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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라미 염진식입니다.
다른 분들은 사진까지 포함해서 이쁘게 후기들 올리시던데, 사진도 많이 못 찍었었고, 내공도 약해서 그냥 텍스트로만 된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아마, 사진이 없는 대신 길이 길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자세하게 써야하니..
마현리 후기를 올리려 글을 작성했는데, 쓰다보니 저의 캠핑이력서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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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9월경 “오토캠핑”이란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10월14~15일 마현리로 생애 첫 캠핑이란 것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 입문계기
9월중에 우연찮게 본 신문기사가 오늘까지 오게 되었네요.
기사의 주된 내용은 자연과 함께 하는 가족.. 머 대충 이런 내용이었고 주말이면 온 가족이 그냥 훌쩍 떠나서 자연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온다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가족도 음식물 준비며 기타 등등의 준비로 인해서 몸이 피곤해지고, 옆지기 님이 안가려고 하다가, 어느 순간부턴 그냥 집에 있는 반찬 챙겨서 하룻밤 밖에서만 자는 것으로 바뀌고 나선 옆지기 님이 우선해서 가자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혼자서 무릎을 탁~ 치고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격상, 또 살아온 환경 상, 편안함도 좋지만 하룻밤에 10만원 이상씩 내고 펜션에 가서 자는 것은 흥미가 없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성수기 기준 최대 하룻밤 5만원.. 비수기 기준 최대 하룻밤 3만원.
아무래도 호텔/펜션에 비해선 편안함이 덜하겠지만, 대신 바꿀 수 없는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이것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경제적인 부담이 덜한 것도 무시할 수 없었지요.
그냥 편안하게, 숲속에서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며 술한잔 하다가 잠들어서, 솔냄새, 숲냄새 맡으며 새소리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여러 곳을 알게 되었고, 그 중 이 캠프랜드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양도 양이지만, 온라인 상으로도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 풍겨서 맘이 편안해지더군요.
2. 정보수집
전 무엇을 하나 하려고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모든 정보를 다 수집을 하는 편입니다.
“가격대 성능비”라는 것을 무지하게 따지는 사람 중에 한명이기 때문에, 효율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대체장비가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사야하고, 이렇게 하려면 정보수집이 필수였습니다.
캠프랜드 가입하고, 몇 일을 회사에서 일도 안하며, 집에 와선 밥만 먹고 잠자기 전까지 게시판 글들을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첨엔 읽어도 읽어도, 도대체 먼 말인지.. 이해가 하나도 안가더군요.
텐트란건 전 처본 적도 없고, 돔형텐트만 알고 있었는데..
라운지, 리빙쉘, 베스티블, 발코니, 이너텐트, 타프.. 용어만 들어도 도대체 먼 말들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해가 제일 안가는 부분만을 정리해서 그냥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선배님들이 답변을 달아주시더군요.
그 답변도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 개인적으로 쪽지도 몇 번 드렸었고, 쪽지 역시 흔쾌히 상세한 설명으로 답신을 주셔서 궁금한 부분이 많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 이후에, 한 1주일을 캠프랜드의 Q&A게시판을 다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헤메던 것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니, 이젠 게시물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하더군요.
원래 저희는 애기(19개월) 문제도 있고 해서, 야외활동하기 좋은 5월~9월 정도까지만 하고 찬바람 부는 시기는 안하기로 잠정 결정난 상태였습니다.
정보를 수집하다보니, 10월 중순도 가능할 듯 싶고, 몸도 근질거리고 해서 10월 2째주 "땡벌과~ 캠핑가자~ !"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준비과정
게시물을 읽으며 메모를 하고, 정리를 해 놓은 것들을 제가 알아볼 수 있게 정리를 해서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준비과정하고, 실제 필드에서 아이가 뛰어놀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배님들이 올려주신 품목들을 직접 해당 마트에 가서 보물찾기 하듯이 뒤지다가 하나 발견했을 땐 저도 모르게 소리까지 지르게 되더군요 ^^
원래 저희 집은 제가 이런 것을 도맡아하기 때문에 집사람이 신경을 별로 안 쓰는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집사람도 조금씩 설레하고 같이 의견 나누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저희 집은 맞벌이를 합니다. 그래서 낮 시간에 택배를 받아줄 사람이 없지요. 수원 거주하는데 둘 다 회사가 서울이고요.
