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농심 매출의 60% 가량이 라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면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신라면이 차지하고 있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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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단 한국 라면 시장은 더 이상 크게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 수준에서 수성을 하는 게 목표일 것 같구요. 스낵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구요. 생수나 즉석밥도 거기서 거기로 타 회사에 비교하여 농심에 대단한 장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농심을 볼 때 일단 라면을 보면 그 미래를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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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선 웰빙 트렌드로(웰빙 트렌드란 말은 약간의 콩글리시로, 정확히는 'wellness craze'가 여기에 해당되는 용어라고 하더군요) 과연 라면 시장이 위축되고 심지어는 무너질 위험이 있겠느냐 하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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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쉽게 생각한다면 웰빙 열풍이니 해서 라면을 적게 먹을 듯 하지만 전 이런 견해에 대해 의구심이 있습니다. 사람 입맛이란 게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게 아니고, 몸에 나빠서 안 먹을 것이라면 육류 산업, 아이스크림 산업부터가 먼저 무너져야 되겠지요. </P>
<P>예전에 이상구 박사가 나와서 고기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소,돼지고기 값이 폭락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조금만 나이가 어린 분들은 이상구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도 못할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전국이 이상구 열풍에 호들갑을 떨었나 의아할 정도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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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국집 요리는 라면에 비해 화학조미료나 트랜스지방이 많았으면 많았지 더 적을 리는 없구요. 그렇지만 중국집이 웰빙 열풍으로 타격을 받는다는 말은 못 들어봤습니다. 그냥 라면, 스낵, 패스트푸드가 흔히 웰빙의 반대 이미지로 떠오르는 정크푸드기 때문이겠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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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 장기적으로 5년 후, 10년 후까지 'wellness craze'가 요즘같은 호들갑스런 형태로 라면판매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어쨌든 국내 라면 시장의 규모는 최소한 유지는 되리라고 봅니다. </P>
<P>최근 농심이 만든 건면 세대니 건강에 좋다는 식으로 홍보하며 만드는 제품에는 전 회의적입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라면이나 스낵을 먹지 말아야죠. 화학조미료가 듬뿍 들고 맵고 유탕처리되어 적당한 기름기도 있어서 뭔가 뿌듯한 만족감을 주는 그 맛을 위해서 라면을 먹는 건데, 건강에는 더 좋지만 라면만의 그 독특한 만족감이 없는 라면이라면 구태여 라면을 안 먹고 다른 것을 먹게 될 지도 모릅니다.</P>
<P>코카콜라가 뉴코크를 만들어 망신당한 실수를 구태여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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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농심의 홈페이지와 영업보고서를 보면 '신라면의 세계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에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연지가 꽤 되었고 해외에 있는 농심 광고판도 신라면이 주인공이더군요. 그걸 보면 농심 최강의 제품인 신라면을 앞장세워 해외에 진출하면서 다른 라면들도 따라나가는 식인 것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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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영업보고서를 보면 중국시장에서는 꽤 고전(먼저 진출하여 저가공세를 펴는 대만업체들과의 싸움에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역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계의 닛신, 마루찬 등의 라면들과 겨루고 있는 모양입니다.</P>
<P>google 검색에서 'best instant ramen' 'nong shim shin ramen' 'nissin ramen' 'which is best instant ramen' 등으로 검색하면 제법 읽을 만한 게시물들이 나옵니다. 농심과 함께 닛신, 마루찬, 삿포로 이찌방 등의 이름이 나오는데 단일 브랜드로는 '신라면'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닛신 'top ramen'이란 라면도 제법 유명한 모양입니다만... 여하튼 재미있습니다. 농심이 캘리포니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신라면은 덜 맵고 현지 입맛에 맞추었는데 이런 변화를 불평하는 게시물들도 있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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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하튼 인스턴트 라면 시장이 한국에서는 포화단계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시장 형성 단계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신라면이 영어권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가장 지명도가 높은 라면 중 하나로 자리매김 중인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단일 라면 제품으로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일 듯 싶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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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럼 일본 업체, 대만 업체, 중국업체, 기타 동남아업체 등 인스턴트 라면 회사도 하고 많은데 농심이 앞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가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 있겠습니다. 사실 농심이 현재처럼 신라면으로 한국라면 시장을 장악하게 된 데는 여러가지 운도 많이 따랐을 겁니다. 처음 개발할 때야 이렇게 히트를 칠 줄도 몰랐을 것이구요. 하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간 압도적으로 한국 라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그 자체가 농심의 강점이 되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의 승전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신라면' 하나로 밀어붙이는 전략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구요. 닛신, 마루찬 등의 일본 라면회사는 뭔가 확실한 킬러 제품이 없는 듯한 느낌이구요. 