸리를 따서 물대신 마시고 이번기회에 물 없이 막걸리를 마시며 오르는 실험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른다. 사람들도 자신의 멋을 나타내듯이 나무들도 자신의 멋을 나타내려는 듯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오르는 능선은 바위능선이라 아래에는 절벽이 깊었고 양쪽에서 불어오는 통로에서는 발길을 멈추고 바람을 쏘이는데 선풍기의 10배 이상 더 시원한 것 같다. 바위 절벽이 보이는 곳에는 기기묘묘한 형상의 모양이 눈길을 끈다. 산행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바위가 많은 봉우리마다 멋진 소나무가 자리를 차지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위엄을 자랑하고 있어 역시 우리나라에는 소나무가 최고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출발한지 한 시간 정도 올랐을까 싶은데 앞을 보니 저 멀리 바위가 보이는데 심상치 않아보였고 혹시 저 바위가 저승사자바위는 아닐까 생각하지만 저승바위를 가기 전에 암벽들이 많이 있으니 우선 암벽등반을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가니 박매니아 대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 몇 명이 계셨고 암벽주변에는 100만$짜리 멋진 소나무가 비스듬히 서 있는데 자신의 몸 위에 올라서서 기념사진이라도 찍으라는 듯 자태가 아름다워 보이는데 박매니아 대장님이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은 사진 기자가 왔으니 찍으라고 하였고 여성 2분이 사진을 찍었다. 같이 오르며 물이 없어 막걸리를 물과 바꿔 먹어야겠다고 하니 여성 한분이 막걸리를 빨리 따라고 하였지만 쉬어갈만한 장소가 아니어서 오르며 닉네임을 물어보니 오마시(아~ 이렇게 기억력이 없어서야... 죄송합니다.)님 이라고 하셨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어보고 기억도 못 할걸 왜 물어봤는지 모르겠다. 앞에 나타나는 암벽 벽면을 바라보니 불상 같기도 하고 주변의 아름다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선계에나 있을 법한 풍광이라고 할까? 여기에 시원하고 청정한 바람은 덤이다.
신선들이 이런 봉우리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주변을 바라보며 바둑이나 장기를 두고 있다고 상상한들 무엇이 이상하겠는가! 박대장님에게 어떻게 알아 이런 이름 없고 산도 낮은 곳을 알았냐고 하니 와본 적은 없지만 검색해본 결과 여름산행지로는 적당할 것 같아 선정했는데 마침 바람까지 잘 불어주어 오신 분들이 모두 만족하는 산행이 되었다고 하신다. 옳은 말인게 아무리 좋아도 바람 한 점 없다면 무덥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그러다보면 이런 산을 왜 골랐어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운까지 따라주었다고 생각한다. 11시 14분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운암산 정상이 0.22km이니 220m가 남은 것이다. 정상을 향하는데 바위에 커다란 달팽이가 지나가고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달팽이를 보기가 쉽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로프 구간이 나타나니 박 매니아 대장님은 이 로프가 안전한가? 하며 로프를 잡되 모든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중심만 잡으며 오른다고 하신다. 역시 컴퓨터 두뇌를 가지신 박매니아 대장님답다.
암반을 오르니 정상이었고 11시 26분 운암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먼저 올라오신 회원님들이 계셨고 가대장님과 산으로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념사진과 주변 사진을 찍었는데 표석도 없었고 이정표가 정상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모두 자리에 앉았다. 정상의 위치는 어디나 명당자리이고 바로 앞에는 절벽이라 서로 조심하라며 앉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모두 가져온 음식들이 가득한데 산으로님은 지난번에 가져왔던 닭 강정을 또 가져오셨는데 인기메뉴이고 먼 곳에는 생선초밥도 보인다. 즐거운 식사를 하고 있는데 후위 회원님들이 오시고 만백님도 웃으며 도착하니 아이조아님이 지금까지 만백님과 산행을 많이 다녔지만 정상에 도착하며 웃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하니 많은 회원님들이 동의를 하신다.
모두 웃으며 오신 분들에게 자리를 내어드리며 만백님이 오셨으니 모두 와야 하는데 몇 명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만백님이 다른 분들은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늦게 오신다하고 하신다. 내가 닉네임 중에서 만백이란 이름이 제일 잘 지은 것 같다고 하니 아이조아님이 자기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였고 어떤 분이 만백이란 이름을 짓게 된 사유를 아냐고 하여 지난번 팔공산 갔을 때 박매니아 대장님이 이야기해주셔서 그날 후기에 만백이란 이름을 짓게 된 사유를 적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고 하였고 잠시 후 회장님과 기태강님, 아라곤님, 버팔로님 등 여러명이 도착하여 같이 자리를 한다. 식사 후 늦게 오신 회원님들 사진을 찍고 12시 31분 하산을 시작하였으니 정상에서 1시간을 보낸 것이다. 하산 길은 순조롭고 하산을 하다 멋진 소나무에서는 여성 3삼총사 사진도 찍었다.
