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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수짱 : 여수를 사랑하는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地海 김성수
동영상 플레이를 누르고 사진과 글을 감상하시면 비렁길 아름다움에 더욱더 취합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뱃길을 따라 나선 섬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쪽빛 바다를 만나다
섬마을 사람들이 해안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러 다녔던 아찔한 벼랑길이 이제는 숱한 육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나라에 궁을 지을 때 쓰기위한 숲을 지키기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았던 금오도 비렁길이 막 열렸다.
푸른 바다와 동백, 아열대성 숲 그리고 풋풋한 갯내음이 코끝에 닿는섬 쪽빛 바다의 환상적인 풍취에 취해 신이 되어버린 신비의 섬 금오도는 아름다운 해금강의 낙원이다.
섬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었고 신선과 고승들의 쉼터였던 금오도 비렁길을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섬의 매력에 빠지고 풍경에 취해서 말한다. "평생 잊지못할 길"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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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이란 말은 바위→벼랑→비렁에서 유래한 이 지역의 방언이다. 금오도 지역에선 커다란 바위능선을 '비렁'이라고 부르는데 '함구미에서 직포' 또는 '직포에서 함구미'로 이어지는 금오도 자연생태탐방로의 대부분 구간이 시종일관 해안가로 뻗어내린 거대한 바위능선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이 길을 '비렁길'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
시락국에 밥 한 술 챙겨 먹고 그 비렁길을 나선다.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 신기선착장에 도착.
돌산 '신기'와 '화태도'를 잇는 연륙교 공사중인 교각이 늘어서 있다.
돌산 뱃편을 기다리며 신기마을을 둘러본다.
'금오도' 여천항으로 가는 페리에 몸을 싣고...
신기선착장을 뒤로 하고...
신기항에서 출발한 철부선이 뱃고동소리를 내며 바다를 헤쳐나간다. 오른쪽으로 화태도의 해안선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저 멀리 해무(海霧)를 뒤집어쓴 금오도가 의젓하게 다가온다. 왼쪽으로는 대여섯 가구 정도 사는 작은 두 개의 섬, 소횡간도와 대횡간도가 다정한 형제 마냥 바다에 떠 있다.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와 팔도 사투리로 뱃전이 씨끌하다.
신기항에서 20분 정도 바다를 가른 후 배는 금오도 여천선창에 우리를 내려준다. 금오도에서 뭍을 바라본다. 그 순간 내가 서 있는 섬이 뭍이 되고, 바다 건너 바라보이는 육지가 섬이 된다.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하면 꿈의 경치가 펼쳐진다. 여천(汝泉=여자의 향기가 흐르는 물) 항에서 트래킹이 시작된다.
가옥이라고 해야 대여섯 채에 불과한 여천선착장에서 대열을 정비 하고 비렁길과 다도해의 멋진 조망을 즐기기 위해 대부산능선을 오른다. 마을 뒤 포장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대부산 등산로가 열린다. 등산로 초입에는 안내 이정표가 있고, '산불조심' 깃발이 걸려 있다.겨우 길 흔적이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외로 길은 확연하다.
여천항선착장에서 오르막 길을 따라서 오르면 '우학리'와 '함구미' 마을로 갈리는 도로에 도착,
대부산 등산로 입구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등산로 입구. 처음부터 돌계단이다.
대부산은 높지 않지만 거의 해발 10m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르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오르는 길은 적당히 가파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본 '향일암'이 있는 돌산도
30여분 정도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힐때 쯤 대부산 능선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대부산,함구미방향 왼쪽은 옥녀봉 방향이다.
말잔등 처럼 편안한 능선을 따라 교목 숲 사이를 걸으면 어느새 돌탑이 있는 암반지역에 이르고...
아래로 '송고리'항이 보이고 건너편엔 여러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남쪽으로 내려 보이는 바다에 개도, 횡간도, 월호도, 화태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소리가 발아래 아득히 들려오는 듯하다.
이렇게 시야가 트이는 곳에 서면 갑자기 해방된 기분에 사로잡혀 새처럼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에 휩싸인다.
잡힐 듯 빤히 바라다 보이는 발아래 산에 기대고, 바다를 앞마당 삼은 마을의 풍경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문바위
암반지역과 관목숲을 지나 도착한 문바위. 마치 대문처럼 바위가 버티고 서있어 문바위라 한다. 문바위 너머로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환상적인 다도해 풍경에 취하여 가야 할 길 잃고 노닥거리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남쪽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중간 중간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많아 산행의 묘미를 솔솔 더해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본다.
