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靑 인문학 아카데미 1 Tongchung Humanities Academy | 550회 | 주제 | 강사 |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18) 설명범주 16, 17. | 이태호 (통청원장/철학박사) |
2023. 6. 20 (화) 14:00~15:30 | 대구수성구립 용학도서관 시청각실 | 문의 | 053-668-1728 독서문화팀 통청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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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의 범주들
Ⅰ. 궁극자the Ultimate의 범주(3개) : 일one, 다many, 창조성creativity
Ⅱ. 존재Existence의 범주(8개) : 현실적 존재자actual entity, 파악prehension, 결합체nexus, 주체적 형식subjective form, 영원한 대상eternal object, 명제proposition, 다수성multiplicity, 대비contrast.
Ⅲ. 설명의 범주(The Categories of Explanation)(27개)
Ⅳ. 범주적 제약Categoreal Obligation(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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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설명의 범주(The Categories of Explanation) 27개 중 (16), (17).
(16) 다수성multiplicity은 다수의 존재자들로 성립되며, 그것의 통일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존재자들이 제각기, 최소한 다른 존재자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하나의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사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특정의 다수성에 대한 진술은 다음의 어느 하나를 언급하는 진술로 표현될 수 있다. (a) 그 하나하나의 성원들을 모두 언급하는 진술로, 아니면 (b) 그 성원들 중에서 불특정한 어떤 것을 언급하는 진술로, 아니면 (c) 이들 진술 가운데 어느 하나를 부정하는 진술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러한 형식으로 표현될 수 없는 진술은 모두 다수성에 대한 진술이 아니다. 설사 그것이 어떤 다수성과 깊은 관련이 있는 존재, 즉 어떤 다수성의 각 성원과 체계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존재자에 관한 진술일지라도 그렇다.
(17) 어떤 느낌feeling에 있어, 여건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느껴진 것으로서의 통일성을 가진다. 따라서 복합적인 여건의 많은 구성요소는 통일성을 가진다. 이 통일성이 존재자들의 <대비contrast>이다. 이는 어떤 점에서 존재existense의 범주가 무수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존재자들을 하나의 대비 속에 종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존재의 유형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명제는 어떤 의미에서 <대비>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지성>의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소수의 기본적인 유형의 존재를 고찰하고, 보다 파생적인 유형들을 <대비>라는 표제 밑에 총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한 <대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부정>의 대비인데 여기서 명제와 결합체는 한 여건 안에서 종합되고, 그 결합체의 구성원은 그 명제의 <논리적 주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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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범주 (16), (17)은 존재범주 중 다수성multiplicity과 대비contrast에 대한 설명이다. 다수성은 다양한 존재자들의 순수한 이접성pure disjunction of diverse entities이다. 대비는 존재자들을 하나의 파악에서 종합하는 여러 방식modes of synthesis, 또는 패턴화된 존재자들patterned entities이다.
화이트헤드의 존재범주 중 존재자(entity)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여섯 가지(현실적 존재자, 파악, 결합체, 주체적 형식, 영원한 대상, 명제이다. 그리고 위의 여섯 가지와 유적 대비(generic contrasts)는 고유한 존재자(proper entities)라고 불린다. 이때의 유적 대비는 존재범주 중 두 개 이상이 하나의 패턴으로 묶여져서 단일성을 가지며, 이 단일성으로 인하여 고유한 존재자라 불릴 수 있다.
이에 비해 다수성은 단일성을 가질 수 없어 고유한 존재자로 불릴 수 없다. 예를 들면, 이미 말한 여섯 종류의 존재자(entity)는 저마다 하나의 다수성이다.(즉 그러한 종류의 개별적(individual) 존재자가 아니고 집합적 종류(collctive kinds)의 존재자들이다.) 하나의 현실적 존재자에 있어서 완전한 최초의 여건을 구성하는 <우주>는 하나의 다수성이다.
최초의 여건은 다수성이지만, 여건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느껴진 것으로서의 통일성을 갖는다. 이 통일성이 바로 존재자들의 대비(contrast)이다. 이 통일성을 갖게 되는 대비 때문에 존재범주가 무수히 많다고 할 수 있다. <대비>에서 <대비의 대비>로 나아가고 이어서 보다 높은 등급의 대비에로 끝없이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서 보듯이, 대비는 범주의 무한한 진행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여섯 가지 존재자 중에서도 명제와 결합체는 통일성을 지닌 대비라 할 수 있다. 명제는 주어인 결합체와 술어인 영원한 대상이 하나의 패턴을 이루는 대비이며, 결합체는 현실적 존재자들과 영원한 대상이 결합되어 하나의 사물이나 사태라는 패턴을 이루는 대비이다.
〈이어지는 강의 예고〉
▪ 551회(2023.6.27.) : 나를 채우는 명화(名畫), 서희주(인문예술공동체 아르케대표/철학박 사) ▪ 7월과 8월은 휴강 ▪ 552회(2023.9.5.) : 장자 해설(9), 이태호(통청원장/『노자가 묻는다』 저자) ▪ 553회(2023.9.12.) : 누가 초인인가?, 이경희(대구가톨릭대 연구교수/『차라투스트라는 무 엇을 말하는가』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