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지에서 1박을 보내고 바로 대호만 적서리권으로 들어 갑니다.
가는중에 삼봉지 상류권에 들려 보니 지난 가을에 배수후 아직 물을 채우지 않았습니다.
무넘이 공사를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암튼 상류권 수심이 30~40cm로 찌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해창지 하류권에도 들려 보았습니다.
릴 낚시 하시는분만 한분 계십니다.
물색이 맑은듯 해 다시 적서리로 향합니다.
적서리권의 가지수로.
이미 몇분이 계시지만 본류권까지 내려와 자리를 잡습니다.
해창지 하류권 모습입니다.
앞쪽에만 부들이 조금 있고 맹탕지역입니다.
수중전 하면 좋을것 같은 포인트.
하지만 물에 들어가기는 싫으니 패스.
물색도 너무 맑아 포기합니다.
적서리 가지수로에 들어와 몇몇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대편성합니다.
오른쪽 갈대에 붙여 짧은대를 편성하고...
왼쪽과 중간 지점에는 3.2칸부터 3.8칸까지로
건너편 갈대앞에 찌를 세웁니다.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본류권에서 약 40m가량 들어온 곳.
차대고 바로 앞이라 최고의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수심은 1~1.2m
이곳에서 4짜도 여러수 나왔었다고 합니다.
잡초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저를 위해 포도주도 가지고 오셨다네요.
제가 술을 못한다는 것을 아시고 와인으로 준비하셨다고.
성의가 고마워 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와인도 술이네요...
한잔 하고 나니 알딸딸 합니다.
소고기 구워 준비한 반찬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덕분에 따스한 밥과 소고기 까지 잘 먹었습니다.
수로 풍경입니다.
곳곳에 자리잡은 꾼들이 많이 계십니다.
본류권 모습입니다.
낮시간에 6치의 작은 붕어가 한수 나왔을뿐
이렇다할 입질이 없습니다.
이곳 입질 타임은 초저녁과 새벽이라는데...
빨간색 캐미는 잡초님것...
갈대사이와 맹탕지역에서 두집 살림을 하고 계십니다.
두곳중 입질 들어오는 곳에서 낚시를 하겠다시네요.
밤낚시에 입질이 없네요.
전날 잠을 못 잤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입니다.
동이 터오는 시간...
멋진 입질을 받아 한수 올라 옵니다.
그런데 씨알이...
이쁜 녀석이긴 한데 7치 붕어입니다.
날이 밝았네요.
이때부터가 입질 타임이라고 합니다.
새벽부터 비는 추적추적내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바람이 불지 않아 낚시하기에는 좋습니다.
이때...
우측 멀리 갈대앞에 세워 놓은 찌가 하늘 높이 올라 옵니다.
휘리릭~
챔질 성공.
힘쓰며 버티던 녀석이 항복하고 올라 옵니다.
붕어 채색 정말 멋집니다.
32cm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월척붕어입니다.
이런 녀석도 나오네요.
기대감 급 상승.
비는 그칠기미가 없고
그나마 바람이 약해 다행입니다.
옆자리의 갈대속에서 낚시 하시던 잡초님.
강한 챔질 소리와 함께 큰 물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금방 터지는 탄식소리.
큰 녀석인데 갈대를 감아버렸다고 합니다.
아까워라~~
첫 월척 붕어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중간대에 입질...
큰 저항 없이 뜰채에 담긴 녀석인데
어째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33cm의 월척 붕어이긴 하지만
산란하느라 비벼대서인지 비늘이 다 떨어지고 상태가 영 ~~
뭐 그래도 씨알 좋은 녀석을 만났습니다.
잠시 비가 그치네요.
잡초님이 아침 먹으라고 부릅니다.
전날 저녁에는 수육을 삶아주어 잘먹었는데 아침까지...
잡초님의 두집살림 갈대 포인트.
파라솔도 있으시다면서 우산을 이용하시네요.
갑자기 일이 생겨 철수해야 한다고.
제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으로는 갈대가 있어도 중간과 좌측은 맹탕.
4칸대를 던지면 건너편에 다을 정도의 좁은 수로입니다.
상류로 올라가면 더 좁은 수로입니다.
점심 무렵에는 잡초님도 철수하시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오후 1시쯤 혼자 라면을 끓여 먹고 있었습니다.
아침 월척 2수 이후 입질이 없었는데
낮 1시가 지나면서 살짝 올린 후 끌고가는 입질.
입질을 보고 붕어인줄 알았습니다.
에이! 고얀녀석...
그리고 잠시 뒤 다시 우측 갈대 부근의 찌가 올라옵니다.
이번 입질은 분명 붕어 입질 이었습니다.
대낮에 씨알 좋은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붕어 채색은 정말 좋습니다.
비늘도 강인한 모습입니다.
이번에도 32cm에 육박하는 월척 붕어입니다.
낮시간에 나온 붕어라 더 없이 반갑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일기예보에 밤에도 바람이 이어지고
다음날에는 초속 20m의 강풍까지 분다고 합니다.
저녁무렵 충주호 제일낚시터 사장님이 찾아 왔습니다.
텐트에 앉아 함께 저녁을 먹던중
중간 3.6칸대의 찌가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늦게 챔질 했지만 제대로 후킹되었는지 끌려 나옵니다.
턱거리 월척붕어...
그리고 잠시뒤 우측 짧은대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사실 저는 못 보고 있었는데 제일 사장님이 보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렇게 나온 8치 붕어..
그런데 살림망에 넣다가 자동방생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내줄건데...
제일낚시 사장님도 돌아가고
밤새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에 찌보기가 쉽지 않아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보아도 강한 바람은 계속되기에
또 누워 있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오전 9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강한바람에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2박 3일간의 조과치고는 빈약하지만
그래도 4수의 월척 붕어를 잡았다는것으로 만족합니다.
대호만의 붕어들이 산란을 시작했는지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마리의 붕어가 비늘이 많이 상한것으로 보여 일부는 산란을 한 것같습니다.
지난주 많은 붕어들이 수로로 들어 왔었다고 했거든요.
앞으로 기온이 조금더 오르면 좋은 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