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 시편 46편
시편 46편에는 '셀라'가 세번 나온다. 3절, 7절, 11절에 걸쳐 등장하는 '셀라'는 '숨(rest)',
'쉼(retreat)'이라는 뜻이다. 숨의 시간, 쉼의 시간.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창1:31). 하나님은
6일 동안 일하셨고 7일째 되는 날 쉬셨다. 하나님이 일하신 6일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고
창조의 시간, 즉 하나님의 시간이다. 우리의 시간은 비로소 안식일부터 시작된다. 먼저 주님 안에서
안식하고 쉼을 얻을 때 비로소 새로운 숨을 쉬게 되며 새로운 한 주를 일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알라뭇, 죽음에 관한 노래
죽음은 문자 그대로 볼 수도 있지만, 각종 환난을 집합시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심판과
죽음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한다. 총체적 환난을 죽음이라고 할 때 우리는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최후의 심판장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가 본 시편이다.
피난처, 요새, 도움 되시는 하나님
피난처 '마하쎄'의 명사형 '하쑤트'는 '보호'라는 뜻으로, '덮개'를 뜻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덮어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덮어주신다는 것은 죄를 용서하고 품어주신다는 것이다. 피난처는 '접근할 수
없는 높은 곳'을 뜻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시는 곳은 사탄과 악인들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곳이다.
힘을 나타내는 '오즈' 앞에 마를 붙이면 '마오즈', 요새라는 뜻이 된다. 지금 고라자손은 '하나님은
나의 힘, 나의 요새'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알라', 즉 각종 환난이 가득한 죽음을
노래하는 가운데 덮어주시고 보호해주시며 높은 곳에 올려주시는 하나님을 노래함으로써 환난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도움을 뜻하는 '에제르'는 아담에게 꼭 맞는 배필을 뜻하는 말로, 내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주님은 바로 그 도움이시다. 성경에 '엘리에젤', '에벤에젤'이란 표현들이 나오는데 뜻은
'나의 하나님은 도움이시다', '도움의 돌'이다.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9절)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
시인은 지금 환난 가운데 있다. 이것은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를 뜻한다. 하나님의 보호와 힘과
도움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가? 하나님의 행적을 보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8,10절)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5절)
특별히 새벽에 하나님을 바라보자. 새벽을 깨워 기도하면 복이 임한다. 평광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처음 한일은 새벽기도를 두 번에 걸쳐 드린 것이다. 새벽기도를 여러 번 드린 후로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를 체험하게 하셨다. 교회 역시 은혜 가운데 성장할 수 있는 복을 내려주셨다. 목회자는
새벽 무릎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 홍성사 간, 조성욱 목사의 ‘시편산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