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산악회 2012년 제 22 차 정기산행은 "지리산 성제봉" 이다.
본격적인 산행에 입문 한지 일천한 시절 2007년 5월 24일 성제봉을 산행 했던 일기장을 들
추어 새삼 자연의 품에 안겨 건강과 행복을 함께 누려 온 지난날의 탁월한 선택을 고마워
하며 그날을 회상 해본다.
■ 智異山 聖帝峰(兄弟峰) 등산 ☞
<2007. 05. 24 (목) 중앙산악회>
26명의 단출한 인원으로 산행 버스는 출발 했다.
처음 참석한 2사람이 인사를 한다. 2사람 모두 산행에 경험이 많은 분들이다.
그 중 가락시장에서 고급생선 가게 선일물산을 경영하는 김 영헌이라는 사람은
회원들을 위하여 생선회를 준비하여 온 정성이 참으로 고마웠다.
<성제봉 등산 지도>
아름다운 섬진강을 구비 돌아 하동 화개장터를 지나 소설“토지”의 무대인 악양평야
를 거슬러 올라 지리산 남쪽 자락의 하나인 성제봉(1115.5m)등반에 근래에 보기 드물
게 시간과 근력을 소진하고 길을 잘못 들어 안경을 잃어버리고 헤매는 고역을 겪으며
역시 지리산은 큰 산이라는 것을 실감 한 날이다.
감상의 소회는 피닉스의 산행 후기로 대신 한다.
번호 : 19 글쓴이 :phoenix < ※ 피닉스는 그 당시 총무이며 지금 감사로 활약중인 보름달님임>
평화로운 들녘... 그곳 평사리를 그리며......
전날 내린 비로인해 온 몸으로 촉촉함을 느끼며
산행들머리 노전마을 입구에 들어선다.
빨갛게 잘 익은 맛도 좋은 버찌열매가 날 사로잡는다.
여느 시골보다 농촌 풍경이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였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라서 그런 선입견이 드는건지............
지리산
이곳은 본인이 대간길을 시작했던 곳이다.
세월은 기다려 주질않고 정한 이치대로 너무도 빨리 흘러 벌써 5년이 후딱~
어머니 품처럼 넓고 깊은 지리산 자락들....
눈감으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힘들었던 그 대간길들....
힘든만큼 자신을 다져주고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던 그날들에 감회가 새삼 새롭다.
역시 지리산 이구나.
입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2시간 30분을 오르막 된비알 길을 받아들였다.
간간히 불어주는 녹색바람으로 인해 힘든 가운데 즐건산행이 되었다.
정상에서 악양들판을 바라보았다.
진정 빛나는 섬진강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악양 평사리에 기름진 드넓은 들녘 이였다.
저 넓은 들판들이 최참판댁의 소유렸다.
그 권세, 기세가 가히 짐작이 간다.
지금은 정리가 잘된 논밭들 ...
황금물결친 밀밭. 푸른 보리밭. 논가운데 등장하는 두구루 소나무...
너무도 고요한 그리고 평화로움이 가득한 들녘이다.
이곳 사람들이 모두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우리또한 행복을 맛 보았죠.
쌩뚱맞게????
산중에서의 일품 회를 맛 보았으니 ......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막을 접수했으니 그 뒤에 접한 쫄깃한 회맛@@ 상상이 가시나요?
영현님께 감사감사 드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기쁜마음으로 준비해 오셔서
심신이 지친 저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셨으니 모두들 감사함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수고하심을 칠배 더하여 갚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구름다리. 신선대. 고소성
그곳 또한 탄성을 자아내게 할만큼 아름다운 산행이었다고 되내여 본다.
고소성에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로 지리산 자락을 새겨보았다.
저멀리 천왕봉. 노고단 이 시야에 들어왔다.
소설 토지를 연상하며 너른 들판. 최참판댁 전경도 눈에 넣었다.
그시절이 가히 짐작이 간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자신을 조망해 보았다.
한걸음씩 옮겨서 걸어온 소중한 산길을 뒤 돌아보듯이.....
세상을 살다보면 붙잡고 싶은것이 늘 있다.
작고 소박한 것일수록 사라져 가는 것에대한 아쉬움은 더욱 애틋하다.
"내 행복의 넘침에는 언제나 남의 몫이 들어와 있다"고 여기며 늘 감사함으로 살고있다.
산행시간 다섯시간 삼십분 ,
길다면 좀 길었던 지리산에서의 하루 ....
힘든만큼 즐거움도 배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한주간도 일상에서 잘 지내시다가 담주 석가탄신일 희양산에서 만나요..^^
일년에 한번 개방하는 수도도량 천년고찰 봉암사도 구경 하시구요..^^
피 닉 스
☞ 사진은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퍼옴
첫댓글 중앙의 역사를 느낍니다.
전임 회장님께서 신경많이 써주셔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눈을 감고서 그때를 회상해보니 파노라마처럼 장대한 지리산의 자락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어느새 5년이 흘러가 버렸군요,,, 이제는 좀더 성숙해진 맘으로 ...5년이 지난 지금에 지리산을 접하면 나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새롭게, 다시, 지나온 길을 음미 할수있게 저의 부족한 글을 탑재 해주신 이종길 고문님께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죽현 선배님께서 좋은 자료를 꺼내 오셨네요. 저도 어제 산행을 하다 보니 예날 모습과 기억들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빙 둘러앉아서 회를 먹던 모습, 내려가면서 철쭉의 모습이 아쉬워 자꾸 뒤를 바라 보던 행동, 항상 산에 오르기 전에 설레임으로 산행을 맞이하였던 그 때 심정이 떠오릅니다. 벌써 5년이 되었네요..
보름달님의 소중한 글 다시 잘 보았습니다.
이제서야 아름아름 거억이 되살아 납니다.힘든 세파에 파묻혀 지난날을 잠깐 잊었나봅니다~~~~다시금 되돌아 볼수있겠끔 귀한 자료 올려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죽현 님!
한편의 장편 소설 같은 산행기 자~리노 감~상 하였으 무니다.
사진 기술은 예나 지금 이나 일편 단심 민들레 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