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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청계산 산행 및 사찰순례 ② 京畿 城南 淸溪山 山行 及 寺刹巡禮 二
- 청계산 정토사에서 이수봉(二壽峰)까지 -
정토사를 떠나 본격적인 산행을 하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짜기 검은 구름이 일더니 급기야 비를 뿌리기에 설법전에 뛰어들자 세찬 빗줄기로 변하여 우리는 설법전 자운시현 기사관세음보살(慈雲示現 騎獅觀世音菩薩)님 앞에서 《몽수경(夢受經)》3편을 합송했는데 이내 날씨가 들어 청계산으로 향했습니다. 10시 27분 일입니다. 비가 그치고 산행에 탈 이 없기를 바라면서 우선 우산을 바쳐 들었는데 이내 우산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청계산 탐방 안내도
우리의 청계산 탐방로
옛골 - 정토사 - 천수샘 - 깔딱고개 - 이수봉(547m) - 삼거리 - 청계사 - 삼거리 - 석기봉 - 만경대(616m) - 혈읍재 - 매봉(582m) - 매바위 - 돌문바위 - 원터골갈림길 - 원터골 제 1약수터 - 원터골 등산로입구
청계산(淸溪山)에 대하여
청계산은 서울시 서초구, 경기도 성남시, 의왕시, 과천시에 두루 위치한 서울 남쪽의 명산 으로 해발 616m입니다. 이 정상의 높이에는 여러 가지 차이 점을 보입니다. 어떤 곳은 618m, 어떤 곳은 615m, 615.4m, 616m 등 다양하네요. 정확히 615.4m 라 하니 팜플렛에 따라 616m 로 표준을 삼아 봅니다.
예로부터 청룡(靑龍)이 승천했던 곳이라 하여 '청룡산(靑龍산)이라 불리기도 했던 청계산 은 주봉인 망경대(望京臺)를 비롯하여, 매봉, 이수봉(二壽峰), 국사봉(國思峰) 등 여러 봉우 리로 이루어진 명산입니다. 특히 고려의 명신 목은(穆隱) 이색(李穡 1328~1396), 야은(冶 隱) 길재(吉再 1353~1419), 송산(松山) 조견(趙狷 1351~1425) 등이 망국의 한을 달랬으며 조선의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1450~1504),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등 절개 높은 선비들이 난세를 피하여 이 산에 은거하여 충절의 산이라 이름이 높기도 합니 다. 또한 들머리의 정토사는 근래에 지어진 사찰로 아미타불 도량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연꽃으로도 유명하고, 의왕시에 속하는 청계사는 천년 고찰로 '우담바라'가 피었다 해서 유명한 절이기도 합니다.
청계산(淸溪山) 안내문
청계산(淸溪山)에 대한 안내 설명문이 있어 옮겨 봅니다. 『청계산은 백두백간(白頭大幹)의 지맥(支脈)으로 한남정맥(韓南定脈)의 한 줄기에 해당하 며, 산세가 수려하고 항상 맑은 물이 넘쳐 흐른다하여 옛부터 청계산(淸溪山)이라 불러왔 습니다.
최고봉인 망경대(望京臺)는 해발 615m 로서 이수봉(二壽峰 : 547m)과 함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1.5km에 달하는 계곡에는 머루와 다레넝쿨, 박달나무 등 각종 동식물이 어우러 져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입니다.
이 산은 고려말의 명신으로 충절을 지켰던 목은(穆隱) 이색(李穡), 야은(冶隱) 길재(吉再), 송산(松山) 조견(趙狷) 등의 발자취가 서린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조견은 조선의 개국공신인 형 조준(趙浚)이 벼슬하기를 권하였으나, 이를 물리치고 청계산에 은거하면서 고려가 멸망한 것을 비통해 하며 정상에 올라 개경(開京)을 바라보고 슬퍼하였다 하여 '만경대(萬景臺)'를 '망경대(望京臺)'로 고쳐 부른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서울 남쪽의 명산으로 알려진 청계산은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천혜(天惠) 의 자원으로 우리가 아끼고 보살펴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자연 휴식처입니다.』
※ 안내문에 조준(趙浚)이 조준(趙俊)으로 되어 있어 바로 잡았습니다.
청계산을 향하여 앞으로~
청계산 가는 길은 보보성성(步步聲聲) 즐겁습니다.
청계산의 청계(淸溪)
청계의 풍광
청계에 손을 담그고자 잠시 휴식입니다.
잠시의 청계의 맑은 물로 세수를 했습니다.
현위치는 쉼터. 11시 14분 도착입니다. 이수봉 800m 남은 지점입니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입니다.
먹거리 떡을 꺼내시는 만만디님. 저는 참외를 꺼냈지요.
잠시 다과를 먹으며 정담을 나눕니다.
