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계 단체 관계자들과 아프리카TV 장동준 본부장이 장애인 비하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정인 기자 |
아프리카TV 고위 관계자와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BJ(broadcasting jockey)들이 3일 장애계단체가 모여 있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를 방문해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아프리카TV는 장동준 본부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애인 당사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 본부장은 “사회약자에 대한 인권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프리카TV 내의 제도 개선에 힘써나가겠다.”고 말하며 재발방지책을 내놨다.
먼저 아프리카TV는 내년 1분기 내 시행을 목표로 BJ 소양교육을 할 예정이라며 BJ들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해 BJ들이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소양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BJ들의 발언에 대한 문제 발생 시 경고 없이 이용정지 조치를 내리거나 가장 높은 조치인 영구퇴출로 계획을 변경하는 등의 제재 처벌 수위 강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BJ들과 아프리카 TV 장동준 본부장(맨 오른쪽)이 장애계에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박정인 기자 |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건의 당사자들인 BJ 3인이 직접 나와 장애계 단체장들에게 공식사과를 했다.
BJ 김 모 씨는 “저희가 방송을 한지 한 두 달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짧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BJ 박 모 씨도 “짧은 생각으로 생각 없이 망언을 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제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BJ 정 모 씨도 “저의 말실수로 인해서 장애인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한편 한시련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장애계 단체들과 함께 아프리카TV에 장애인 비하 발언 경위 조사와 징계,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지만 아프리카TV는 1주일 정도만 해당BJ들의 방송을 정지시키는 등 미온적인 조치만을 했다.”고 언급했다.
한시련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 아프리카TV가 공식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아프리카TV와 BJ들이 책임있게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 TV 장애인 비하발언 BJ들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에게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재차 사과를 하고 있다. ⓒ박정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