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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숲]

메시지26(로마56) 사랑의 빚

“8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 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로마서 13:8-10)

서론: 바울 사도께서는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빚 외에는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빚을 지지 말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13장에서 “그리스도인과 국가권력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로마서 13:7). 인생에는 꼭 갚아야 할 빚이 있고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빚이 있습니다. 꼭 갚아야 할 빚은 국가와 사회와 이웃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말하고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빚은 하나님과 부모님에게 진 사랑의 빚을 말합니다.

이 시간에는 “사랑의 빚”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꼭 갚아야 할 빚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빚(헬라어, 오페일레테 ὀφείλετε)이란 다른 사람에게 갚거나 수행해야 할 돈이나 계약이나 의무 같은 것을 말합니다. 빚에는 어떤 종류의 빚이 있습니까? 먼저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지 못하면 빚이 됩니다. 예를 들면 계약이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세금을 내지 못하거나 주어진 의무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빚이 됩니다. 바울 사도는 사랑의 빚 외에는 어떤 빚도 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납세나 병역의무 같은 국가에 대한 의무도 잘 감당해야 하고 법과 질서도 잘 지켜야 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지 못하면 아무리 성공하고 출세해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고 빚진 죄인이 되기 때문에 양심이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물질적인 빚이 있습니다. 빚은 채무자에게 강한 구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계획적으로 빚을 떼어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경에 보면 빚을 갚지 못해 종으로 팔리는 경우도 있고(레위기 25:39, 47)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 갇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마태복음 5:25-26). 물질적인 빚도 꼭 갚아야 합니다. 돈을 갚을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남의 돈을 빌려 쓰고 갚지 않는 것은 가난한 사람에게 폭리를 취하는 고리대금업자만큼이나 질적으로 나쁩니다. 물질적인 피해나 물질적인 빚은 물질로 갚고 물질로 보상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빚이 갚아지거나 물질 문제가 해결됩니까? 제가 아는 집사님은 물질관계가 깨끗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집사님께 빚은 원금이라도 갚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 BC 469-399)의 빚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세계적인 철학자였지만 가난했기 때문에 항상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는 가난 말고도 또 하나의 약점이 있었는데 외모가 너무 못생겼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두 번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외모가 못생겼습니다. 코는 납작하게 짜부라진 사자코에다 두 눈은 개구리의 눈처럼 툭 튀어나와 용모가 매우 추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하게 되면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화술에 빠져들고 매료되어 추하고 못생긴 소크라테스의 외모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항상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녔고 날마다 거리에서 사람들과 철학적인 대화와 토론을 하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유일한 일과였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돈이나 대가를 받고 철학을 강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평생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항상 많은 사람이 따라다녔기 때문에 그리스의 위정자들은 소크라테스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고 사회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물로 낙인찍었습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젊은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죄목으로 관청에 고발되고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자들에게 “내가 전에 외상으로 닭을 한 마리 잡아먹었는데 닭값을 갚지 못하고 죽게 되었으니 대신 갚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늘날은 닭 한두 마리 값은 하찮은 금액이지만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40-50년 전에는 닭 두세 마리만 잡으면 온 동네잔치를 했습니다. 지금부터 2,500년 전 가난한 소크라테스에게는 닭 한 마리 값도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닭 한 마리 값을 갚지 못하고 죽으면 얼마나 불명예스러운 일입니까? 그래서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닭값을 갚아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물질관계가 깨끗해야 합니다. 남의 돈을 떼어먹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눈물 흘리게 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고의적으로 빚을 떼어먹으면 안 됩니다. 국가의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고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지 않으면 국가에 빚진 사람이 되고, 사람들과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빚진 사람이 되며, 돈을 갚지 않아도 빚진 죄인이 됩니다. 꼭 갚아야 할 빚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사랑과 부모님의 사랑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입니다.