쉼터에서 약 30분간 충분히 쉬면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약간 출출하던 위장도 위로 했으 니 배도 든든합니다. 11시 43분, 쉼터를 물러나 깔딱고개를 오릅니다.
이수봉 정상 1100m라...
11시 54분 이곳을 통과합니다. 이곳으로 가면 정상이 1100m 남았다는 이야기인가 봅니 다. 이수봉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망경대...
이수봉 오르는 최대의 난코스? 깔딱고개... 깔딱고개라 하기엔 약간 부족한 듯... 쉬엄쉬엄 천천히 오릅니다.
현위치는 철쭉능선 이수봉 400m 전
이곳은 옛골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좌측으로 난 길로 소나무능선과 철쭉능선으로 이어지는 탐방로인데 우리가 가고 있는 어둔골 탐방로와 여기서 만나 이수봉에 오르게 됩니다.
이수봉이 400m 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400m 남았다고 했는데 쉬엄쉬엄 가다보니 12시를 훌적 넘겼네요. 애초 예상대로라면 12 시에 이수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있을 시간이었는데 아직까지 이수봉에도 미치지 못 했습니다.
걷고 걷다 보니 드디어 이수봉이 보입니다. 12시 30분경 이수봉 아래 도착했습니다. 이수 봉 바로 아래 평상이 있어 우선 여기서 마음에 점을 찍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점 심을 먹던 일행들이 서서히 물러날 기색도 보였습니다. 날씨가 하수상하게 보였지만 잘 참아주는 듯했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이때는 점심이 거의 파한 후 모습입니다.
각자 가지고 온 도시락을 내놓았는데 만만디님만 김밥을 준비해 오셨네요. 소풍갈 때는 김밥을 싸가면 최고지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 진수성찬의 모습을 하나도 담지 못했습니다. 미소님, 비니초님, 산수산님이 가지고 온 반찬으로 점심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후에 산수산님께서 꼼꼼히 준비해 가지고 오신 천도 복숭아를 비롯한 과일과 비니초님 이 준비하신 냉커피로 후식을 마치니 정말 피로가 다 가신 듯 든든해졌습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1시 11분입니다. 코 앞의 이수봉으로 향합니다. ^^
☞ 다음은 청계산 3부 이수봉에서 청계사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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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계산은 아기자기한 바위가 있어 기암괴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절승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토산 나름대로의 푸근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산에 스며 있는 내력을 읽지 않고는 청계산의 묘미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후기를 쓰면서 청계산은 충절의 산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_()_
오손도손 모여 먹는 사진이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
만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이수봉전환담식(二壽峰前歡談食).거운 시간이었습니다. _()_
쉬엄쉬엄 청계수에 손도 담그고 쉬고 먹고 또 쉬고 먹고 입이거워야 힘이 나죠 _()_
백우님 후기 덕분에 청계산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쉬고 먹고 먹고 쉬고... 산행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청계산에 대해서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이번 청계산 산행을 계기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_()_
구경잘하고 갑니다
왕년에 청계산에 다녀가셨지요 감사합니다. _()_
청계계곡 맑은물의 시원함이 좋았으며, 휴식시간의 간식과 이수봉에서의 점심 식도락은 산행의 백미가 아니가 합니다. _()_
청계수에 손 담그고 청계산수 청풍도 좋고 솔바람도 좋았는데 더욱 좋은 것은 이수봉하식도락(二壽峰下食道樂)인가요 감사합니다. _()_
묘법이는 딸랑 도시락만~~ 비니초님 미소님 감싸~ 간식에 점심에 먹자판, 어찌나 꿀맛 이던지....나무묘법연화경()()()
그러고 보면 먹는 장면을 많이 담았어야 했는데... _()_
사진을 찍고 가리고 골라 보면 버리는 사진이 많습니다.
양재역에서 정토사2 수봉 코앞 까지 4시간 11 분 ... 닌자거북 산행 입니다. 갈림길에서 우로 가야 하는디 >>> 좌로 가서 좀 더 늦어지고.. . 보의 가람이 자리 하니 부처님 가피요. 향불방이 오셨으니 향기로운 청계산 심신을 수련 하며,,, 산 하였 습니다. _()()()_
충절의 청계산에
충절의 산 청계산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추사선생이 과천으로 이사해서 산 적이 있는데 그때 청계산을 찾았던 모양입니다. 산수산님 덕분에 청계산
온 몸에 물을 머금은 듯한 습기와 땀에 절은 몸을 쉬이면서, 담소하면서 먹는 시간은거움 그 자체이죠. _()_
땀이 어떻게나 많이 흐르던지 스포츠타올이뻑 젖을 정도였네요. _()_
이수봉 밑에서 먹기를 잘한 것 같아요.
다시한번 기억이 새롭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만만디님 오신 것이 꿈속같이 느껴지곤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안성도 꼭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_()_
여러번 갔었는데 ~ 계곡이며 낯선곳이 많이 보이네요
청계산에 여러 번 가셨군요.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