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인해 높은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 미세혈관이 막히고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한다. 그로인해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장기 조직이 괴사하는 등 온갖 질병이 유발된다.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거나 신부전증, 또는 말초신경 괴사로 발가락이 썩어 들어갈 만큼 인체가 심각한 상황이 되었을 때 진단을 통해 당뇨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병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진단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높아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당뇨를 의심해야 한다.
당뇨 여부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첫 번째, 허기를 느끼고 많이 먹는다.
당뇨 환자들은 음식을 먹어도 당을 흡수하지 못하고 대부분 배출되어버린다. 따라서 세포는 항상 기아상태에 놓여 있다. 그로인해 식사 시간을 조금만 맞추지 못해도 배고픔을 느끼고 많이 먹는다.
두 번째, 물을 많이 마신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진 상태이므로 혈당을 낮추기 위해 몸에서 물을 많이 끌어당긴다. 당뇨 환자는 당을 낮추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이뇨량이 많아진다. 짜게 먹지도 않는데 물을 많이 마시거나 이뇨량이 많아지면 당뇨 여부를 검사해 보아야 한다.
세 번째, 갈증을 느낀다.
혈당이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세포 안에 있는 물이 고농도인 세포 밖으로 빠져나온다. 따라서 세포 안의 물이 감소하여 탈수현상이 나타나고 그로인해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네 번째, 소변에서 냄새가 난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은 상태이므로 혈당조절을 위해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올 때 단내가 난다. 하지만 과식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것은 당뇨가 아니다.
다섯 번째, 온몸이 나른하고 피로하다.
당뇨환자는 세포가 에너지원인 당을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힘을 쓸 수 없다. 또한 고혈당으로 인해 순환이 안 되므로 대사 장애가 발생하여 항상 피로하다.
여섯 번째,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영양분이 있어야만 세포 재생이 가능하다. 당뇨환자는 인슐린 부족으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세포가 분열 재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당뇨가 많이 진행되면 체중 감소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증상 중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복수의 증상이 나타나면 당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당뇨 판정을 받았다면 과식이나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므로 섣불리 당뇨약을 먹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혹 2형 당뇨에 해당할 경우라도 약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진정한 당뇨는 췌장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뿐이므로 공복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은 물론 펩타이드 검사 등을 통하여 정말 췌장 기능이 떨어진 것인지 확인한 후 당뇨약 처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