대부산 끝 자락을 향해가며 만나는 풍경 무인도들이 점점이 부유하는 바다 그 뒤로는 망망대해다. 섬의 남쪽은 소박한 해안을 이루고 있고, 북서쪽은 기암괴석으로 된 해안이 절경이다.
드디어 대부산 정상의 이정표와 삼각점
멀리 대부산 전망대가 보이고...
발아래 내려서야 할 두포마을이 금빛 해살을 가득안고 기다리고 있다.
반들반들한 바위가 전망대 역할을 하고 가끔 먼 뱃고동 소리가 바다의 존재를 알려준다. 그 풍경에 취해 발길을 멈출때 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땀방울을 씻어준다.
대부산 전망대 이곳에서는 멀리 나로도가 훤히 조망이 되고 나로도우주 발사모습을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바라볼수 있는 곳이다.
"도저히 배가 고파서 못 가겠어요. 점심이나 먹고 갑시다."
대부산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신선대나 함구미마을로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두포 마을로 내려간다. 내려오면서 만나는 숲이 신비롭다.
웬만한 코스에서는 산악회 리본을 볼 수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리본 하나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 만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스 중의 하나다. 우리가 제대로 길을 찾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도 나온다. 방향은 제대로 잡고 가니까."
대부산 전망대에서 인적이 드문 두포마을로 내려서는 길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과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거진 산림 속에는 희귀 식물인 고란초 군락과 콩란이 자생하고 참가시나무,생강나무를 비롯한 비자나무 등이 목이버섯과 어우러져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는 천연 그대로의 숲길이다.
대부산 전망대에서 두포마을로 하산 하는 길에서 만나는 방풍나물 재배지 금오도에는 방풍나물이 지천이다. 이 나물을 먹으면 풍을 예방하고 남자의 바람기 까지 막아준다고^^
이곳 금오도의 밭에는 대부분 방풍을 재배하고 있다. 예전에는 뿌리를 캐서 육지에 내다 팔았다. 지금은 새순이 좋다고 하여 봄철에 돋아나는 새순을 뜯어 판매를 한다. 이제는 방풍이 인기가 좋아 장사를 하는 육지 사람들이 밭에 와서 직접 사간다고 그런다. 방풍은 원래 갯바위 주변에서 자생하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캐다가 뿌리로 번식을 시키고 있다. 지금은 섬마을 금오도 주민들의 짭짤한 수입이 된다.
대부산에서 내려선 두포마을 두포는 몽돌 해변이 펼쳐져 있고 금오도에 처음 사람이들어와 살아서 첫개,초포라고도 불린다. 두포 마을회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함구미 방향으로 발길을 잡는다
금오도의 "비렁길"은 여수지방의 사투리인데 "벼랑길"이 "비렁길"로 불린다고 한다. 이 비렁길은 원래 이곳 주민들이 마을을 오가던 길로 농로, 산길, 해안 벼랑길이다.
제주 올레길처럼 중간 중간 끊어진 길을 잇고, 벼랑길에는 목재 데크를 설치하여 보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정비한 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지 10선 중 이곳 금오도를 소개하기도 했던 길이다.
드넓은 해안에 펼쳐진 자갈마당과 해변을 감싸고 있는 방풍림, 맑고 푸른 바닷물, 그리고 멀리 굽어도는 해안가 절벽과 비렁길. 이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걸으면 얼굴에 절로 환한 미소가 번진다.
두포에서 신선대로 가는 길에 만나는 환상적인 다도해 풍경 산에서 볼때와는 또 다른 감흥을 보여 준다. 비렁길을 걷는 동안 이런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넓은 비렁이 펼쳐진 신선대에 서면 바다 저편 나로도가 지척이다.
바다는 옥색으로 치장하고 사람을 휴혹한다. 하늘빛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발길이 멈춰 여기 서서 이대로 신선이 되고 싶다.
해수면을 차오른 바위절벽은 하늘에 닿을듯 우뚝하다. 넋 없이 주저앉은 바위벽을 툭툭 치는 하얀 파도의 깐족거림조차 일상처럼 무심하다.