조금 더 하산하니 앞에는 또 높은 봉우리가 보여 마지막 봉우리라 힘을 내어 봉우리를 오르는데 바위에는 편백나무 잎사귀 같은 작은 풀들도 보이고 봉우리에는 소나무가 있는데 바위 바닥에 누워있었지만 뿌리가 땅속에 있으니 죽지는 않을 것 같았다. 5분여를 내려가니 앞에 산으로님이 보이는데 길을 따라가다 보니 저승바위 같은데 너무 경사가 심하고 길도 없어 다시 되돌아왔다고 하셨고 조금 더 내려가니 앞에는 이정표가 보였다. 삼거리인데 칠백이고지 방향으로 가려면 오던 방향에서 직진하고 우리는 산천마을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흙과 작은 돌인데 비가와 등산로를 깨끗한 물로 씻은 것 같은 느낌의 들었고 누가 이렇게 까지 청소해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즐거움을 배가 되었다. 괴상한 나무 밑동도 보이고 잘 키운 나무들도 지나고 바위도 감상하며 하산을 계속한다.
산천마을이 가까워지니 꽃도 보이고 어떤 꽃은 참나리 같아 보이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참나리는 아닌 것 같다. 산천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14시 03분으로 삼거리에서 45분이 걸린 것이다. 계곡을 바라보니 먼저 내려온 회원님들이 계곡 속에 몸을 담그고 계셨는데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코스는 좋았지만 여름 날씨라 땀은 많이 흘리며 왔기에 시원한 계곡물소리는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물속에 몸을 담그는 순간 천상에라도 온 기분이 들었다. 여성회원님들은 계곡위에서 발을 담갔고 우리는 옷을 입은 채 물속에서 천상의 낙을 누리는데 심전님이 소수를 몇 잔을 줘 마셨지만 물속이라 음료수를 먹는 기분이었다. 다시 출발하여 버스에 도착하여 배낭을 놓고 음식점에 도착하니 맛있는 음식들과 음료가 준비되어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했는데... 오늘 등산 거리는 6.55km이고 시간은 5시간 28분(이동시간 3시간 44분)이었다.
전북 완주군 운암산 등산로 입구 도착
29명의 단체사진을 찍고
9시 45분 운암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고
낙서는 옛날 옛적에나 했는데 이것도 옛날 옛적에 했겠죠?
대아 댐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대아 댐과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곳에서 기념사진은 필수요건
아이조아님도 돌의자에 앉고 싶어서...
기태강 대장님 유격 조교 같아요. 빨간 모자만 쓰면
클라이밈하는 모습이 한편의 그림이 따로 없네요.
열심히 따라 갔더니 도착하자마자 출발하네요.
클라이밈 코스가 너무 많다.
등반 안하신 분들은 이 모습보면 겁나지요?
절벽면을 잘 볼수 없지만
클라이밈하는 모습을 찍어야 했는데
참 대단한 소나무다.
ㄱ 소나무도 보이고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 같다.
정상이 220m
엄청큰 달팽이
박 매니아 대장님 클라이밍 솜씨
11시 26분 정상 도착
정상에서는 누구나 의무적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정상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캡쳐
나중에 오르신 회원님들 기념사진
나중에 오르신 회원님들 기념사진
정상에서 단체사진
하산하며 여성회원 3총사로 등극
살아있는 소나무
삼거리 도착(산천마을로 향하고)
14시 03분 도착
청정 계곡의 물과 입수의 맛은?
산천마을 계곡의 풍광
산천마을 계곡의 풍광
산천마을 계곡의 풍광
아직도 목련꽃이 피어있다니...
산길샘 앱으로 측정한 거리 및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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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운암산 청정계곡의 입수의맛 시원하고
참좋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아~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계곡물에서 물놀이하는 재미가 솔솔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든 산행이라 하드라도 계곡물에 발과 무릎까지 담그면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져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대표님들도 한번 해보세요. 다 아시겠지만요.
수고하세요.
무더위에 지칠줄 못르는 체력 부럽습니다.
작년 여름은 더위를 먹었는지 약간은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것이 없어요.
더위를 잘 이기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