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너를 이용해야 하는
격랑(激浪)의 파고(波高) 넘실대는
핏빛 바다에서
“나야 나” 소리치다
넘어지고 말았네
어찌할 바 모르는
나를 찾아와
나의 손 붙들며
“내니 걱정 말라” 하신 당신
네가 아프면
나의 가슴 아리고
네가 슬프면
함께 눈물 흘리면서
“너야 너” 격려하며
의지하며 살자네
내가 우리 됨에 감사하며
네가 우리 됨에 기뻐하며
격랑(激浪)의 파도(波濤) 타고
손을 잡고 넘자네
우리 함께 하나 되어
푸른 바다 향해 나가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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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제로섬(Zerosum) 게임으로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세상이 핏빛 바다로 변해버렸다.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들, “경쟁자가 가득한 레드오션(Red ocean)에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다. 기회와 보상이 널브러진 새로운 시장,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프랑스 인사이드 경영대학원의 한국인 교수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교수의 ‘블루오션전략’(2005)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금의 한국의 위기는 야성(野性)의 상실에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안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규제라는 명목으로, 보호라는 명분으로 기업가의 야성을 죽여 버린 위정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 블루오션전략에서 적시한 가치혁신(Value lnnovation)의 4가지 팁(E·R·R·C)은 비단 기업뿐만 아닌 개인의 자기계발에도 유용한 도구다.
기업이 레드오션을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1)없어도 가치 창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는 제거(Eliminate)하고, 2)산업표준 이하로 감소해도 되는 요소는 감소(Reduce)시키고, 3)산업표준 이상으로 올려야 할 요소는 증가(Raise)시키고, 4)이를 기반으로 이전에 제공된 적이 없는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를 창조(Create)해야 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블루오션을 만드는 원동력인 셈이다.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중지하고, 줄여도 되는 것은 줄이고, 자기계발을 위한 일은 늘림으로 자신의 재능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 바로 블루오션이다. 우리는 하던 지랄도 멍석을 깔아놓으면 안 하는 민족이다. 규제와 보호라는 멍석을 깔지 말고 자율에 맡겨야 신명이 오르는 민족이다. 투입한 만큼 수요의 증가속도가 따라올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레드오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자율과 시장에 맡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