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사랑하는 가족들, 친지들 만나고 좋은 기운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연로하신 저희 부모님은 오랜만에 자식, 손주들 만나 같이 밥 먹고 기분 좋게 술도 한잔 하시고 용돈도 듬뿍 받으니 연휴가 정말 즐겁습니다. 날마다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코로나로 자유롭지 못했던 지난 2년여의 긴 시간 때문에 조금은 편안해진 분위기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모정에 둘러앉아서 같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둥근 보름달이 들판위로 떠오르는걸 보니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지치고 짧은 만남에 아쉬움도 남지만 이렇게 만남을 이어가는 건 서로를 응원해주며 힘든 시간을 지탱해주는 힘이 가족에게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창은 꽃무릇이 꽃대를 쭉쭉 올리며 하나 둘 꽃을 피우고 있어요. 다음 주면 선운사가 만개한 꽃무릇으로 붉게 물들고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것 같습니다.
1.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 )- 오랜만에 보내드립니다. 유정란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데 택 배사고가 가끔씩 나서 보내드리기가 힘들었어요.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넣어봅 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고 관리하기까지 많은 수고로움이 있지만, 닭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생산한 계란이 우리 몸도 건강하게 해준다는 자긍심으로 길러낸 유정란입니다. 맛있게 드세 요~
2.밤고구마(생산자 최현자)- 밤고구마는 너무 푹 찌지 말고 익을 정도로만 푸르르 쪄서 먹는 게 맛있답니다. 밤이 꽉 차서 목이 메이니 음료와 꼭 같이 먹어야합니다.
3.땅콩(생산자 최정숙 )- 땅콩을 캐면 가을이 된 것 같아요. 일찍 심은 땅콩을 캐서 말렸습니다.
햇땅콩이니 냄비에 물을 넉넉히 넣고 껍질째 푹 쪄서 먹습니다. 껍질째 오븐에 구워도 되고 껍 질을 까서 볶아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생으로 먹어도 좋아요.
4.가지 (생산자 최정숙 )- 텃밭의 가지가 주렁주렁 잘도 달렸어요. 흔하지만 영양성분이 많은 블 랙푸드의 대표인 가지는 제철에 많이 먹어주면 좋겠어요. 태풍이 지나가며 표면이 슬킨 흔적이 있지만 먹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찜기에 쪄서 양념장에 무치면 담백하니 맛있어요.
5.머루포도( 생산자 김주환)- 머루 포도는 이제야 제철을 맞아 익기 시작했습니다. 머루 포도의 장점은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는겁니다. 한 알씩 먹으며 씨앗을 빼내는 일이 귀찮기도 하지만 자꾸 손이 가는 걸 어쩔수가 없어요.. 포도밭에 가서 주렁주렁 달려 검게 익어가는 포도 송이들을 보면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아요.
6.대파(생산자 최정숙 )- 대파는 혼자보다 다른 재료들과 어울릴 때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요리할 때마다 조금씩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