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져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먹구름이 꼈던 하늘이 숲마실 어린이들을 위해 잠시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색이 변한 솔잎을 맞춰보기도 하고, 해바라기 샤워장에서 시원하게 샤워도 해보며 숲마실 시작을 알리는 아이들.
출발하기 전 여러가지 글자로 돌길에 흔적을 남겨보기도 합니다.
이번 숲마실은 알록달록 가을 단풍잎을 탐색하며 나뭇잎에 물든 가을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뭇잎 색이 변하는 건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가 최대한 영양분을 아끼기 위함이고,
단풍잎은 빨간색, 은행잎은 노란색만이 가을의 색이 아니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왜 나뭇잎이 다를까? 질문했더니 곰곰이 생각하다 쏘아올린 숲마실 어린이들의 답변은 놀라웠습니다.
" 서로 다른 나뭇잎 모양으로 얼굴을 알아보려고요! "
" 달라야지 더 잘 살 수 있어요!"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나무들처럼 우리 숲마실 어린이들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어울립니다.
그렇게 가을 낙엽의 색과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을 알아본 어린이들은,
가을이 곱게 물들어 있는 자연속으로 뛰어갑니다.
강씨놀이터 정상(?)까지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하며 산악회 화보도 찍어보고,
커다란 나무 밑에서 나무의 웅장함도 느껴봅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숲마실 어린이들의 멋스러움에 감탄했던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만난 버섯도 살펴보고, 얼굴보다 더 커다란 튤립나뭇잎도 찾으며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원래는 텃밭에 지렁이를 살펴보려고 했는데 숲마실 어린이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모래놀이!
모래의 촉감과 정해진 형태가 없는 놀이는 아이들의 심신에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요새는 많이 사라진 모래 놀이터에서 마음껏 내가 하고 싶은대로 놀이 세상을 펼치는 아이들 얼굴이 편안해집니다.
그렇게 마음껏 발산하며 놀이하던 숲마실 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환절기에 숲마실 가족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숲마실은 10월의 마지막 날을 함께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히 잘 지내다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