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 <백유경 이야기> 상인들의 어리석음 (글 - 승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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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상인들이 큰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다.
바다를 항해하자면 반드시 길잡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길잡이 한 사람을 구하였다.
길잡이를 따라 바다로 나가는 도중에 넓은 들판에 이르렀다.
거기는 천신(天神)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을 죽여 천신에게 제사한 뒤에 라야 비로소 지나갈 수 있었다.
상인들은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는 모두 친한 친구다. 어떻게 죽이겠는가. 오직 저 길잡이가 제물에 적당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 길잡이를 죽여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제사를 마친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다가 마침내 지쳐서 모두 죽고 말았다.
모든 세상 사람도 그와 같다.
법의 바다에 들어가 그 보물을 얻으려면 좋은 법의 행을 길잡이로 삼아야 하는데, 도리어 선행을 부수고 생사의 넓은 길에서 나올 기약 없이, 세 가지 길[삼악도][三惡道]을 돌아다니면서 한없는 고통을 받는다.
그것은 마치 저 장사꾼들이 큰 바다에 들어가려 하면서도 길잡이를 죽이고 나루터를 잃고 헤매다가 마침내 지쳐 죽는 것과 같다.
- <백유경> 14장 내용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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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오고 난 뒤, 무지개를 기대하고 우산을 버린다면
막상 또다시 먹구름이 몰려와 비가 쏟아질 때,
온몸이 젖어가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비가 그친 것 같아도 인생이라는 날씨는 언제든 다시 변하기 마련.
지금 눈앞의 상황만 보고 앞으로의 여정에 반드시 필요한 우산(양심과 선행)을 버리지 마십시오.
다음 시련이 찾아왔을 때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 없어져 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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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1. 하안거 결제일이자 2.보름법회일이자 3. 지계염불 만일기도 '4200일' 회향일이기도 합니다.
# 저녁 7시, 보름달빛 걷기 명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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