漱石枕流(수석침류)는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라는 말로 중국 晉(진)나라 시절에 孫楚(손초)라는 관리가 속세를 떠나겠다며 친구 王濟(왕제)에게 한 말이다. 이에 왕제가 枕石漱流(침석수류)를 잘못 사용했다고 지적하자 자존심이 상한 손초는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흐르는 물로 배게 삼는다는 것은 許由(허유)처럼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기 위함이고, 돌로 이를 닦는다는 것도 청빈한 삶을 보내겠다”는 뜻이라며 억지를 부렸다. 漱石枕流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여 사실이 아닌 것을 억지로 고집부리는 것, 또는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고 억지를 쓰는 것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이 예화는 자기 잘못이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궤변으로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면서 오히려 입장을 강화시키려는 태도를 풍자한 것이다.
궤변과 억지는 좌익세력들의 전유물
요즘 우리사회에 이러한 풍자에 매우 적절하게 어울리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좌파들을 보면 거의 모두가 언어의 鍊金術士(연금술사)들이다. 자신들의 거짓이나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나도 결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과 억지로 자기들 주장을 합리화한다.
우선 북한이 하는 짓거리를 보자. 핵개발을 하고 미사일 실험을 하면서도 모든 책임을 남한이나 미국의 對北(대북)정책에 돌리면서 급기야는 “남조선 역적패당을 짓부시기 위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곧 개시하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사실 이러한 발언은 선전포고라 할 수 있다.
국내 좌파 인사들의 교묘한 말장난 사례를 소개한다.
朴 시장님, 삶의 보람은 구치소 아닌 군대에서 찾아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대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반드시 감옥을 다녀오도록 하라”, “그래야 역사 현장 속에서 삶의 보람과 의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얼핏 들으면 농담처럼 들릴 수 있으나 두 가지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투옥을 각오하고 극렬한 反정부 시위를 벌이라는 선동과 함께 자신이 학창시절 데모를 하다 4개월간 구속된 것을 정당화 해 마치 심오한 철학을 터득한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구치소가 무슨 역사 현장이며 거기서 무슨 삶의 보람이나 의미를 느끼겠는가? 박 시장이 군대를 가지 않아서 모르는 것 같은데 진정으로 삶의 보람을 느끼는 곳은 군대라고 생각한다.
곽 교육감님, 하나님을 함부로 끌어들이지 마세요!
이번에는 곽노현이란 사람이 더 웃기는 짓을 했다. 명색이 서울시 교육감이면서 검찰이 자신을 음흉, 간악, 교활한 철면피로 그려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넌 그런 성품이 없어서 내가 사랑했노라’고 칭찬하실 것”이라며 하나님을 끌어들이며 자화자찬했다.
1, 2 심에서 공히 有罪 선고를 받았으면 자숙하고 근신해야 할 텐데도 하나님까지 팔아 자신이 무죄인데도 검찰이 흉악범으로 몰기나 한 것처럼 생떼를 쓰고 있다. 이런 곽 씨의 발언이 김용민의 ‘막말’과 차이가 있을까?
그렇게 하나님을 잘 믿은 사람이 하나님이 반대하시는 처녀 임신이나 동성연애를 두둔하는 조례를 만든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가 이처럼 모순된 일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만홀히 본 것이리라.
두 사람 모두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가 너무 강하게 발달되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逆(역)기능을 일으켜 스스로의 올무에 걸리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