발아래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고 다도해 섬은 은빛 물결 위에 그림처럼 떠 있다. 수면 350여m 높이의 ‘미역 널 바위’ 전망대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지게로 운반하여 미역을 널어놓은 곳이었다는 미역 널바위. 깎아지른 절벽 아래의 바다는 금오도 사람들의 삶을 이어가는 터전이었다.
초분 - 섬마을 사람들의 임시 묘 시신을 따로 묻지 않고 돌이나 통나무 위에 관을 얹고 이엉과 용마릅 등으로 덮은 초가형태의 임시무덤은 오랫동안 배를 타고 나가 돌아오지 않는 섬사람들의 삶의 형태에 맞게 치러지는 장례풍습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의 온기가 스며있는 화전밭 비탈지면 비탈진대로 밭가운데 바위가 떠억 버티고 있으면 있는대로 작은 땅뙈기 소홀히 하지않은 섬사람들의 일상이 부모님들의 모습 같아 아리하다.
등산로가 끝나고 마을로 내려가는 길. 여기서 왼쪽으로 돌면 신선대로 가는 길이고, 곧바로 내려가면 '함구미' 마을이다. 함구미로 내려가 미역널바위를 보고 신선대쪽으로 갈 때 다시 만나게 된다.
함구미마을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직진하면 송광암 옛절터다. 송광암은 고려 신종 3년(1200년)에 보조국사가 시창한 삼송광(三松廣) 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보조국사가 화순 모후산에서 절터를 잡고자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날렸는데, 순천의 현 송광사와 거금도의 송광암, 그리고 이곳 금오도로 날아가 둥지를 틀었다는 곳이다.
함구미 마을로 내려서면 만나는 첫들머리 집. 대문 앞에 나와 계시던 할아버지가 낯선 우리를 보고 “우리 마을에 왔으니께 조오기 비렁을 가보랑께" 비렁을 잘 구경하고 가라며 자세히 일러주신다.
산에 기대고 바다를 마당 삼은 함구미 마을
kt중계소를 지나 함구미마을로 내려선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함구미 마을 풍경이 한가롭고 정겹다. 여기서 부터는 다시 시멘트 포장길이다. 다시 속세로 들어선 현실세계이다.
섬마을 시골집 울타리 한켠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소를 보면 고향집 아버지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앨범속에서 찾아낸 오래된 사진처럼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함구미 마을 풍경
함구미 마을 선착장
금오도의 대부분의 마을에는 민박집을 겸하는 식당이 있고 풍부한 어장으로 전복, 소라 등의 해산물과 다양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다.
비렁길의 시작을 알리는 함구미 마을의 노인회관 앞 함구미 마을에서 직포 마을까지 약 9 km 거리가 "비렁길"1구간이다.
함구미에서 용머리마을로 가는 길은 감춰놓고 혼자만 다니고 싶은 아름다운길이다. 용머리는 50m내외의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그 벼랑에 길이 만들어 졌으니 아름다움은 상상을 불허한다. 금오도 마을의 어르신들은 옛날 그 절벽위에서 배를 깔고 엎어져 상어를 낚았다고 회상한다.
"거시기 어디서 왔더랑가? "창원서 왔어예" "그라요~ 시방 뭘 볼께 있다고 여그와서 요란을 떨드랑가" ....
함구미 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할머니와의 대화다.
마을회관 옆에는 수령 380년을 헤아리는 느티나무가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여름 내내 시원한 그늘로 쉼터가 되어 주었지만 한겨울의 나목은 돌산에서 갓스물에 시집와 바다와 함께 늙어가는 할머니의 얼굴처럼 주름지고 굽어 있다. “정월달이문 요 나무 아래서 제도 지내고 그랬는디 시방은 허도 안해. 한 몇 년 될 거여 사람이 없응게.”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 신성한 나무다. 올해 팔순이 된다는 할머니는 “우리집은 당산 줄기라고 집에서 즘생들 피를 내지 말래.어른들 말씀이 그랬어. 근게 이날까지 혼자 살아도 평상 지키고 살았지”라고 말한다.
할머니에게 "할머니 혼자사세요" 하고 물어보았다. "혼자살면 안되”라고 되레 묻는다. 혼자 산다는 강순례(79) 할머니는 마을회관 마당가에 널어둔 유자를 햇살 아래 말리고 있다. “나는 유자를 입에 대도 안헌디, 영감이 좋아라 했제. 인자 묵을 사람도 없어 내다 팔거여"
"할아버지 생각나세요"-
"날 때? 따로 있가니?
