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열매!
오늘은 목요일 병원에서 전도하는 날이지만,
어깨에서 밀려오는 통증으로
자동차를 타는 것이 두려움으로 밀려옵니다.
마비된 발을 사용할 수 없으니
손으로 휠체어의 바퀴를 굴리면서 이동하고 하루의 삶을 이어갑니다.
손을 이용하여 자동차에 오르고 내리는 동안
인대에 무리가 되었는지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인대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하긴 1985년에 장애인이 되고
1987년에 퇴원에서 운전을 배운 후
많은 시간을 자동차에서 보냈으니 아프지 않다면 철인이겠지요.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건강한 사람으로 보이나
두 발을 쓸 수 없으며
소변과 대변이 나오는 것도
느낄 수도 없는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할 수 없는 것으로 말미암아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사명이 있음에 감사하며
복음을 전하러 나갈 때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의 열매도 열립니다.
방에 있으면 아무런 삶의
열매가 열리지 않아 행복을 맛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교회에 늦게 도착하여
권사님과 집사님,
두 분을 뒷자리에 모시고
병원에 도착하여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병실에 들어와서 환자를 위로하고
복음을 전할 때 반겨주는 환자가 있어 행복합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대구에서 교회에 다녔는데
익산으로 이사를 와서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해서
삶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품에서 떠난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땅에서도 복을 받고,
천국에서도 해 같이 빛나는 삶의 주인공이 되려면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익산에 건강한 교회들이 많이 있으니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도가 되기를 위로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권사님과 집사님이
건강을 위하여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합니다.
“몸을 위하여 걸어가는데 나는 무엇을 할까?”
전도자를 운전으로 섬길 수 없으니 행복의 열매를 거둘 수 없구나!
통증이 심한 어깨를 치료받으면 좋겠다.
재활의학과에 도착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오셨네요.
약을 먹지 않으려고 했더니 통증이 더 심해지네요.
치료를 받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중천에 떠 있습니다.
힘들게 밖으로 나왔는데 행복의 열매를 더 맺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을 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까,”
교회 주차장에 도착하여 하나님께 찾고 구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모자 가정을 섬기면 어떨까?”
“따르릉 따르릉” 전화하여 집사님을 찾았습니다.
집사님, 군산에 가게 아들과 함께 나오세요.
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동안
마음속에 허전함이 많아
게임에 열중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아들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들을 섬기며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어 감사하지요.
아들과 어머니를 자동차에 태우고 군산에 도착했습니다.
멀미가 난다고
잠속에 빠진 아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창문을 여는 순간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옵니다.
성준아 너를 위하여
군산에 왔는데 밖으로 나가서 구경해야지!
진포 해양공원에
비행기와 대포, 군함과 탱크를 전시해 놓았는데 어른과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구경하러 온 사람도 많습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내리더니 구경하고 사진을 찍느라 바쁩니다.
성준이가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게임을 하느라 열중하겠지,
오늘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현실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게임에 빠져 있으면
가공품 인생이 되는데 분별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그런 것을 모릅니다.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놓고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사단은 끊임없이 우리의 가정을 파괴합니다.
믿음으로 무장한 우리가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준아 배가 고프지, 무엇을 먹을까,”
“엄마, 바다에 왔으니 회를 먹자!”
야, 그것은 너무 비싸 나도 못 먹는다.
군산에서 유명한 중국 음식점이 있는데 가보자!
바다를 바라보면서 성준이는 짜장면을, 우리는 짬뽕을 먹었습니다.
“성준아 짬뽕의 맛도 봐야지, 이것도 먹어봐라!”
아니 짜장 소스와 짬뽕의 면을 섞으니 별미네요.
“인제 그만 주세요. 배가 터지겠네!”
배가 부르도록 먹을 수 있어 감사하지,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자동차에 오르자 쉬는 시간도 없이 게임에 열중합니다.
“성준아 오늘은 그만해라!”
게임을 하면 눈도 충혈되고 머리도 아프다.
“알았어요. 잠이나 자자!”
엄마의 무릎에 머리를 베고 꿈나라로 달려갑니다.
외로움을 타는 아들에게 작은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사랑을 베풀면 나도 기분이 좋은데,
성준이도 오늘 받은 사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것입니다.
2013년 1월 17일 이충묵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