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나라당 경남도당과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처리한 지난 22일 저녁 ‘한·미 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한나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미 FTA 저지 경남운동본부'에는 민주노총과 경남진보연합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역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한미 FTA저지, 이명박정권 퇴진’이란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대해 규탄을 하면서 내년 총선·대선에서의 ‘심판’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정우상가 앞에서 창원시청 앞 광장~은아아파트 정문~상남분수광장’까지 약 2km의 거리행진을 펼쳤다.
앞서 이날 낮 12시께도 농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공공성을 지키는 미디어렙법 제정촉구와 함께 한미FTA 날치기 비준을 규탄했다.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한나라당 도당 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비준 규탄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항의방문을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후 6시쯤 시위대 20여명이 당사 진입을 시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집회 주최 측이 애초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30여명의 경찰만이 당사 입구를 막고 있었다.
경찰 저지를 뚫은 이들은 건물 4층에 있는 도당 사무실로 향했다.
이들은 1층과 4층에 있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간판과 3층 계단에 있는 가로 2m·높이 3m의 접이식 알루미늄 출입문, 4층 창문의 롤 스크린(Roll Screen), 4층 도당 사무실 입구 철제문의 손잡이 등을 파손했다.
도당 관계자는“500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당 직원들은 문을 잠그고 일찍 퇴근해 충돌은 없었다.
당시 시위대 측 사람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미 FTA 날치기에 경남시민사회 폭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