인터넷을 통해서 주문한 것은 부피가 좀 작은 것은 회사로 받아서 제가 전철/버스 통해서 들고오고, 부피가 큰 것은 처갓집으로 주문해서 금욜날 가서 한번에 다 싣고 왔습니다.
가장 히트가,
출발 하루 전날 땡벌님께 주문해서 받은 그라운드시트, 팩, 발포매트리스, 스트링, 랜턴 등을 꾸역꾸역 어깨에 메고 양손에 들고 해서 전철타고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잡상인 지나가듯이 쳐다보더군요. 집사람하고 이 이야기 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
또 하나의 히트는, 저희는 5층 아파트의 5층에 사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
그래서 저흰 마트가서도 무거운 것 안삽니다. ^^;
그런데 막상 짐을 꾸리면서 보니, 이불만도 한보따리, 아기 장난감 담던 플라스틱 통에 잡스러운 품목들을 다 집어 넣었는데 이것도 한짐, 소프트아이스박스 2개, 화로, 매트리스, 에어매트 등등등...
애엄마는 애를 안고 내려가야 해서, 도저히 저 혼자서 한번에 해결할 상황이 안되는 것입니다.
짐 양손에 들고 내려오는 것보다, 내려놓고 또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이 아주 힘빠집니다.
두 번만 내려갔다 왔다 해도..힘들어서 헥헥댑니다. --;
결국, 아이스박스 같은 최후에 넣어야 할 품목들만 뒤로 남기고..
수요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면서 하나 갔다 놓고, 출근하며 하나 가져다 놓고, 회사택배로 받은건 차에다 바로 넣고.. 이렇게 몇 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선 대망의 토요일날 드디어 마현리로 출발을 했지요.
근 1주일을, 비록 주제가 캠핑준비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수납을 할 것이며 어떻게 추위를 이길 것인지, 어떻게 갈 것인지, 어떻게 보내다 올 것인지 상의를 하니, 평상시보다 몇 배는 말을 더 하게 되더군요.
4. 장비
이 장비라는게 참 쉽고도 어렵더군요.
초보이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장비란 것은 있으면 있는 만큼 편하고, 없으면 없는 만큼 불편하다”입니다.
티코나 그랜저나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것은 똑같겠지만,
승차감과 가속력 또 약간의 체면 등은 당연히 차이가 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어디까지가 내가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고 어디부터 포기/보류해야할 수준이냐는 것입니다.
미흡하나마.. 초보인 제 기준으로만 정리한 것을 약간 올려볼까 합니다.
제 기준점은,
- 일단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야 한다는 것.
- 기존에 보유한 장비는 최대한 활용
- 판단이 불분명한 장비는, 실제 필드에서 직접 느껴보고 몸으로 느낄 때 구입하기
* 잠자기
텐트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잠잘 공간은 있어야 하니. 텐트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무지하게 종류가 많은 것입니다.
하여간, 제가 내린 결론은 돔텐트+타프의 구성입니다.
그리고 추후, 동계까지 넘어가게 되면 라운지+확장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라운지 개념은 첨에는 없다가, 나중에 생긴 개념입니다.)
돔텐트도 종류가 무지하게 많은데, 저흰 그냥 처갓집에 17년된 프로스펙스 돔텐트가 있어서(실사용 3회) 그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타프는 저나 집사람이나 그런 종류의 것을 실제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보류시키고 현장에서 보고 필요성 느끼면 그때 사기로 했습니다.
이제 집이 갖추어졌으니, 누워서 잠 잘 준비가 필요한데..
장비가 하나도 없다보니 소소한 것까지 다 준비를 해야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바닥에 깔은 순서대로 적어봅니다.
땅바닥에 그라운드 시트 깔고, 위에 텐트 쳤고요,
차량 뒤에서 굴러다니는 은박매트리스 아기가 잘 곳으로 깔았습니다.
트윈발포매트리스 깔았고, 옥션표 에어매트 깔았습니다.
그 위에 얇은 담요 한 장 깔고, 전기요 깔고, 담요 깔고
이렇게 준비하고, 자기 1시간 전 전기요 틀어놓으니, 잘 때는 후끈후끈 거려서, 추울까봐 선배님이 빌려주신 침낭은 사용도 못하고 그냥 이불 하나 덮고 잤네요.
