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중심인 강원도 평창에서 2월 25일까지 열리며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에 72개국 6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최대규모의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자 1988년 하계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올림픽입니다.
본 대회 마스코트는 흰 호랑이인‘수호랑’입니다. 수호랑의 수호는 선수와 참가자
그리고 관중을 보호한다는 뜻이고, 랑은 호랑이와 정선아리랑에서 빌려왔습니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의 영문 첫 글자 P와 C는 개최지인
평창과 연결됩니다. 이 연결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올림픽(People Connected), 가능
성을 열어가는 올림픽(Possibility Connected), 평화를 잇는 올림픽(Peace Connected)
등의 뜻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문화, 경제, ICT, 4차산업혁명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밤 하늘을 수 놓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는 5G 기술로 완성된 LED 촛불과 1218개의
드론으로 만든 올림픽 상징인 오륜기 쇼를 통해 전세계에 IT 강국으로서 한국의 모습을
자랑했습니다.
한편,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했는데,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춤을
추며 앞장을 섰고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손에 손잡고’가 흘러나왔을 때는 입장
하던 선수단의 어깨가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는 예상대로 한국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피겨여왕’김연아
였습니다. 2010년 밴쿠버의 금메달과 2014년 소치에서의 아쉬운 은메달의 주인공인
김연아는 이번 대회유치를 위해 큰 역할을 했으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막식 공연에 등장해 세계인의 관심을 끈 인면조(人面鳥)는 신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머리가 사람의 얼굴형태로 하고 있는 새입니다.
이 날 행사의 신스틸러(Scene Stealer: 주연 못지 않게 주목 받는 조연)로 등극한
인면조는 고구려 무용총에 묘사된 모습을 하고 있고, 인면조 주변에 있는 무용수는
고구려시대의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인면조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뿐만 아니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서도 검색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고구려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평화를 즐기는 우리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것
이라는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동계올림픽 종목은 눈과 얼음 위에서 펼치는 경기입니다.
요즘 급격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Curling)은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표적(하우스) 안에 미끄러뜨린 후 표적이 보다 가까이 넣어 득점을 내는
경기입니다.
빙판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호수나 강의 빙판에 무거운
돌을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되었으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남자단체, 여자단체 그리고 혼성팀인 믹스더블 3종목에 금메달을 두고 펼치는 컬링은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하여 빙판을 잘 닦아서
목표지점에 가장 가깝게 멈추도록 합니다.
스톤의 무게는 19.96kg이하, 둘레는 91.44cm이하, 높이는 11.43cm이상이고 핸들의 색
으로 두 팀의 스톤을 구분합니다.
42.07m x 4.27m의 직사각형 경기장에서 하우스에 4개의 원이 있고 가장 안쪽의 원에
멈추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스톤이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에 멈추기까지 선
수들은 정말 바쁘고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모든 종목의 우리 선수들이 4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랍니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국격을 높이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