사랑의 빚은 누구에게 진 빚입니까? 하나님께 지고 우리 부모님께 진 빚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진 사랑의 빚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죗값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요한복음 3:16,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주시기 위해 예수님을 우리의 죗값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시기 위해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께 받은 사랑도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입니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는 어린 영아를 기르는 어머니를 사랑의 화신에 비유했습니다. “어린 영아를 기르는 어머니는 아이의 음식으로 젖을 먹이며 자신의 육체를 바치고 있다.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육체에서 나오는 젖과 어머니의 육체적인 희생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자기의 육체를 소모하며 자기의 죽음을 재촉하며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사랑 중에 가장 크고 가장 위대한 사랑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 다음으로 크고 위대한 사랑이 부모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도록 나를 낳아서 돌보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부모님의 짧은 여생마저 평안하게 모시지 못합니다.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나이를 먹고 희끗희끗 흰머리가 나고 늙어가면서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철이 들기 시작합니다. 거친 세파에 시달리고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며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배신과 멸시를 경험하고 가난과 배고픔을 체험한 후에야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늙고 병이 들어 이미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늙고 병들어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부모님의 사랑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으로 남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나는 누구의 사랑이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수성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로 생존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인간보다 연약하고 무능한 존재로 태어나는 생명체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생명체 중에 인간보다 성장이 더딘 생명체는 없습니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난 후 성년이 되기까지 최소한 20년은 걸립니다. 나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어른으로 태어났고 부모의 뱃속에서부터 20살 30살 먹은 성인으로 태어났을까요? 그 사람들은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했을까요? 사람이 부모의 슬하에서 자랐든지, 가족이나 친척의 도움으로 자랐든지, 아니면 고아원이나 복지시설에서 자랐든지 그 사람의 성장 과정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자기를 보살펴주고 길러준 사랑과 은혜를 부정하는 가장 배은망덕한 인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부모님의 사랑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부모님께 받은 사랑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과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사랑의 계명은 율법의 모든 계명을 포함하고 포괄하는 계명입니다.

바울 사도는 본문 로마서 13:8-9절에서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계명은 모든 계명 중에 가장 큰 계명이며 사랑의 계명은 율법의 모든 계명을 포함하고 포괄하는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율법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도 1-4계명까지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고 5-10계명까지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사랑의 정신으로 행하면 죄를 짓거나 율법을 범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색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것을 도둑질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범죄가 일어날 수 없고 율법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께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16,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근원이시며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참된 사랑은 아무리 많이 베풀고 아무리 많은 것을 선물해도 만족이 없습니다. 이 지구의 반을 주고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줘도 아깝지 않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온 세상 모든 것을 품고 용납할 만큼 넉넉합니다.

사랑하면 희생하고 헌신해도 자아를 망각할 정도로 기쁨과 행복을 누립니다. 사람은 사랑 앞에 순수하고 진실한 사람이 됩니다. 사랑의 감정이 사람을 순수하고 진실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진실하다면 우리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우리의 이웃과 형제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이 없기 때문에 섬김과 봉사가 어렵고 순종이 어려운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인생의 희망이요 목적이며 인생을 지탱하고 유지하는 생존의 에너지입니다. 인생에 사랑이 없다면 이 삭막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불편한 이웃도 있고 사랑할 수 없는 이웃도 있습니다. 불편한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고 원수를 사랑하지 못해서 하나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갖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 때문에 가슴 저리는 아픔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진실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톨스토이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또한 커다란 고뇌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사랑의 빚만 용납하셨습니다. 사랑의 빚은 아무리 갚아도 갚을 수 없지만 이웃과 형제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일부나마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이름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어주며 사는 것이 사랑의 빚을 갚는 방법입니다. 모든 계명은 “사랑하라”는 사랑의 계명 안에 포함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랑의 정신으로 행하고 사랑을 베풀고 살아야 행복하고 사랑의 정신으로 행하는 사람이 신앙과 인생에 승리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첫째, 꼭 갚아야 할 빚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빚진 죄인이 되지 않도록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잘 감당하시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셔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은 하나님과 부모님에게 진 사랑의 빚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이웃과 형제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는 방법으로 하나님과 부모님께 진 사랑의 빚을 갚고 하나님과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랑의 계명은 모든 계명을 포함하고 포괄하는 계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랑의 정신으로 행하면 율법을 범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이나 손해를 끼칠 수 없으며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사랑의 화신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행하시고 실천하시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