전기요를 사용하려면 당연히 전기콘센트가 필요한데, 글 검색결과 50미터짜리 릴선이 잇점이 많다고들 하셔서, 장터에 나온 릴선을 구매해서 갔었습니다. 다만, 이번 캠핑은 다른 회원님들이 바로 옆에 계셔서 50미터 다 안쓰고, 2~3미터 정도만 풀러서 사용했습니다.
텐트 천장에는 옥션에서 구입한 led랜턴으로 조명을 대신했습니다.
텐트에 기본으로 제공된 플라스틱 팩이 있었는데, 이것은 못쓴다고들 하셔서, 아이스팩과 미군용팩을 구매를 해서 갔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이 팩들이 없었으면 고생 좀 했을 것 같습니다.
스트링(줄)도 구매를 했습니다. 이걸로 폴대 부분을 묶어서 고정을 시키더군요.
* 먹기
아이스박스는 없는 관계로 캔맥주 살 때 받은 소프트아이스박스 2개에 냉매 넣고 음식물 넣어서 왔었고, 버너는 부탄가스로 쓰는 부루스타 2개 가져와서 각각 밥하고 찌개 끓였습니다.
식기는 역시 처가에 텐트살 때 같이 구매를 했던 코펠이 있길래 그것 가져와서 사용했습니다.
조리할 때 사용하는 “키친테이블”이란 것이 필요한데, 활용도도 잘 모르겠고 구매단가도 높아서 일단 보류시켰고, 대신 장터에서 구입한 일반 테이블을 조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조리가 끝난 후에는 밥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테이블은 중고로 구했는데, 앉을 의자가 당연히 필요하더군요.
의자는 검색결과 수납을 중시한다면 콜맨슬림체어, 가격대 성능비로 가면 코스트코 맥가비 의자가 제일 낫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콜맨은 너무 가격이 비싸고, 맥가비는 현재 구하기도 힘들고...
집에서 쓰던 접는 동그란 의자 달랑 하나 들고 왔습니다.
집사람과 애기는 앉아서 밥 멕이고, 전 서서 먹었습니다.
서서 먹어도 꿀맛이던데요..?
그런데 좀 불편한 면이 있긴 있더군요..조만간 의자는 구매할 예정입니다.
* 놀기
야외에서 놀기의 백미는 “불놀이”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집사람도 밤, 고구마, 감자 등을 구워먹는 것을 좋아해서 화로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만을 생각해서 로고스사 소형 화로로 결론이 났었는데, 고기만 구워먹을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철판이 잘 휘고, 장작 등으로 불놀이를 하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고들 하셔서, 공구화로 제품을 눈에 불을 키고 구해본 결과, 운좋게 하나 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알려진 단점처럼 가격은 비싸고 무겁긴 했지만, 불놀이 하기 좋아서 만족을 합니다.
그릴플레이트와 그릴브릿지는 아직 구입하지 않았고, 그냥 철물점표 망 하나 올려서 고기 굽고 이것저것 굽습니다.
바비큐 의자는 없었는데, 선배님들이 빌려주셔서, 잘 쓰고 왔습니다.
가격도 얼마 안하고, 시급히 장만해야할 품목 같습니다. ^^
전기가 없는 곳이 많으므로, 랜턴도 하나 구매를 했습니다. 찬바람 씽씽 부는 동계까지 고려하려면 석유랜턴을 고려해야 한다고들 하시던데, 동계는 어떻게 될지 몰라서, 가격 저렴하고 평 좋은 코베아 겔럭시 랜턴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어두운 밤, 이 랜턴 키니 환해지고 좋더군요. 다만, 부탄이 날이 추어서 그런지 조금씩 불빛이 흐려졌습니다. 선배캠퍼님이 “이소부탄”이란 것을 주셔서 껴봤더니 아주 밝더군요. 아주 춥기 전까진 이 이소부탄이란 것으로 대충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마현리 현장
마눌님이 토요일 늦게 끝나는데, 차가 막힐 것이 우려가 되어서, 제가 직접 애기를 차에 태우고 마눌님 회사 앞으로 픽업을 갔네요.