뭐 농심보다 맛이 떨어지지는 않겠습니다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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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삼양이나 팔도, 오뚜기 라면이 신라면보다 꼭 맛이 없는 건 아니잖습니까? 어떻게 국내 라면회사들끼리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 하다보니 농심은 우연히, 자연스럽게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이기는 비결을 찾아낸 것이라고 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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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보너스로 만약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거나 혹은 통일은 아니더라도 자유무역이 되는 수준만 되더라도 북한 라면시장은 단기간에 엄청난 수준이 될 겁니다. 남한의 비싼 제품들이야 북한 사람들이야 당장은 못사겠지만 라면이야 얼마나 많이 먹겠습니까. 아마 농심은 이중 큰 몫을 가져가겠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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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재무제표를 자세히는 볼 줄 모릅니다만 농심이 현재 현금 자산이 대략 3000억원 정도 되고 단기부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시총이 1조 1천 300억 수준이고 작년 순이익이 1천억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총에서 현금자산 빼면 PER가 7-8 수준으로 상당히 낮아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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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올해 초나 현재나 농심의 가치에 변화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단순히 농심을 보는 시각이 비관적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어쨌든 제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이고, 먼 미래가 될지 가까운 미래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깜짝 선물로 북한 시장이 생길 가능성도 제법 있고, 현재의 웰빙 트렌드도 계속 극성이지는 않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농심이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성장을 할 것이므로 현재 가격은 충분한 안전마진이 있다고 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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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이번 폭락 기간 동안 꾸준히 매수한 상태로 현재는 -6% 정도입니다만 향후 수개월간 여전히 폭락 중이라면 오히려 농심 주식 수량을 늘릴 좋은 기회로 삼을 생각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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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라면부문의 위기라면 대체재가 많아진 게 아닐까요. 웰빙 트렌드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출출할 때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다른 것도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통닭 등 배달도 자주해서 먹죠. 대체재의 증가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가격인상으로 보완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라면 부문보다 생수부문 등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과 이익의 추이와 경쟁력에 분석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맛이차이가없다고 하셧는데 군생활 2년동안 삼양만 강제로 먹어본결과 농심이 다르단걸 알았습니다
ㅋㅋ 공감에 한표입니다. ^^
농심이 휠씬 맛있습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진라면 매운맛을 좋아하는데..삼양은 라면 특유의 맛이 안느껴집니다.ㅋㅋ
중학교때부터 지금33살까지 쭉 신라면만 먹습니다....넘넘 맛있어여...짜파게티도....곧 세계가 알아주리라 믿습니다....^^!
전 신라면은 잘 안먹고 그외 여러가지라면을 아무거나 먹는데 보면 대부분 농심 (감자면 너구리면 안성탕면 사리곰탕면 등등) 그 외에는 오뚜기면 쪼금~ 거의 농심이네요 ㅎㅎ
농심의 경제적해자 = 어릴때부터 길들여온 맛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농심을 맛보아서 해자가 있다고 하시는데..역으로 중국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지요? 중국 사람들 입맛에는 신라면 맛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와우~~ 또 공감입니다. 농심이 우리나라에 수성을 위한 입맛과 관련된 해자를 가지고 있다면, 세계화라는 공성을 위해 넘어야 하는 입맛이란 해자 또한 그네들 앞에 놓여있는거겠죠.^^
네~^^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모닝스타 책을 보는데 경제적해자라는 단어가 나와서 농심의 경제적해자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한번 생각나는 데로써봤습니다. 혹시 역으로 중국인의 입맛에 다르기 때문에 통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지않을까요??
전 요즘은 신라면보다는 삼양라면을 더 잘먹는데요. 근데 무엇보다 라면을 먹는 양 자체가 줄었습니다.
농심의 라면부문의 위기라면 대체재가 많아진 게 아닐까요. 웰빙 트렌드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출출할 때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다른 것도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통닭 등 배달도 자주해서 먹죠. 대체재의 증가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가격인상으로 보완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라면 부문보다 생수부문 등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과 이익의 추이와 경쟁력에 분석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라면 요즘 잘 안먹게 되더군요, 밥이 최고요!! 그리고 언젠가 과자를 먹으려고 고르는데, 농심홀딩스의 주주니 농심껄 먹자..하고 농심과자를 살펴보다가..... 오리온 과자 샀습니다 -_-; 먹을게 없더군요... 물도 삼다수보다 광동옥수수수염차를 먹게되고.. 그래서 지난달 농심홀딩스를 팔았지요:,(
제가 어릴때는 삼양라면이 업계1위였습니다. 공업용우지사건으로 삼양이 타격을 받을때 농심이 1위자리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영원한 1위는 없다는 것을 새삼느껴봅니다. 1위수성도 힘들고 세계1위는 더욱 힘들고....
근데 농심엔 신라면이랑 너구리도 맛있고 오징어짬뽕도 맛있어요..전 이세가지를 번갈아 가며 먹고있죠..자주는 아니지만..전 농심의 광고가 아직도 생각나요..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쫄깃쫄깃 오동통통 농심 너구리~~광고가 한몫을 한것도 같아요..
라면선호 인구층인 젊은이들은 인구감소와 웰빙트렌드...트렌드는 트렌로 끝날지 모르지요~! 말씀하신것처럼 북한과 대외적환경이 좋게 흘러주면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국내만 한정시켜보면 다소 부정정인 모습이 더 우세하지 않을까합니다.
원자재(밀가루)값의 인상에 대한 리스크도 고려는 하셔야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주지역이나 유럽쪽 보다는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가는 것이 성장의관건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아직까지는 중국내에서의 한국산라면은 일반인들이 쉽게 사먹기에는 비싸다는 인식이 많습니다.