계속이지 뭐. 계속 생각나.”...
그리고 계속 말을 이어가신다. “아이고 인자 다 늙어응게 집에 혼자 있으면 죽어도 모르지라, 그라니께 마을회관에 모여 노는거여" 일이 없는 철 마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은 마을 회관이다.
마을회관에서 모여 놀다 저녁을 지으러 집으로 돌아가는 할머니
마을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가 폐교된 지도 십 수년. 늙으신 노인네들만 홀로 등굽은 집을지키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다 객지로 빠져나가 부린게….”"예전에는 저 욱으로도 동네가 두 군데 더 있었고. 사람이 많앴어.”
집으로 가는 할머니들의 쓸쓸한 뒷모습이 돌아가신 내 어머니 같아 골목길 사라질 때 까지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이제 길은 끝이 났다. 포구에서 쉬고 있는 저 배처럼 나도 쉬고 싶다.
내내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함이 드리운 숲길 무성한 넝쿨과 풀들의 간지러움을 헤치고 가야 하는 초원길, 머나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머물고 싶던 해안길, 오금저리는 후둘거림으로 짚어가는 벼랑길, 세월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해안마을과 흙길 그리고 나의 여정....
라이딩 회원들 금오도는 '비렁길'외 매봉산(대부산)과 옥녀봉을 잇는 등산로가 있고 해안을 따라 이어진 굽이길은 안도까지 연결되는25.7km의 자전거 길도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거북이와 상어가 어머니가 다른 남매라는 사실을 알고 비렁에서 자살을 해버린 황금거북과 황금은어의 슬픈 전설이 있는 섬 금오도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이 가슴이 아프다. 그런 슬픈 사랑과 이별하듯 쓴 막걸리 한잔에 마음을 달래며 여천항을 이별한다.
더시 돌아온 신기마을 항구엔 저녁노을이 타고있다. 저 섬에서 보낸 하루가 오래도록 노을처럼 곱게 여울지리라...
그리고 까만 어둠을 헤쳐 달리는 버스에서 가만히 눈을 감는다. 스쳐가는 어둠속으로 섬들이 흐르고 지나간 기억들이 불빛처럼 흐른다.
모든 길에는 누군가의 기억이 배어 있다. 기억은 기쁨이나 슬픔일 수 있고, 때론 온전한 삶 자체일 때도 있다.
길을 걷는 건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삶을 이해하기 위한 정신의 휴식, 혹은 몸부림이다. 여행이란 결국 다른 이의 세상을 들여다보거나 내가 살아온 세상을 돌아보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다.
내가 걸으며 여행하는 이유가 무엇이어도 난 상관 없다. 어차피 돌아오는 길에서 둘 다 만 날테니...
..... 당나귀
팁 1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뱃길 따라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금오도는 뭍에서 멀지 않지만 이름처럼 신비에 둘러싸인 섬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예로부터 자연의 보고였다. 조선시대에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됐다. 고종은 금오도를 명성황후가 살고 있던 명례궁에 하사했으며,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 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했다.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금오도가 본격 개척된 지는 근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비렁길은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 코스다.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전라도 사투리 '비렁'에서 유래했다.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길이었다.
팁 2
▣ 금오도행 배는 여수항과 신기항에서 탈 수 있다.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비렁길'과 가까운 함구미항에 도착하지만 1시간 이상 소요된다. 반면 돌산 신기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여천항으로 가기 때문에 비렁길을 가기 위해선 다시 차를 이용하여 함구미 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배를 탄지 20여분이면 금오도 여천항에 닿는다. 배삯은 5.000원 차량까지 가지고 들어가려면 10,000원의 비용이 든다. 시간표는 하루 7차례 여름 성수기때는 상황에 따라 증편된다.
▣ 금오도 교통편 (여천항에서 면소재지 우학리까지) 택시(9인승 승합차량) : 여천항을 기준으로 우학리 1만원, 직포 1만 2000원, 함구미와 초포 1만 5000원이다.
인원수가 많은 경우 버스나 택시 기사님에게 전화를 해서 차량 운행여부를 상의하는 게 좋을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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