교통방송에, 네비에 다 동원을 해서 최대한 차가 안 막힐 곳으로 해서 왔는데,
아뿔사..다산 정약용 문화제를 하느라고, 주차장에서 차가 꽉 막혀 있네요.
어떻게어떻게.. 캠핑장까진 왔고..
오긴 왔는데 도대체 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본 근사한 라운지들이 곳곳에 쳐있고, 여기가 맞긴 맞는 것 같은데...
어찌해야할지..쩝..~
그래서 그냥 아무나 붙들고서 운영진분들 어디계시냐고 여쭈어봤습니다.
남한강님이 오시길래, 신입이라고 인사드리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여쭈니..
텐트 여기다 치시라고.. 명당 자리를 소개시켜 주시네요.
덕분에 좋은 곳에 있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리는 마련되었지만,
텐트도 한번도 쳐본적 없어서 걱정만 앞서는데..
어디선가 홀연히 샤롯데님이 망치 들고 나타나셔서 텐트 구축 도와주시고,
중반 이후부턴 란수님이 바턴터치해서 마무리 져주시고..
텐트 구축 끝내고 짐 정리좀 하니,
약우님이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다가 샤롯데님 집으로 무조건 데리고 가시네요.
칼국수 정말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샤롯데 형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그 자리에 눌러앉아, 샤롯데님과 샤이안님, 땡벌님의 생생한 노하우를 전해듣고
저녁 이후엔, 초보 얼빵하게 혼자서 있으니..
난민님이 방문하셔서, 옆사이트 해피데이님 가족과 더불어 좋은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주시고, 분위기 좋아좋아 녹차 자리로 이어지니
땡벌, 란수, 샤롯데, 범탱님 오셨다 가시고..
저희 애기와 집사람 추울까봐 샤롯데님 침낭 빌려주시고..
아침엔 샤롯데님 형수님이 부르셔서 북어국에 밥 얻어 먹고..
아 정말이지..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너무나도 빨리 흘러간 듯 싶습니다.
철수할 땐, 저흰 낑낑대면서 하는데, 옆의 샤롯데님..
훨씬 늦게 시작해서 저보다 더 큰 장비를 투닥투닥..
이미 다 하시고 다른데서 일 보시고 계시더군요..
저흰 그때까지 텐트 가지고 낑낑..~
여기서 초보와 고수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
6. 행복
모든 가장들이 그렇겠지만, 아내와 자식이 좋아할 때 행복감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집사람도 야외로 나간다니 좋아하고, 도착해선 걱정만 앞섰는데, 여러 선배님들이 위에 언급한 것처럼 도와주시니,
사람냄새 나는 카페라고 그러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마눌님도 좋아합니다.
애는 집에선 흙 가지고 장난 못치게 하는데, 여기선 내려놓자마자 흙부터 집더군요.
집사람 머라 하기에..그냥 냅두라고 했습니다.
이럴 때 아님 언제 하겠냐고.. 집사람도 곧 수긍하고 그냥 냅두었지요.
첨엔 숫기 없어 그런가 삐죽대고 놀지도 않더니..
어느새인가 해피데이님 5살 형아와 짝이 되어서 흙 집어던지고, 뛰고, 넘어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혼자서 깔깔대기도 하고... 비록 옷은 다 흙이 묻어 콧물, 침과 범벅이 되어서
세상에 그런 땅그지가 없었지만, 얼굴만은 아주 해맑게 웃고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집사람도, 형수님들과 선배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즐겁게 해주시고..
정말 흙냄새, 사람냄새를 많이 맡고 온 캠핑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이야길 해보니, 집사람은 그럽니다.
둘이서만 갔다면 귀찮고 그랬을련지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기회되면 또 가자고..
7. 캠핑 그 후...
집에 와선, 앞에서 언급한 엘리베이터 문제로 짐 고대로 차에 다 있습니다. ^^
빨래감하고 아이스박스만 가지고 올라와서 정리를 했고..
이번 주에 어디론가 또 나가기로 했습니다. ^^
번개 캠핑이 있다면 그 곳으로 갈 예정이고
없다면, 단풍도 볼 겸, 시설이 괜찮다는 금대리로 가볼까 합니다.
이미 이번 달 가계부가 빵구가 난 상황이라서 추가 지출은 금하려고 했으나...
