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파도에 거품이 되어 67
세(洗) 곡(谷) 그다음 심(心) 곡(谷)
두 터널을 지나며 마음은 명경지수
가 된 듯 반듯하고 고요하다.
터널은 산 중턱 밑으로 뚫려 길은
수평으로 내려다보면 천야만야
낭떠러지이지만 도로 양측으로
오른 둔덕의 높이로 평지를 달리
듯 두려움은 어디에도 없다.
고등, 고산을 지나 운(雲) 중(中)다음 하(下) 산(山) 운(雲)을 나서면 구름 속의
높은 산 오르고 내린 듯 몸이 가쁜 하여지며 출근길 상쾌한 기분은 양 어깨에
날개를 단다.
운중 터널은 위로 개활지를 펼치고 높은 나무들 수(樹) 벽(壁)은 별천지를 펼쳐
한 번 그곳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차는 운전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
는지 그저 앞으로만 달려간다.
알람을 05시 30분에 맞추어 놓고 저녁 10시에 잠에 들었는데 알람이 울리기 한
시간 전에 일어나 진다.
머리맡에 놓아둔 계수계를 잡고 ‘보리 방편 문’을 암송한다.
사경과 암송을 시작한 것은 2006년 9월 12일에 보리방편문 한글음 사경 500
편을 하면서부터였다.
2단계 원문 사경 100편을 2006년 9월 21일에 마치고 3단계 한글 번역 사경
500편 2006년 10월23일 4단계 복합 사경 100편을 2006년 11월 22일에 마
치고 5단계 일과 수행 계속 사경에 참여하여오고 있다.
그 후 아미타불 염불 수행 1000일 기도를 시작으로 금강 카페의 경주 부처
님 주도로계속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의 일과에 함께 들어 보리
방편 문 108독과 아미타불 염불지속으로 10000념을 하여오고 있다. 이는
금강 카페의 훌륭한 도반님들의 격려와 참여로 이루어진 것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06 20분쯤 집을 나서 내비게이터에 분당구 대장동 28-1을 세팅하고 구리
남양주 톨 게이트로 향한다.
동구릉 앞 도로부터 밀리는 차량들 출근 전쟁의 시작이다.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들이 몇 년 사이에 여러 곳이 늘어나 입주민들의 차
들이 부쩍 늘어 퇴계원 쪽에서 아침 출근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운다. 몇
번을 양보 깜빡이를 보내고 한 차선씩 1차선 족으로 들어가려니 때로는
상대 차에 실수도 범하기 마련이어서 깜빡깜빡(미안합니다.) 깜박깜박
깜박(감사합니다.)을 수 없이 하여야 한다.
차량의 소통이 어찌 되었던 톨게이트 요금은 변함이 없고 그곳을 빠져나간
뒤에도 강동대교를 들어서려면 가다 서다 깜빡이가 한 참 바쁘게 돌아간다.
분리대 곳곳에 걸려있는 “상습 정체지역‘독일병정 모양 무표정한 모습이
막히는 길을 지킬 뿐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촘촘히 붙어있는 차량들
그 사이를 비집고 깜빡 댄스 하기를 한 40분에서 한 시간 상일 IC를 지나
서하남 휴게소 쪽으로 우회전을 하면 저 앞에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광암
터널 콘크리트 아치 위로 푸른 산이 높은 나무를 안고 있는데 그 위로 듬성
듬성 서 있는 철탑 벌린 팔 끝으로 휘어 돌아가는 송전 선로 거친 산비탈을
숨도 안 쉬고넘어간다.
그 너머로 봉우리 봉우리 이어지는 능선 아스라이 달리고 또 달려간다. 컴컴한
터널에 들어서면 라이트가 환하게 켜지며 터널의 끝을 향하여 달음질 줄을 잊는다.
터널을 빠져나가니 좌우로 온통 산을 깎아내고 콘크리트 기둥이 여기저기 솟아 있고
도로 하부로 만들어진 철재 박스가 기둥 사이에 걸려있다. 정체구역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것일 것이다. 강동교를 건너며 보이던 화려한 현수교가 강을
거의 건너가고 있었는데 그 다리와 이 도로가 합쳐질 모양이다.
멀리 롯데월드 빌딩이 어스름이 섯는데 멋지게 커브를 트는 수도권 제일 순환도로
는 송파 IC를 지나 성남 쪽으로 팔을 뻗고 내비게이터는 그쪽으로 가라 한다. 복정
역을 돌아 세곡 삼거리
통근차량들이 분주한 사이를 달려 만나는 용인 수원 간 고속도로 커브를 따라 돌
아가면 만나는 여섯 터널 음독으로 때론 소리를 크게 내며 계수계에 오른 편수
108회 그리고 이어지는 아미타불! 염불 그 염불 속에 지나는 터널 고기동 사인
보드가 다가드니 대장동 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당직근무를 그만두고 현장
기계 감리로 출퇴근 한지가 한 달이 조금 넘는다.
부산 지방법원 판결은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차용금을 변재 하라”인용으로
판결이 났고 개인파산으로 면탈이 되었다. 이십년의 세월 발목을 잡고 있던
족쇄가 풀린 것이다.
별로 모양새 없는 그렇고 그런 글을 빠짐없이 읽어주신 분들께 공손히 두
손을 모읍니다.
앞으로 남은 생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유현식사장님과 강영준 사장님 두분의
전용란에 모처럼 낑갔습니다
이상문 사장님!
항시 건안 하시길 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