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역 동문님들에게 드리는 글]
오월입니다.
여명이라고 하나요.
오월을 맞이하는 마음은
늘 복잡미묘합니다.
그저 잘살아야지,
잘 살아내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형평운동 100주년 행사를
빡빡하게 참여하고 오자마자
단잠을 잤습니다.
아니 체력 약화인지 알러지로 오래자지 못했습니다.
전전반측.
우선 오월을 잘 보내자 다짐합니다.
몇 곳의 강의와 답사 안내. 그리고 518행사 주관.
그중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설레고 신납니다.
정작 학교 현장이 그랬으면 싶은데
이래저래 다른 행사로 518은 늘 뒷전으로 밀립니다.
오월달만이라도 오월을 이야기 하면 좋겠습니다.
5/13일 <신영일 평전 출판 기념회>가 있습니다.
함께 해 주시면 빛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5/16일 <전남 43주년 518민중항쟁 학술포럼>이 있습니다.
전남도청 초의실에서 <역사왜곡과 518> 주제로 열립니다.
제가 기획과 진행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힘이 되어주시면 감개무량하겠습니다.
5/20일 <전국교사대회>가 열립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악저지와 더 나아가 교육퇴행을 물어
퇴진을 요구할 각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직교원만이 아니라 퇴직교원도 같이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5월은 한달동안 <오월행사>가 진행됩니다.
학교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수업과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오월의 가치를 감정이입과 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행사 프로그램은 이미 웹자보로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가면 과거가 생깁니다.
다시 오지 않는 날들을 알차게 보내야 할 이유입니다.
제가 동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아시다시피 <전사역 50주년>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1200여명의 동문이 배출되었고,
재학생까지 합하면 1300여명의 동문입니다.
이 시대의 최고의 고급인력이자 역사교육을 책임지는 파워엘리트입니다.
퇴직하신 1회 선배님들이 古稀가 되었습니다.
반세기 전사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전사역 50년사>를 편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45년까지 <국사교육 8집>까지 편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대대적으로 50년사를 정리하면서
미처 반영하지 못했거나 빠진 동문들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虎死留皮, 人死留名.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수 없잖아, 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그냥 동문님들의 역사교육과와 관련된 이야기
역사학도로서, 역사교사로서, 역사교육학자로서의 생활해온 글들이면 됩니다.
소회, 소감, 에세이, 논문, 잡설 등 가리지 말고
원고를 내 주시면 편집부에서 잘 정리해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문들님이 주인이고 주역이기 때문입니다.
원고 제출은 7월말입니다.
참, 현재 기금은 2000만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천만원에 목표액을 꼭 달성하리라 믿습니다.
십시일반의 위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오월 힘차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노동절, 메이데이에 민문연 답사 안내로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교육계만 쉬지 않네요.
교사들은 교육노동자인데 말입니다.
오늘 가면 오지 않고,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기억해 주지 않는 것.
우리가 우리의 삶과 정치를 만들어가고 채워갔으면 합니다.
2023.05.01.
오월을 맞이하며 소나무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