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러』(송창식 작사/작곡) 는 싱어 송 라이터 「송창식」이
만들어 발표한 노래로 1975년에 제작된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O.S.T로 삽입됐습니다.
'바보들의 행진'은 작가(作家) 최인호가 '일간 스포츠'에 연재한
"1970년대 젊은이들의 좌절과 불안한 삶 등 상실감과 비애를 풍자적
으로 묘사"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 화한 작품으로, '하길종 감독'이
연출하고,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이 주연을 맡았는데 「송창식」은
이 영화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바보들의 행진'은 영화 전편에 "고래 사냥"과 "왜 불러", "날이
갈수록" 등을 삽입하여 당시의 장발 단속, 음주문화, 미팅,
무기한 휴강(休講), 군 입대 등에 직면하는 대학가 젊은이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왜 불러』는 영화에서 장발(長髮) 단속에 걸린 청년이 도망을
가고 뒤에서 순경이 곤봉(棍棒)을 들고 쫓아 오는 장면에 삽입곡
으로 사용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왜 불러』는 1970년대에
군사 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시위(示威)현장에서 많이
불리면서 "고래 사냥"과 함께 ‘가요 규제 조치’에 의해 금지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 땐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자꾸 자꾸 불러 설레게 해
아니 안되지 들어서는 안되지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그냥 한번 불러보는 그 목소리에
다시 또 속아선 안되지
안 들려 안 들려
마음 없이 부르는 소리는
안 들려 안 들려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아 아 아~~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
가던 발걸음 멈춰선 안되지
애절하게 부르는 소리에
자꾸만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이대로 돌이켜선 안되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 땐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