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SN "즐겁고 감각적이면서 어렵지 않은 소비 추구"
올해 소비는 너무 어렵지 않고, 게으를 수 있으면서도 동심의 재미를 찾는 경향이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적,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기,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트렌드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지난 15일 글로벌 트렌드 예측 기업 WGSN의 '2025년 탑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뷰티, 패션, 테크,
스포츠, 아웃도어 분야 등을 이끌 주요 트렌드로 △치유적 게으름이 꼽혔습니다. 이와 함께 △포에버 영 어덜트
△퓨처더스크 △소프트 어드벤처 △페이크 푸드 등도 주요 트렌드로 예상됐습니다.
먼저, '치유의 게으름'은 사회적 불안과 번아웃 등에서 벗어나 게을러지는 순간을 통해 치유의 에너지를
쌓는다는 뜻입니다.
WGSN은 이를 '안티 웰니스 운동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이며, 침대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의도적으로
비생산적인 시간을 즐기는 '베드 로팅 (bed rotting)'이 '세련된 셀프케어 의식으로 진화한 형태'로,
'보편적인 여유와 회복의 매력을 선사'하는 트렌드라고 설명했습니다.
치유적 게으름 트렌드는 침대라는 공간적 배경을 안식처로 삼고, 이에 웰니스를 결합시킵니다.
그 예로는 휴식을 취하는 동안 피부와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제품, 스킨케어와 수면 사이의 간
극을 메워주는 영양성분, 향기가 배합된 감각적인 침구 등이 있습니다.
'포에버 영 어덜트'는 어른들이 어린 시절 문화를 향유하는 '키덜트' 현상이 더욱 확대된 형태의
트렌드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 시절 만화를 즐기는 모임, 유년 시절 장남감과 상품을 즐기는
등의 문화적 향수를 즐기는 성인들이 늘어나는 것이 그 현상 중 하나입니다.
서구권에서 경제적 위기로 인해 성인으로서의 독립이 늦어지면서 '청년기'가 길어졌고, 인도나
아프리카 등 인구 증가 지역에선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WGSN은 "젊은층의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수년 동안 글로벌 트렌드를 형성할 문화적
'유스(Youth)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모든 산업의 브랜드는 젊은 세대와의 연결점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퓨처 더스크'는 '전환의 시대'를 상징하는 트렌드 컬러입니다.
다크 블루를 새롭게 해석한 컬러로, 더 미래지향적이면서 지구와 우주를 아우르는, 어둡고 매혹적인
특성을 지녔습니다. 신비감과 일탈감을 주는 동시에 편안한 안정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퓨처 더스크의 초자연적이면서 초현실적인 특성은 온.오프 라인을 막론하고, 감성적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활성화해줄 전망입니다. 놀라움을 주는 제품, 가변적인 색상을 선호하는 장기적인
트렌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WGSN은 말했습니다.
'소프트 어드벤처'는 하이킹, 캠핑, 자전거 타기, 조류 관찰, 스노우슈잉 등 접근성이 높은 액티비티를
즐기는 트렌드입니다.
WGSN에 따르면 소프트 어드벤처 역시 경제적 위기, 생활 환경 변화 등 외부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발전했습니다. 장비에 크게 투자 하지 않아도 쉽게 빌리고 적게 사는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낮은 난이도의 아웃도어 활동이 중심이 되는 이유입니다.
누구나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활동이어서, 기존의 아웃도어 관련 상품처럼 연령대별 소구 디자인을
두지 않고, 용도와 필요에 따라 디자인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특히 감각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을 찾는 트렌드가 떠오를 전망입니다.
WGSN은 그 중 하나로 '페이크 푸드'를 꼽았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형태의 강아지 장난감, 햄버거 모양의 꽃병, 바나나 용기에 들어있는 스킨케어
등이 그것입니다. '초사실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음식 모형과 차별화됩니다.
WGSN은 "음식과 똑 닮은 텍스터, 디테일, 장식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페이크푸드의 포인트"라며 "포에버 영 어덜트 트렌드와도
연계해 만들어볼 수도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뷰티누리>
<참조:월간포장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