샤롯데 형수님께서 쓰시던 식기, 아이스박스, 침낭은 구매를 해야할 듯 싶습니다.
식기는 마트에 가서 이번 주 캠핑음식 준비하면서 살 것이고,
아이스박스는 주문해버렸고..
침낭은..일단 이번 한번만 더 고려해보고, 담주에 최종 판단 내리기로 했습니다. ^^
이번 주에 또 필드에 나갈 생각하니..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이번엔 집사람 친구(미혼)도 같이 가기로 해서,
제가 이 세계로 풍덩~ 빠뜨려 볼까 생각중입니다. ^^
아이의 웃음과 옆지기의 웃음이 있는 한..
캠핑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사진은 못 올렸고, 혹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 옆지기 싸이에서 아쉬우나마 사진 구경이나 하세요.
http://www.cyworld.com/okhee330
첫댓글 자세한 캠핑 후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저도 초보라서 .... 여기 회원님들 넘 멋지시네요.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괜시리 웃음도 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장비는 여러 선배님들 조언 받아서 천천히 장만하시고 즐거운 캠핑 많이 하세요. 다음주 금대리는 강원권이라 날이 밤엔 좀 쌀쌀할것 같은데, 국립공원 안이라 전기 사용도 쉽지 않을듯합니다. 참고하세요...
저도 초보인데 사진보다 더 생생한후기 잘보았습니다....제 생각에도 나한테 불편하지 않으면 그게 최고의 장비인듯하네요!
준비과정까지 상세한 후기 잘보고갑니다. 이미 회복 불가능한 중증이....자연과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 추억 많이 만드시길
우와..텍스트만으로도 이런 멋진 후기를 쓸 수 있다니^^..마현리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ㅋ
ㅋㅋㅋㅋ,,이때가.캠핑이.잴.잼있을때입니다.. .에어매트.안가져.다니신게.좋을겁니다..
무쟈게 재미있는 후기 강추 한방입니다. ^^* 증세가 심각한듯 합니다. 신기(지름신) 들린 증상입니다.ㅋㅋ
얼굴에 흙잔뜩 묻히고 너무 즐거워하던 녀석 모습이 떠오르네요. 또 뵙도록해요
반가웠었구요...즐감 합니다.
땡벌님 글 끝까정 읽고 말씀하세요?...ㅎㅎㅎ
글 읽느라 힘들었네용^^ 근데, 정말 즐거웠답니다~~~ 망설이는 신입회원들이라면 캠프랜드 강추합니다^^
허허 저 보다 더 하시네요. 짬 나면 저도 주말에 한번 나가지요.
ㅋㅋㅋ,,,캠핑중독증세가 농후합니다.*^^*
지난 3월 캠핑을 처음 시작했을때가 생각나네요... 앞뒤분간 못하고 질러대고 이제는 얼추 정리가 됩니다. "무장비가 상팔자다" ㅋㅋ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저도 21개월짜리 둘째랑 3월말부터 시작했는데 이후로 거의 매주 다니고 있지요.저도 부부간의 대화가 참 많아 짐을 느낌니다.건강한 캠핑 즐기시기 바랍니다.그리고..전기 릴선은 거리가 짧아도 다 풀어 놓고 사용하세요 ^^
보라미님이 글도 잘쓰시네요 ... ^^ 후기 잘 봤습니다 다음캠핑때 뵈어요.....
음~ 이 가정도 캠핑을 통해 행복을 이루신 듯...! 위에 보살님의 "무장비가 상팔자다" 라는 명언 새기시고 장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불과 몇달전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즐캠 하세요
후기 잘 봤습니다.. '보라미'란 아이디에 대해 알고 싶군요?? 제 직장[의정부 (교)] 마스코트가 '보라미'인데요..혹시???
보라미는, 제가 국문과 출신인데 학부 시절 어학반 활동을 하면서 한글 이름을 지어서 서로 불러주었습니다. 그때 보람있게 사는 사람 이란 뜻으로 "보람+이"로 지은 것이 "보라미"로 부르는데로 되었네요.. ^^
갑자기 캠핑 가고 싶어집니다. 아무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가입도 저와 비슷한 시기네요..저도 초보인데 제가 딱 지금 이짝이네요....글쓰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