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는 해마다 줄다리기 축제가 열리는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지시에서 열렸던 줄다리기의 의미와 협동, 줄다리기 문화와 함께한 삶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거대한 줄다리기의 원형을 재현한 모형인데요. 줄의 거대한 크기와 그 줄을 잡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그 규모는 줄다리기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대규모 축제였음을 증명합니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농사에 쓰인 여러 장비와 안내판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단순한 민속놀이가 아니라 농경 사회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박물관 내부에는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과거 농사에 사용된 도구와 어촌 문화관련 도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물은 줄다리기 축제가 농번기 이후 농부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로 이어진 배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박물관의 전시물 중 하나인 미니어처 모형들은 줄다리기 준비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짚을 모으고, 잔줄을 꼬고, 줄틀을 설치하며, 큰줄을 꼬아가는 과정은 모두 공동체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작업이라고 해요.
기지시 줄다리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미니어처 모형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짚모으기
볏짚은 마을사람들이 가가호호 모았습니다.
2. 잔줄꼬기
25m의 작은 줄 4개를 이어 100m를 만들고 이것을 210개 만듭니다.
3. 줄틀 꺼내 설치하기
줄틀은 중줄과 큰줄을 꼬는데 사용합니다.
4. 중줄꼬기
3개의 굴레통에 각각 100m 길이의 잔줄 70가닥을 엮어서 중줄 3가닥을 만듭니다.
5. 큰줄꼬기
중줄 3가닥을 모아 줄틀을 이용하여 직경 1m가 넘는 큰줄을 만듭니다.
6. 곁줄꼬기, 줄틀해체 및 줄머리만들기
젖줄은 소줄 두가닥을 엮어 만듭니다. 젖줄의 직경은 6-7cm이고, 길이는 약 6m입니다.
7. 곁줄및 젖줄달기
암수 각 큰줄에 15가지 1개, 12가지 1개, 9가지 3개씩 총 5개의 곁줄을 답니다.
8.줄쌓기 및 줄머리 세우기
완성된 줄은 준비된 받침목위에 올려놓고 곁줄과 젖줄을 큰줄 위에 가지런하게 포개어 쌓아서 묶어줍니다.
박물관 한쪽에 위치한 거대한 줄틀 모형은 줄다리기 행사의 전체적인 규모와 그 현장의 생동감을 실감하게 합니다. 미니어처 인형들이 거대한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은 축제의 역동성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시관 벽면엔 방문객들이 줄다리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줄을 꼴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한 어린이가 줄꼬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서는 단순히 줄다리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옛날 전통 시장의 모습도 복원 전시하고 있는데요. 1970년대 쌀가게, 한복집, 주막 등 옛날 기지시 시장의 전통 상점들을 재현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과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전시는 줄다리기가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물을 보며 마치 과거로 온 것처럼 예전의 모습과 추억을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레트로 감성에 젖어 사진도 찍고, 어린시절 이야기도 나눠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외에도, 아시아 지역과 한국 전역에서 이어져 온 다양한 줄다리기 문화가 존재하는데요.
박물관에서는 각 나라와 지역의 줄다리기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각 지역의 줄다리기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는데요.
교육적인 영상을 통해 줄다리기의 의미를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영상체험 교육실도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 후 여유롭게 휴식하면서 줄다리기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은 그저 전통 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통을 전하는 소중한 장소인데요.
'기지시' 라는 이름은 과거 교통의 요지이자 상업 중심지였던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줄다리기가 처음 시작된 지리적 배경은 주로 농경사회와 관련이 깊은데요. 특히 농번기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쳐 줄을 당기며 풍요와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례적 행사가 바로 줄다리기였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지시 줄다리기는 농업과 공동체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간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전통 문화로 이어갔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공동체적 결속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사회적 의식이었다는 점인데요. 상인들과 어부, 농부들이 모여 서로의 이익과 번영을 기원하며 힘을 겨루는 이 놀이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상관없이 마을 전체가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해요. 이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놀이의 특징 중 하나로 기지시 줄다리기가 단순한 경쟁이 아닌 협력과 화합의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줄다리기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넘어서 공동체의 화합을 확인하고, 농업과 어업, 상업의 균형 잡힌 발전을 기원한 것인데요.
결국, 기지시 줄다리기는 시장 민속과 어촌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전통을 형성하며, 농업과 상업, 어업이 어우러진 마을 공동체의 번영을 기원하는 풍요와 결속의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매우 경쟁에 지쳐 있는데요. 누군가를 이겨야만 자신이 살고 자신의 패배를 실패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1등이 될 수는 없기에 모두 함께 하는 공동체가 중요한 것이겠죠. 예전부터, 전통놀이를 할 때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깍뚜기'로 끼워주고 함께 놀며 배려했는데요. 이런 전통문화가 확산된다면 청소년들의 삶도 더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풀이 죽거나 경쟁심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면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 방문해 줄다리기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에 여유를 찾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